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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1021]안양천의 내일, 시민이 묻고 답하다 "정원화사업 재검토"

안양똑딱이 2026. 10. 21. 03:32

 

안양YMCA 환경교육센터가 주최하고 안양Y-퍼 퍼실리테이터연구회원들과 시민들이 참가한 "안양천의 내일, 시민이 묻고 답하다" 토론에서 안양천 정원화를 재검토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쯕으로 결론을 도출했다.

 

안양YMCA 환경교육센터는 시민퍼실리테이터 모임 Y-퍼와 함께 "안양천. 어떤 내일을 원하시나요" 타이틀로 지난 13일(알고, 질문하고)과 20일(듣고, 함깨 생각하고) 저녁 두차례 안양시공익활동지원센터에서 과학토론부터 어항토론·모서리토론까지… 다양한 방식으로 안양천의 미래를 시민들과 이야기 나누는 시민공론장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이번 공론장은 안양천의 미래를 이야기하는 것과 함께 시민들이 서로 다른 토론 방식을 직접 경험해보도록 마련됐다. 1차에서는 자료와 근거를 바탕으로 질문하고 검증하는 과학토론, 2차에서는 서로의 의견을 듣고 생각을 확장하는 어항토론과 모서리토론을 진행했다.

1차 과학토론에서는 안양천과 삼성천을 둘러싼 네 가지 주제와 가설을 중심으로 발제가 이루어졌다.

첫 번째 발제는 ‘안양천 살리기 초기 식생과 현재 식생의 비교’를 주제로, 하천 복원 초기에 심었던 식물과 현재의 식생이 어떻게 달라졌는지 살펴보고 그 변화의 원인을 함께 생각해보는 시간으로 진행됐다.

두 번째 발제에서는 ‘10년간의 모니터링 자료 분석과 시민과학 이야기’를 통해 장기간 축적된 현장 자료가 생태계 변화를 이해하는 데 어떤 의미가 있는지 살펴보고, 시민의 지속적인 관찰과 기록이 과학적 자료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함께 나눴다.

세 번째 발제는 ‘관악수목원에서 삼성천으로, 식물의 이동과 생태적 연결’을 주제로 진행됐다. 관악수목원에서 삼성천으로 식물이 이동했을 가능성을 어떻게 검증할 수 있을지, 그리고 우리가 회복하고자 하는 하천의 생태적 연결은 어떤 모습이어야 하는지를 질문으로 던졌다.

네 번째 발제에서는 ‘안양천 자연하천화와 살리기의 역사’를 중심으로 안양천이 과거의 오염된 하천에서 현재의 모습으로 변화해 온 과정과 그 의미를 살펴봤다.

각 발제 뒤에는 참여자들이 자료와 근거를 바탕으로 질문을 던지고, 주장과 가설의 타당성을 검토하는 방식으로 토론이 이어졌다. 정답을 찾기보다 “이 주장을 무엇으로 설명할 수 있는가”, “다른 가능성은 없는가”를 질문하며 생각을 확장해 나갔다.

2차 공론장에서는 어항토론과 모서리토론을 접목해 안양천의 미래를 보다 자유롭게 이야기했다. 토론 과정에서는 ‘안양천에서 생태교육이 이루어져야 한다’, ‘친환경적인 이용 문화를 만들어야 한다’, ‘생물들을 위한 보호구역을 제안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주요하게 제시됐다.

특히 안양천의 국가정원 추진과 관련해서는 기존 국가정원의 모습을 그대로 따라가기보다 안양천의 공간적 특성과 자연성을 살려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 하천을 따라 길 폭이 넓지 않고 주차 공간을 크게 확보하기 어려운 현실을 고려할 때, 어디에서나 볼 수 있는 관광형 공간보다는 안양천만의 자연복원 모습을 살리고 주민의 일상과 자연이 함께하는 공간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다.

또한 새로운 시설을 계속 설치하기보다는 방치된 시설물이나 안내판을 활용해 안양천의 이야기를 담고, 시민들이 자연스럽게 참여할 수 있는 문화를 만들어가자는 의견도 나왔다. ‘우리안양’과 같은 지역 매체와 다양한 미디어를 통해 안양천의 생태와 변화 과정을 지속적으로 알리자는 제안도 이어졌다.

참여자들은 다양한 토론 방식을 직접 경험한 뒤 “토론은 어렵고 딱딱하다는 생각이 바뀌었다”, “여러 방식으로 이야기하다 보니 재미있고 흥미로웠다”는 반응을 보였다. 특히 과학토론에 대해서는 책을 읽거나 강의를 듣는 것보다 질문하고 답하는 과정에서 내용이 더 잘 들어오고 이해하기 쉬웠다, 학습 방법으로 활용해도 좋을 것 같다는 의견이 나왔다.

어항토론과 모서리토론에 대해서도 직접 참여해 질문하고 자신의 의견을 말해야 하다 보니 집중이 잘됐고, 다른 사람의 생각을 듣는 과정도 재미있었다는 평가가 이어졌다.

이번 시민공론장은 찬성과 반대를 가르는 데 목적을 두기보다 시민 누구나 익숙한 ‘안양천’을 주제로 경청하고, 질문하고, 자신의 생각을 말해보는 토론의 과정 자체를 경험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특히 참가자들은 안양천 정원화사업에 대해 다음과 같은 의견을 모았다.

 

안양천 지방정원 조성 사업은 생태계 파괴와 시멘트화 우려가 크므로 사업 전면 재검토가 필요하다.

치수 기능이 최우선인 안양천의 인공 구조물들은 집중호우 때 2차 재난을 일으킬 우려가 매우 크다.

자연정화 물길과 우거진 억새 습지는 야생 조류의 안식처이므로 불필요한 시설 설치를 삼가야 한다.

사전 타당성 검토 없이 공약을 추진하면 행정절차를 소홀히 해, 시설 손상과 복구로 재정 부담을 키운다.

인공 조경을 지양하고 자연을 온전히 복원하는 재자연화는 우리 시대가 추구할 가장 바람직한 방향이다.

보여주기식 인공 정원 조성은 생태적 휴식과 자연스러운 수변을 바라는 많은 시민의 요구와 다르다.

 

참가자들은 안양천의 가치는 인위적 꾸밈이 아니라 자연과 인간이 건강하게 오래도록 더불어 살아가는 데 있으며 과도한 인공 개발을 멈추고 안양천의 자연성을 지켜 지속 가능한 생태 하천으로 시민과 함께 가꾸자고 뜻을 모았다.

 

안양YMCA 환경교육센터는 이번 공론장에서 나온 시민들의 다양한 의견과 제안을 바탕으로 안양천의 자연성과 시민 이용이 함께 어우러질 수 있는 방향을 지속적으로 고민해 나갈 예정이다.

10월13일 1차 공론의장
10월13일 1차 공론의장
10월13일 1차 공론의장
10월20일 2차 공론의장
10월20일 2차 공론의장
10월20일 2차 공론의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