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지역얘기/담론

[신영준]도시에 필요한 것은 천연 에어컨인 숲의 보존이다

안양똑딱이 2026. 8. 15. 14:41

 

시론 /기고

과천 갈현동 맹꽁이 서식지에 대한 고찰

숲에 필요한 것은 바닥분수가 아니라 천연 에어컨인 숲의 보존이다

인공의 화려함 뒤에 숨은 생태계 파괴와 법적 경고, 자연 그대로의 가치에 주목할 때

 

기고:신영준(경인교육대 과학교육과 교수/안양시지속능발전협의회 생태전환분과위원/ 푸른과천환경센터 자연탐사단 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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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도심의 열기를 식히는 인공 바닥분수가 최근 두 야산 사이의 숲속 골짜기까지 침무하고 있다. 자연 그대로 이미 거대한 '천연 에어컨' 역할을 하고 있는 숲 한가운데에 인공 구조물과 잔류염소 수돗물을 쏟아붓는 기형적 행정이 과연 누구를 위한 것인지 깊은 성찰이 필요하다

 

무더운 여름철, 차가운 물줄기를 분사하며 시원함을 선사하는 바닥분수는 도심 공원이나 광장에서 열섬 현상을 완화하고 시민들에게 청량감을 제공하는 유용한 친수시설이다. 하지만 이 바닥분수가 설치되어야 할 장소와 절대로 들어서서는 안되는 장소는 엄격히 구분되어야 한다. 최근 두 야산 사이의 생태적으로 뛰어난 숲 골짜기에 바닥분수를 설치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나면서, 생태계 파괴와 행정력 낭비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이 지고있다.

 

1. 숲은 그 자체로 이미 우수한 '천연 에어컨'이다

바닥분수의 본래 목적은 콘크리트와 아스팔트로 둘러싸인 도심의 열기를 낮추는 것이다. 그러나 두 야산이 어우러진 숲 속은 이미 울창한 나무가지가 그늘을 만들고, 중산 작용을 통해 주변 기온을 도심보다 2~3도 이 상 낮게 유지하는 완벽한 '천연 에어컨'이다. 이미 서늘하고 쾌적한 숲 사이에 전력을 소비하고 수돗물을 공급 하는 인공 분수를 짓는 것은 설치 목적의 적절성을 상실한 낭비성 사업일 뿐이다. 오히려 공사 과정에서 나무 의 뿌리가 손상되고 산림이 웨손되며 숲 고유의 온도 조절 능럭마저 저하된다.

 

2.야생동물 생태축의 단절과 환경 오염의 악순환

두 야산 사이의 평지와 골짜기는 야생동물들이 양쪽 산을 오가며 먹이를 찾고 번식하는 핵심적인 '생태축 (이동 통로)' 역할을 한다. 이곳에 대규모 바닥분수가 들어서고 이용객이 밀집하면 동물의 이동 통로는 차단되 고 서식지는 파편화된다. 야간 조명과 분수 소음. 사람들의 북적임은 속속 조류와 포유류, 곤충의 수면과 번식 을 심각하게 방해한다

유지관리 측면에서도 숲 속 바닥분수는 구조적인 한계를 갖는다. 숲에서 끊임없이 날아오는 낙엽과 흡, 송 찾가루, 유기물은 분수 노즐과 지하 배수구를 즉각 막아 수질을 극도로 악화시킨다. 높은 습도와 유기물은 세 균과 이끼, 레지오넬라균의 중식을 촉진하여 접촉하는 어린이들에게 위생상 큰 위험을 초래한다. 나아가 숲의 그늘 때문에 바닥 물기가 잘 마르지 않고 이끼가 끼어 미끄러짐 낙상 사고 위험도 배가된다. 자연 부산물로 인 한 고장 청소와 유지관리 비용은 걸국 주민의 혈세로 충당된다.

 

[멸종위기 2급 맹꽁이 서식지 파괴와 법적 위반 경고]

가장 심각한 문제는 해당 서식지에 법적 보호종인 멸종위기 야생생물 지급 맹꽁이가 서식하고 있다는 점이다. 양서류인 맹꽁이는 피부로 물과 기체금 직집 흡수하므로, 바닥분수에 사용되는 수돗물의 잔류 염소와 소독 부산물에 노출될 경우 피부 손상, 호흡 곤란, 고사 및 폐사에 이르게 된다.

이는 [야생생물 보호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제14조(밀종위기 야생생물의 포회.채취-위손 등 금지)를 정면으로 위반하는 행위다. 염소 성분의 치밍성과 위험성을 사전에 고지받았음에도 공사를 강행하는 것은 법적으로 '미필적고 의'에 의한 서식지 웨손으로 인정된 수 있다. 관할 유역환경청과의 적법한 협의 및 승인 없이 공사를 진행하여 맹꽁이 서식지를 훼손할 경우,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백만 원 이상 3천만 원 이하의 벌금(제70조)이라는 중범죄 처벌을 면하기 어렵다.

 

3. 인공의 욕심을 거두고 숲 본연의 가치를 보존해야

자연을 즐긴다는 명목으로 자연을 파괴하는 모순을 더 이상 반복해서는 안 된다. 숲에 필요한 것은 화려하 게 평어져 나오는 인공 분수대나 콘크리트 구조물이 아니다. 이미 우리에게 맑은 공기와 서늘한 그늘을 제공 하는 '천연 에어컨'으로서의 숲을 있는 그대로 보존하는 것이다.

늘 숲의 진정한 주인은 자연과 야생생물입니다

 

맹꽁이의 율음소리가 멈춘 숲, 염소 독성으로 오염된 골짜기, 콘크리드로 끊어진 생대축 위에 세워진 바 닥분수는 결코 시민들에게 진정한 휴식을 즐 수 없다. 지금 필요한 것은 개발의 도목 행정이 아니라, 믿 종위기종의 숨쉬는 터전을 지키고 숲 본연의 생명력을 존중하는 보존의 지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