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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601]안양 하늘(영공)에 뱅기(국제.국내선) 길(항로) 있다

안양똑딱이 2026. 6. 1. 17:58

 

2026.05.31/ #하늘 #비행기길 #안양 #항로 #고공/ 안양 하늘은 비행기길

 

지상으로 자동차, 사람이 다니기 위해서는 길이 있듯이 하늘위를 날아다니는 비행기도 지정된 길(항로)이 정해져 있다. 특히 안양은 비행기 항로의 심장 부분에 해당되는 마치 광화문 사거리 같은 곳으로 안양상공을 오가는 비행기가 많아 꽤 복잡한 지점이다.

 

안양 양명고교 뒷산인 안양 망해암이 자리한 비봉산(1970년대에는 망해봉이라 불렀다) 정상에는 비행기 등대와 같은 안양무선표지소가 있다. 산 꼭대기에는 석조와 시멘트로 만든 둥근 콘크리트 구조물이 있는데 안양항공무선표지소다. 많은 이들이 비상용 군용헬기장으로 알고 있으나 사실 시설물 중앙에는 흰색의 안테나 시설이 우뚝 서 있어 헬기가 착륙하지 못하는 시설물이다. 

 

김포공항 건설 당시 함께 완공된 이곳은 인천,김포,성남공항에 이착륙하는 비행기는 물론 한반도를 통과하는 국제선 여객기에 전파를 통해 항로를 알려주는 하늘의 등대라 할수 있다. 이곳에 설치된 지상항법 유도장비인 ANYANG VOR(VORTAC)이라 부르는 항법무선표지국이 자리해 비행기들이 이를 기준으로 방향을 찾아 들어오거나, 통과하는 것으로 이를 통해 항로 구성을 하게 된다

 

VOR이란 VHF Omni-directional Range 라는 뜻으로 VOR 지상국은 360도 전 방향으로 전파를 방사하여 항행하는 항공기에 방위정보를 알려 주는 장비로 하늘의 길목에도 이를 가리키고 유도하는 등대나 이정표 역할을 하는 일종의 "무선국"이라고 설명할 수 있다.

 

VOR은 전파를 발사하는 등대다. 여기서는 주파수 108∼118MHz, 출력 50∼100W의 정현파(正弦波)로 변조한 9,960Hz 전파를 전 방향으로 쉴 사이 없이 발사하고 있어 항공기는 이 신호를 받아 위치를 확인하고 목적지 공항의 방향과 남은 거리 등 정보를 얻게된다.

 

VOR의 주 임무는 항공기가 가고자 하는 목적지 공항의 방위각정보, 즉 방향을 제공하는 시설로 선박으로 치면 항해지도에 해당하는 엔루트챠트(En-route Chart)에 군데군데 VOR의 위치가 표기되어 있다.

 

제일 서북쪽에 인천공항, 동북쪽에 김포공항이 있고 남쪽으로 내려와서 안양(관악산), 오산으로 이어지고 있다. 안양 VOR에는 민간항공기를 위한 VHF AM 및 군용기를 위한 UHF AM 송수신기가 10대씩 설치되어 있어 항공기의 위치나 기상상태, 긴급조난에 관련된 정보를 음성이나 데이터통신으로 수신하여 본부에 전달하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안양 VOR/TACAN이 설치되어 있는 관악산 상공은 지도상으로 보아도 우리나라의 한 가운데에 있고 여러 항로가 만나고 갈라지고 있어 가장 붐비는 곳으로 알려져 있다. 즉 우리나라 항로의 간선 교차로가 되는데 도로로 치자면 광화문 사거리 정도에 해당한다.

 

관악산 정상의 안양 VOR을 기점으로 서쪽으로 가면 인천공항이나 중국으로, 동쪽으로 가면 강릉, 일본, 미주로 가는 항로가 되고 남쪽으로는 제주, 광주, 동남아, 호주 방면으로 이어지는 항로가 된다. 즉 관악산 상공에는 "항로 사거리"가 존재하고 있는 것이다.

 

항로에 대해 좀 더 구체적으로 살펴보자. 항로란 사전에서 보면 항공기가 다니는 비행경로로 공중에 설정된 일정한 폭(이를 보호공역이라 한다)을 지닌 통로로 항공로라고도 한다. 중심선 좌우 폭이 최소 4nm(7.4km)씩 이므로 8nm(14.8km)의 띠 모양의 공간이다.

 

이들 항로에는 군데군데 VOR이 있어 일종의 교통정리를 하고 있다. 즉 비행기는 VOR 상호간을 연결하는 길을 따라 날게되는데 이를 VOR의 첫 글자를 따서 빅터항로(victor airway)라고 부르며 국내 항공로의 80%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비행기는 항로의 중앙선을 따라 비행하며 동일방향 동일고도를 비행하는 항공기와는 서로 시간차를 두고 같은 방향, 다른 고도의 항공기끼리는 29,000피트 이하에서는 2,000피트 차이를 두어 분리하고 29,000피트 이상에서는 4,000피트 씩 간격차이를 두고 있다. 


따라서 안양 하늘에는 국내선은 물론 한반도를 통과하는 국제선 비행기들이 지나간다. 안양 상공에 접어들면서 고도를 서서히 낮추는 비행기는  대부분 김포공항으로 착륙하려는 국내선 비행기로 제주에서 오는것이 가장 많다.

 

높은 하늘에 마치 하얀 백묵으로 선을 긋듯 하늘 높이 날아가는 비행기들은 대부분 국제선 비행기들이다. 일본에서 이륙한후 한반도 영공을 통과해 중국이나 유럽으로 가는 여객기도 있고, 인천공항에서 이륙해 미주쪽으로 가는 비행기도 있는듯 싶다.

 

결론적으로 안양 하늘은 그야말로 비행기들의 고속도로 교차로 같은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