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4.10/ #꽃 #목련/ 안양6동 엣검역원에서. 은백으로 화려하고 아름답게 폈다가 색이 거무죽죽 바래고 시들어가면서 결국 낙화한다. 인간사도 마찬가지. 하얀목련 하면 먼저 떠오르는 인물은 노래를 부른 가수 양희은씨가 아닐까.
가수 양희은이 서른이었던 1982년, 그녀에게 청천벽력과도 같은 소식이 전해졌다. 양희은은 난소암 말기, 3개월 시한부 선고를 받았다. 결국 양희은은 난소까지 퍼진 종양을 제거하는 수술을 받기 위해 병원에 입원했다. 시간은 흘러 이듬해 봄이 찾아왔고, 양희은이 입원한 병실 밖에는 눈부시게 새하얀 목련이 피었다.
양희은의 한 친구는 "너와 똑같은 병을 앓다 눈 감은 여자 장례식에 다녀오는 길이다"라며 "공원에서 목련이 지고 있다"는 내용의 편지를 보내왔다. 편지를 받은 양희은은 이내 절박한 심정으로 짧은 시 한 편을 써 내려갔다. 이후 수술을 받은 양희은은 기적적으로 살아났고, 양희은이 쓴 자작시에 작곡가 김희갑의 멜로디가 더해져 1983년 '하얀 목련'이라는 노래가 탄생했다.
슬프고도 아름다운 '하얀 목련'의 가사로, 양희은은 대한민국 가사대상을 받았으며, 가수로서의 삶을 다시 찾을 수 있었다. 양희은의 애틋한 인생을 녹여낸 '하얀 목련'을 읇어본다.
하얀 목련이 필 때면 다시 생각나는 사람
봄비 내린 거리마다 슬픈 그대 뒷모습
하얀 눈이 내리던 어느 날 우리 따스한 기억들
언제까지 내 사랑이어라 내사랑이어라
거리엔 다정한 연인들 혼자서 걷는 외로운 나
아름다운 사랑 얘기를 잊을 수 있을까
그대 떠난 봄처럼 다시 목련은 피어나고
아픈 가슴 빈자리엔 하얀 목련이 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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