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포도가 제철을 맞았다. 요즈음 안산대부포도축제, 안성마춤포도축제 등 포도를 콘텐츠로 한 향토축제 개최로 지역의 활력이 샘솟는 고장을 보면 부럽기 만하다. 경기도 안성은 포도축제를 ‘안성포도박물관’과 연계할 정도로 포도가 성황이며, 또한 포도 관련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 과거 안양은 포도의 대표적인 고장으로 기억되는 곳이었다. 하지만 옛 명성을 추구하는 안양포도가 안산, 안성, 천안, 송산 등 다른 지역 출신의 포도로 대처되어 소비되고 있고, 현재 안양은 포도를 테마로 한 축제를 벌일 정도로 상황이 그리 녹녹한 상태는 아니다. 안양하면 포도가 연상될 정도로 성가를 누리며, 당시 손꼽히는 포도 주산지였지만 자라나는 청소년들은 그러한 사실을 알리 없고, 기성세대도 아련한 기억 속에서 흐릿하게 잊혀져가고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