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용]어린시절 안양 냉천동에서의 기억(2022.02.22)
김승용 페이스북(https://www.facebook.com/shinjiazc)에서 발췌 가뭄 걱정은 절대 않지만 봄가을에도 홍수 걱정을 해야 하는, 아주 좁고 깊은 계곡 마을 출신이다. 38따라지 중에서도 무척이나 가난한 축들이 안양에서조차 살 집을 못 구해서 흘러들어 이루어진 마을이다. 사람 살기 어려운 곳인데도 꾸역꾸역 산자락을 파내고 물가에 축대를 쌓아가며 집을 짓고 살았다. 그마저도 힘들면 여럿이 돈을 추렴해서 물이 휘돌아 나가는 쪽, 그래서 범람하기 쉬운 곳에 나무기둥을 수십 개 박고 반은 물에 반은 바위에 걸친 반 수상가옥을 다닥다닥 연립으로 지어서 방 하나 부엌 하나에 공동변소와 공동'손펌프' 하나로 살았다. 가난이 싸움 붙인다고, 한시도 조용할 날이 없는 동네였다. 매일 피 터지는 폭력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