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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824]매미의 우화과정 볼수 있는 귀인동 뚝방 숲길

안양똑딱이 2024. 8. 28. 19:34

 

2024.08.26/ #도시기록 #안양 #평촌 #귀인동 #뚝방 #스트로브잣나무숲길/ 안양평촌 귀인동 자유공원시거리-농수산물도매시장사거리 신기대로 좌측의 인도옆 뚝방위 스트로브잣나무 숲길은 아는 사람만이 걷는 길이다. 특히 이곳은 여름철 땅속에서 나무위 올라온 매미들이 허물(표피)을 벗고 합창하며 짝짓기하고 산란하는 모습 등 매미의 우화 과정을 볼수 있는 곳이다.

 

올여름, 무더운 더위 만큼이나 어디를 가든 낮뿐 아니라 밤에도 매미의 울음소리가 들렷습니다. 한여름의 더위와 함께 찾아오는 이 소리는 마치 자연이 들려주는 배경음악처럼 우리의 일상 속에 스며들어 있는데요. 그 매미가 어떤 생애를 살아가는지 알고 나면, 이 작은 곤충이 조금 다르게 보일지도 모릅니다.

 

매미의 이야기는 지상에서가 아닌 땅속에서 시작됩니다매미의 알은 나무 뿌리 근처에 떨어져 부화하게 되는데이 작은 유충들은 곧 땅속으로 들어가게 됩니다어둡고 조용한 땅속에서 매미는 3년에서 길게는 17년까지 머물며 나무뿌리에서 나오는 즙을 빨아먹고 자랍니다.

 

이렇게 오랜 시간을 땅속에서 보내는 매미의 유충들, 대체 뭘 하고 있는 걸까요? 사실 이들은 묵묵히 성장하며 성충이 될 준비를 합니다. 매미는 몇 번의 탈피를 거치며 점점 성숙해지는데, 이 과정은 자연이 보여주는 긴 기다림의 예술이라고 할 수 있죠.

 

땅속에서 하늘로, 매미의 우화

그리고 어느 날, 매미는 마침내 땅을 뚫고 나옵니다. 이제부터는 성충이 되기 위한 마지막 여정이 시작됩니다. 매미는 나무를 타고 올라가 우화를 시작하는데요. 이 과정은 자연이 그려내는 환상적인 변신의 순간입니다.

 

우화 과정에서 매미는 이전의 단단한 껍질을 벗어 던지고, 투명한 날개를 펼치며 새로운 모습으로 태어납니다. 이때의 매미는 마치 새롭게 태어난 존재처럼 신선하고 아름답습니다. 그러나 이 순간은 매우 짧게 지속됩니다. 날개가 굳어지고 몸이 단단해지면, 이제 매미는 새로운 목표를 향해 나아갑니다.

 

하늘에서 울려 퍼지는 사랑의 노래

매미가 땅속에서 그렇게 오랜 시간을 기다린 이유는 바로 지금 이 순간을 위해서입니다. 나무 위에 올라 성충이 된 매미는 자신만의 독특한 울음소리로 여름의 숲을 가득 채웁니다. 이 소리는 단순한 소음이 아닙니다. 매미가 짝을 찾기 위해 부르는 사랑의 노래죠.

 

매미의 울음소리는 종류마다 다릅니다. 한국에서 흔히 들을 수 있는 참매미는 맴맴거리는 소리로 우리에게 익숙하고, 말매미는 쐐애애애 하고 울며 여름의 열기를 더욱 강렬하게 만듭니다. 이 소리는 여름의 한 장면을 완성시키는 중요한 요소이자, 매미가 사랑을 찾기 위해 온 힘을 다해 내지르는 소리입니다.

 

짧은 여름, 짧은 삶

매미가 성충으로 살아가는 시간은 사실 매우 짧습니다. 대부분의 매미는 2~3주 동안만 성충으로 살아가며, 이 기간 동안 짝짓기를 하고 알을 낳습니다. 그리고 그 짧은 여름이 지나면, 매미는 생을 마감합니다. 매미에게 있어 성충 시기는 그야말로 인생의 절정, 모든 에너지를 쏟아부은 시간입니다.

 

땅속에서의 긴 시간과는 대조적으로, 매미의 성충으로서의 삶은 짧고도 강렬합니다. 이 짧은 생애 동안 매미는 자신이 태어난 나무 근처에서 모든 것을 이뤄야 하죠. 짝짓기를 마친 암컷은 나무껍질 속에 알을 낳고, 이 알은 다시 새로운 생명의 시작을 의미합니다.

 

매미의 울음소리: 여름의 노래

여름이 깊어가면 매미의 울음소리는 점점 더 우리에게 익숙해집니다. 이 소리는 그 자체로 여름의 상징이기도 하죠. 사람들에게 여름의 도래를 알리고, 자연 속에서 생명력이 넘쳐나는 계절임을 느끼게 합니다.

 

매미의 울음소리를 들을 때, 우리는 비로소 여름이 찾아왔음을 실감합니다. 그리고 그 소리는 단순히 시끄러운 소리가 아니라, 자연이 우리에게 들려주는 생명의 노래라는 사실을 깨닫게 되죠.

 

매미는 6~7년을 땅속에서 기다리다 여름이 되면 밖으로 나와서 나무 위로 기어 올라와서는 제일 먼저 허물을 벗고 2주동안 신나게 크게 울며 짝을 찾고는 서서히 운명을 다한다고 한다. 그 2주를 위해 6~7년을 기다린다.

 

매미, 자연의 경이로움을 느끼다

매미의 일생은 그 자체로 자연의 경이로움을 담고 있습니다. 땅속에서의 긴 기다림과 짧지만 강렬한 성충 시기, 그리고 그 짧은 시간 속에서 생명을 이어가는 매미의 삶은 우리에게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합니다. 매미의 노래는 단순히 여름의 소음이 아니라, 자연의 신비를 느끼게 하는 하나의 작은 우주입니다.

 

이제 매미의 울음소리가 들려올 때, 그 소리에 조금 더 귀를 기울여 보세요. 매미의 일생에 담긴 이야기가 그 소리 속에 숨겨져 있습니다. 여름이 오면 매미의 노래를 통해 자연의 위대함과 신비로움을 다시 한 번 느껴보는 건 어떨까요?

 

매미는 울음소리로 2종류를 알 수 있습니다.
치르르르~~우는 것은 말매미이고
매엠 매엠 ~우는 것은 참매미인데 참매미가 토종이라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