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사진기록/골목풍경

[20240609]안양 주변 산자락에 희긋희긋 밤나무꽃 만개

안양똑딱이 2024. 6. 10. 00:51

 

2024.06.09/ #도시기록 #안양 #밤꽃/ 안양 비산동에서 본 밤꽃. 안양.군포.의왕시 주변을 지나다 보면 나즈막한 동네 산자락 나무들이 희긋희긋한 것을 볼수 있다. 톡특한 향기를 내뿜는 밤나무꽃이 핀것이다. 안양의 특산물 하면 1960년대 교과서에도 실렸던 포도를 떠울리지만 그 이전에는 밤이 주 특산물이었다.
기록을 보면 1933년과 1934년 10월에 동아일보사와 그 자매지인 신가정<新家庭>>(현재의 여성동아 전신) 주최로 전국 부녀자 밤줍기대회가 안양3동 노적봉 일대(현재의 성원아파트, 프라자아파트 주변)에서 열려 많은 사람들이 서울에서 기차를 타고 안양을 왔다고 한다. 노적봉은 현재 안양예고가 자리한 나즈막한 산으로 과거 안양9동의 지명은 율목(栗木)마을, 율목동으로 불리울 정도로 밤나무가 많았다.
또 1939년 10월 19일자 동아일보 지면을 보면 동아일보 영등포지국 주최 제1회 부인습률대회가 양짓말 밤나무밭 복판 넓은벌에서 열렸다고 기록되어 있다.
앞서 1928년(10월 7일)과 1929년(10월 13일)에도 안양에서 조선일보 주최로 제2회와 3회 여자습률대회가 담안(장내동, 안양4동, 중앙성당 주변)에서 열렸다.
재미있는 사실은 당시 밤줍기 대회는 밤을 줍는 것이 목적이 아니었다고 한다. 그 이유는 1920-30년대만 하더라도 여성들의 외출이 쉽지 않았기에 습률대회를 명분으로 수백명의 여성(여류 명사)들이 전세낸 기차를 타고 서울에서 안양으로 나들이를 나와 서로 교재하고 친목을 나누려 했다는 것. 즉 일탈을 즐겼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