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4.06/ #도시기록 #안양 #유흥가 #밧데리골목 #안양6동/ 휘황찬란한 LED조명(예전엔 전력 소비가 큰 네온 불빛이었는데... 저전력 LED기술이 많이 좋아짐)이 불야성을 이루는곳. 청화대, 백악관, 한국관, 미술관돟 있네요. 무엇보다 이 골목의 터줏대감격인 자동차정비업소도 아직 서너곳 남아있고, 교회와 있고 청소년 공간인 빚진자들의집(달팽이지역아동센터)도 있답니다.
안양 밧데리골목 이야기
안양에는 1970년대 부터 지금까지 밧데리골목이라 불리우는 곳이 두군데 있다. 한곳은 안양2동의 구도로(만안로)에서 수암천을 따라 우측으로 이어지는 골목길로 이 골목길은 1950-70년대 금성방직 공장으로 이어지던 철길이 놓여져 있던 곳이기도 하다. 또 한곳은 안양6동의 만안경찰서 서거리에서 주접지하차도쪽 구도로(만안로) 방향으로 이어지는 도로(수리산로)로 두 곳 모두 오래전 자동차 정비를 하던 업소들이 많았기에 밧데리골목이라 불리웠는데 안양 토박이들은 밧데리골목하면 일반적으로 안양6동의 골목으로 이해한다.
안양 6동 '밧데리골목'은 70년대 항아리 골목과 비슷한 연대에 각종 자동차 부품과 자전거용품 재료 등을 판매하면서, 부품을 교체하거나, 정비를 하는 가게가 하나, 둘 모여 들면서 골목이 형성됐다.. 그당시에 안양은 제조업체들이 많이 들어섰고, 이로 인해 인구가 급증하게 되었다. 이렇게 산업화, 도시화가 진행되면서 자동차가 늘어나게 되었고, 자연히 자동차에 관련 된 업체들이 생겨난 것으로 이곳에서는 자동차 정비와 수리에 관한 것이라면 모든 것을 할 수 있었다고 보면 된다..
당시 이 골목에는 순대와 막걸리 등을 주로 파는 음식점과 술집들, 그리고 이웃 만안구청(당시 안양시청)과 검역원 주변에는 한정식집과 요정, 술집들이 밤이면 성황을 이룰 정도로 밧데리골목의 명성은 경제적으로도 아주 호황을 누리던 시기였다. 술과 여자가 그리고 돈이 돌면 주먹을 쓰는 이들도 꼬이는 법으로 밤이되면 주먹을 쓰는 이들의 패싸움이 자주 벌어져 싸움골목으로 불리우기도 했다.
그래도 2000년 초까지만 하더라도 15-20여곳의 자동차 정비업소와 자동차 부품가게들이 있었고, 주당들이 모여 먹걸리잔과 소주잔을 기울이는 선술집과 포차들이 꽤 많았는데 지금은 6-7곳 정도의 정비업소만이 명맥을 유지하고 있을뿐이다. 또 1층에는 술집들이 많았으나 하나둘 없어지면서 지금은 시큰한 전라도 할머니 혼자 맛깔스러운 찬을 내놓는 호남식당, 냉동삼겹살로 유명한 감자소주한잔, 기본안주 푸짐해 단골들로 북적이는 배이모포차, 신림곱창순대, 새로생긴 서서갈비 등이 밧데리골목의 밤을 밝히는 유흥주점(빠) 가게들과 공존하고 있다.
낮에는 죽은듯이 한산한 밧데리골목은 밤이 되면 서서히 깨어난다. 특히 유흥주점하면 일반적으로 지하실을 선호했고 이곳 역시 예전에는 대부분 지하에 있었는데 지금은 1층과 2층에도 노래빠들이 자리할 정도로 밤이되면 휘황찬란한 불빛으로 불야성을 이루면서 화려해지는 거리다.
한때 밧데리골목을 다시 활상화시키는 방안에 대한 의견과 제안도 있있으나 이미 유흥주점들이 거리를 점령해 버린 대세를 바꾸기란 사실 불가능한 것이 현실이다.
밧데리골목은 초저녁부터 시작해서 어둠이 걷히지 않은 이른 새벽까지 불을 향해 날아드는 불나방을 손짓하여 부르듯 조명이 요란하게 번쩍이다가 동이 터오를 무렵에 사람들을 태운 택시들이 빠져나가면 그때서야 불빛이 꺼지고 고요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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