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임머신/옛사진읽기

[20230219]1968년 안양읍 시대동과 구시장 옛길 주변 풍경

안양똑딱이 2023. 2. 19. 00:24

2023.02.19./ #아카이브 #옛사진 #안양 #역사 #기록 #기억 #골목 #시대동 #구시장 #1968년 #닐미샬로프 #만문누리/
사진은 1920~1960년대 말까지 시흥군에서 상권이 가징 컸던 안양읍 시대동(市垈洞.)으로 구시장이라 불리우던 현 안양1동의 1968년도 풍경으로 석수동 미군부대(83보급대대)에서 전령으로 근무했던 닐 미샬로프가 찍은 기록으로 수푸루지와 인덕원 그리고  과천가는 안양읍내 옛길 주변의 모습이다.
사진을 들여다 보면 수푸루지 다리(현 임곡교)와 태평방직(진흥아파트 재건축지역)에서 철길 건너편 안양읍내 1번국도(구도로) 쪽을 향해 찍은것이다. 사진 찍은 방향이 반대편인 철길 건너 1번국도(구도로)에서 구시장쪽을 향해 찍은 사진은 많이 발굴했으나 그 반대방향의 사진을 발굴하기는 처음이다.(사진을 찾아주신 페친 강은규 선생에게 감사를 드립니다)
사진 앞 방향에는 구시장 땡땡땡 철도건널목(현 안양1동 육교)이 보인다.
땡땡댕 철길을 건너면 1번 국도로 좌측은 수원방향, 우측은 안양역방향의 삼거리로 구시장이라 불리우던 사진속 주변은 1950년대 안양읍 시절 시대동이라 불리우던 곳으로 1926년 1월 군포장이 폐쇄되고 이곳에 안양시장(구시장)이 개설되고 1926년에 안양에서 전깃불이 가장 먼저 들어왔던 곳이다. 당시 구시장에는 정미소와 우시장과 대장간, 잡화상, 이발소, 중국집과 호떡집, 양복점 등이 즐비했다. 1960년대 안양4동에 새시장(현 중앙시장)이 개설되어 상권이 이전하기까지 안양읍시절에 가장 번화가였다.
사진을 좀더 들여다보면 사진 중앙 도로의 좌측으로 보이는 가게들은 잡화상으로 요즈음으로 말하면 슈퍼수마켓같은 곳이다,
우측으로는 식당이자 주막집이던 장춘옥과 안양상포(죽은사람 염할때 입는옷 파는곳)가게가 보인다. 사진에는 안보이지만 장춘옥 옆으로는 안양읍내에서 최고로 맛있는 호떡을 파는 중국집이 있었다.
땡땡땡 철길 건널목을 건너기전 좌측으로 20여 미터 들어가면 삼광정미소와 대형 쌀창고가 있었다. 정미소앞에는 큼지막한 마당이 있었는데 동네 아이들의 놀이터였다.
땡땡땡 철길을 건너 좌측에는 광창라사(양복점)와 그 옆 건물 2층에는 안양읍내 최초의 찻집 안양다방이 있었고 도로 앞으로는 이발소가 있었다. 사진 위 끝자략으로 보이는 좌측의 2층 콘크리트 건물(현 두하빌딜)은 안양양조장이 있던곳이다. 엣 신문 기록을 보면 안양양조장은 일제강점기 시절에 유명했다고 한다. 안양양조장의 대표는 윤경섭씨로 1960년대까지 잘 운영되다가 70년대에 들어와서 그의 아들인 윤필노(고 윤국노 국회의원 형)씨에 의해 문을 닫는다. 양조장이 문을 닫은 이유는 쌀이 귀했던 당시 정부의 양조장 통폐합과 간섭으로 양조장을 처분한 것으로 보인다.
사진 우측의 구시장은 이후 주거환경개선사업에 따라 2004년 주공아파트가 들어서면서 과거 모습은 흔적도 없이 사라져 찾아볼 수가 없는 곳으로 변하고 말았다. 또 구시장 뒷편의 한국제지 공장 자리에는 2002년 1월 삼성래미안이 들어서고 사진을 찍은쪽에 있던 태평방직 안양공장은 1980년대 공장이 청주로 이전한 뒤 1983년 진흥아파트가 들어섰다가 아파트가 오래 되어 현재 재건축을 실시중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