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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524]닭발 가지치기로 신음하는 안양로 버즘나무에 살충제까지

안양똑딱이 2022. 5. 24. 12:23

2022.05.23/ #가로수 #버즘나무 #농약/ 안양시 만안구 엣 1번국도(만안로)에 심어진 버즘나무들이 수난이다. 해마다 봄철이 되면 가지치기를 명분으로 가지 끝까지 잘라내는 강전정으로 닭발가로수라는 오명과 함께 속으로는 병들어 아파 신음하고 있다.
여기에 병충해 예방을 이유로 살충제의 하나인 젠토어디션을 마구 꽂아대 주민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안양2동 만안초등학교 주변 만안로상에 심어진 가로수인 버즘나무(포플러) 20여그루에는 한그루당 몸통 앞뒤로 평균 6개씩 약통이 꽂혀져 있다.
이들 나무는 다른나무들과 달리 가지 대부분이 푸른 나무잎이 나오질 않는 상태다.
이에 그 이유가 강전정 가지치기로 인한것인지, 농약의 일종인 제토어디션 주입탓인지 정확한 이유는 알수 없지만 대부분 고사했거나 죽어가고 있다는 사실이다.
인근 주민은 심한가지치기로 가로수가 흉칙해 쳐다보기가 싫은데 어느날 나무 밑둥에 무언가 꽂혀 있어 확인해보니 농약이라 적혀 있어 통장에게 신고하고 알아봐 달라라 했는데 아직 답을 듣지 못했다며 가로수에 농약이라니 누가 그랫는지 끔찍하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안양시에 사실 여부를 문의한 결과 만안구에서 방패벌레,흰불나방 등 병충해 조짐이 보여 약을 투입한것이 맞다며 농약주입에 대한 오해 소지가 없도로 안내판이나 플랜카드를 부착토록 얘기하겠다고 해명했다.
참고로 젠토어디션은 분산성액제로 솔껍질깍지벌레, 진딧물류, 솔잎혹파리, 방패벌레 등 전문 살충제로 농약으로 분류된다.
한편 버즘나무는 무성한 잎과 이슬비 정도는 막아줄 정도의 어른 손바닥의 3배 정도 되는 넓은 잎으로 한여름 태양볕을 가려주기에 무더운 여름날 시원한 그늘을 만들어주는 참으로 고마운 나무이다.
우리나라에서 버즘나무를 ‘정토수(淨土樹)’라고 부르는 데서 알 수 있듯이 토양을 정화시키고 공해에 잘 견디기 때문에 버즘나무 종류는 도시 가로수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특히 열매가 하나씩 달리는 양버즘나무가 은행나무와 더불어 가장 흔하게 식재된 가로수이다. 도시환경이 열악한 곳일수록 더욱 그렇다. 하지만 요즘에는 버즘나무의 꽃가루가 사람들을 괴롭힌다는 이유로 심기는 커녕 잘려나가는 경우가 더 많다.
서울-안양-수원간 옛 1번국도(현 만안로)에도 수령이 괘 오래돼 보이는 플라타너스 나무들이 심어져 있다.
플라타너스는 언젠 부터인가 버즘나무로 불리우기 시작했다. 버즘나무의 수피를 보면 껍질이 벗겨진 부분에 하얀버즘이 핀 것처럼 얼룩덜룩 벗겨진 모습이기 때문이다.
버즘나무는 우리가 알고 있는것 보다 훨씬 풍성한 나무이다. 나무가지가 사방으로 넓게 뻗어 나가고 잎이 넓어 나무 자체 만으로도 풍성해 그늘뿐 아니라 도심의 공기를 청량하게 만드는 역할도 한다.
버즘나무는 가지치기에도 아주 강하다. 그러지 않고서야 연례행사 처럼 벌어지는 온몸이 잘려나가 닭발을 연상케 하는 무지막지한 강전지 가지치기를 견디어 낼수 있을까 싶다.
안양역에서 명학역까지 이어지는 옛 1번국도(만안로)구간의 도로 양쪽에 심어진 버즘나무 가로수를 보면 처참할 정도로 가지가 잘려 나간 모습에 안쓰럽고 미안한 마음이 들 정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