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사진기록/골목풍경

[20190723]요즈음 학의천. 안양천 나무들이 수난이다

안양똑딱이 2019. 7. 22. 22:40

 

2019.07.21/ #안양 #학의천 #안양천 #기록/

요즈음 학의천. 안양천 나무들이 수난이다. 장마철을 앞두고 비가 많이 올 경우 부유물이 걸린다는 이유로 건설교통부 하천관리기준에 따라 나무를 베어버리고 있기 때문이다.
안양시는 최근 학의천과 안양천 나무들중 베어낼 나무를 골라내는 선별 조사작업을 통해 이른바 살생부에 포함된 나무들에 빨간끈을 묶어 표시를하고 하나 둘 잘라내고 있다.
이에 학의천,안양천변을 산책하는 시민들은 일부 나무에 "살려주세요" 글씨를 적은 메모를 부착하며 짧게는 10년에서 길게는 30년 가까이 잘 자라온 나무들이 베어지고 있는 안타까운 마음을 표출하고 있다.
하천에서 2-30년동안 잘 자라온 나무들을 베어버리는 현실에 시민들뿐 아니라 안양시 공무원들도안타까움을 토로하기는 마찬가지다.
시민의 생명과 도시의 안전을 최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하지만 도심하천에서의 힐링, 최근 미세먼지 등 환경문제에 대응하기위한 하천숲 조성의 필요성, 홍수와 장마 발생의 빈도 수 등을 감안해 현실과 실정에 맞지 않는 관련 규정은 수정하고보완해야 하다는 목소리가 적지않다.
안양시 관련 부서에서도 이번 하천 나무 베기 작업을 앞두고 무척이나 고민을 많이 했던 것으로 알려진다.
특히 학의천 관양 인도교 하류 선버들과 대한교 ~ 동안교 사이 왕버들이 잘라야 할것인가 나두어야 할것인가 고심하던 끝에 관련 전문가들을 초청해 자문회의까지 열기도 했다고 한다.
현장자문 회의 결과 하천에 어울리는 버드나무는 하천 유수에 방해되지 않도록 하면서 보강공사를 통해 잘 가꾸기로 결정해 일부 나무들은 살생부에서 제외돼 구사일생으로 살아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