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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406]닭발을 연상케 하는 안양 만안구청 명물 나무

안양똑딱이 2019. 4. 6. 22:19

 

2019.03.31/ #안양 #만안구청 #나무 #닭발 #이태리포플러/ 안양 만안구청 정문옆에 수령 50년을 훨씬 넘은직 보이는 이태리포플러 나무는 둘레가 세 아름이나 되는 이 일대에서 가장 큰 어른으로 만안구청의 명물이다. 여름이면 시원한 그늘을 만들어 주기도 했던 이 나무가 몇년전부터 그야말로 꼴불견이다. 봄이 되면 가지치기를 하는데 마치 닭발같이 무지막지하게 잘라버리기 때문이다. 가로수의 가지치기에 대해 전선줄이나, 시야 등을 고려해 한다고 하지만 만안구청 이태리포플러 나무 옆으로는 전깃줄 하나 지나가지 않는다. 만안구청의 명물인 나무가 닭발인 것처럼 안양시 관내 도로변 가로수 대부분이 닭발을 연상케 할 정도로 심하다.

1970년대 안양시청, 현 만안구청을 상징하는 노목이 생뚱맞은 전지작업으로 마치 닭발을 연상테 할 정도가 되자 만안구청을 드나드는 시민들은 이구동성으로 "참혹하다" "흉하다" "전지작업을 해도 보는 이들의 눈도 생각해야 하는데 심하게 했다"고 한마디씩 한다.

지난 3월 안양시는 여름철 도심 열섬현상을 줄이고 미세먼지를 저감하기 위한 대책으로 곳곳에 테마숲을 조성하고 가로수는 보기 좋은 디자인으로 가지치기를 해서 명품거리로 조성하는 등 숲이 우거진 도시로 만들 계획이라 발표했었는데 실상은 정책과 정반대로 괴리감을 느끼게 하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