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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102]도시에 숨어있는 다양함을 기록한 <안양, 시점>展

안양똑딱이 2018. 11. 1. 16:49

 

도시의 다양함을 기록한 <안양, 시점>展이 오는 11월11일부터 11월17일까지 평촌아트홀 제2전시실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회는 안양문화예술재단이 문화다양성 확산을 위한 무지개다리 사업의 일환으로 기획한 것으로 2013년부터 도시 곳곳의 흔적을 기록한 안양기억찾기탐사대 길라잡이 최병렬 대표와 함께 안양을 과거부터 현 시점(時點)에서 바라 본 모습을 담아낸 아카이브 전시로 그동안 주목받지 않았던 세 가지 대상에 시점(視點)을 두었다.

먼저 『사라진 마을, 수푸루지』에서 쾌적한 주거환경 조성을 위한 개발로 사라져버린 마을의 모습을 조명하며 도시의 주거 문화에 대한 다양한 관점을 제시한다.

『도심 속 작은 왕국』은 안양6동 (구)농림축산검역본부 정원에 있는 국내 최대 규모의 개미왕국을 소개하고, 도시의 구성원으로 살아가는 생물 ‘개미’와 공생하는 가치, 그리고 인간 중심의 도시 개발에 대해 생각할 기회를 마련하였다.

『유한과 무한, 그 사이에서』는 여러 종교 문화가 공존하고 있는 안양의 모습을 보여준다. 그 중 올해는 ‘종교적 현상’으로 이해되고 있는 ‘무속 신앙’을 보여주고, ‘무속’을 왜곡된 시선만이 아닌 오래전부터 우리나라에 뿌리내린 하나의 문화로 바라보는 시점(始點)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을 담고있다.

이번 전시회를 기획한 안양문화예술재단의 김진훈 과장은 ‘<안양, 시점>전을 통해 도시의 다양한 대상을 바라보는 생각 차이를 인정하고 공유하며, 안양내의 문화다양성 확산에 이바지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안양문화예술재단이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안양시가 후원하는 이번 전시회 개막식은 11월13일 화요일 16시부터 평촌아트홀 2전시실 및 로비에서 진행될 예정이며, 정책 포럼 ‘안양의 문화다양성 미래를 위한 방향제시’와 연계하여 진행될 예정이다. 문의 | 031-687-0517 / www.ayac.or.kr

 

□ 전시 개요

  ○ 전 시 명 : 안양탐사기록 아카이브 <안양, 시점 展>
  ○ 일    시 : 2018. 11.11.(일)-17일(토), 7일간
  ○ 장    소 : 평촌아트홀 기획전시실 2
  ○ 참 여 자 : 최병렬(사진·영상기록작가, 구술), 박지예(전시 큐레이터, 결과집 구성)
                나현우(나바루((활동명)) 다큐멘터리 영화감독/ 영상제작참여)
                안양시 포토갤러리(사진 제공)
  ○ 주최/주관 : (재)안양문화예술재단
  ○ 후     원 : 문화체육관광부,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안양시

 

□ 전시 내용  

 

Section 1. 사라진 마을_수푸루지
개발 이전의 수푸루지 마을엔 사람이 한명만 지나다닐 정도의 아주 좁은 골목길이 있었다. 그리고 골목을 따라 기와집, 철지붕집, 판잣집, 양옥집들이 어우러져있었고 마을 주민들의 손때 묻은 대문, 담장을 따라 놓인 화분, 널어놓은 빨래들이 주민들의 일상 공간을 채웠다. 그러나 현재, 우리가 기록한 필름 속 수푸루지는 치우다 만 건축폐기물과 멀리 보이는 아파트의 모습이 전부이다. 아파트라는 획일화 된 도시의 주거문화만이 이 공간을 채울 정답일까? “사라진 마을, 수푸루지”를 통해 우리는 시민으로서 도시 공간을 어떻게 만들어 나갈 것인지 다양한 관점에서 생각해볼 수 있을 것이다.

Section 2. 도심 속 작은 왕국
2015년, 만안구 안양6동에 위치한 (구)농림축산검역본부의 정원에서 발견된 “왕개미 왕국”이 발견되었다. 이곳에서 발견된 왕개미 왕국은 일반개미군체의 수백배인 1000만마리 이상의 초군체로 우리나라에서 발견된 개미군체 중 최대 규모이다. 하지만, 이 왕국은 안양시의 부지개발 계획으로 인해 사라질 위기에 처했다. “도심 속 작은 왕국”은 원주민인 개미가 인간의 개입으로 인해 한순간 존립의 위기가 찾아온 점을 조명한다. 국내 최대 왕개미 왕국은 보존될 것인가? 아니면 효율적인 공간 사용을 위해 제거될 것인가? 우리는 친환경 도시와 첨단산업도시 중 무엇에 가치를 두어 도시의 분위기를 형성할 것인지 본인의 가치관에 따라 고민해볼 수 있을 것이다.

Section 3. 유한과 무한, 그 사이에서
혹자는 안양이 수리산의 음기와 관악산의 양기가 만나는 기운이 좋은 곳이라 얘기한다. 그래서인지 안양엔 다양한 종교들이 공존하고 있는데 “유한과 무한, 그사이에서”는 그 중 무속 신앙에 대해 이야기한다. 안양엔 공교롭게도 천여명이 넘는 무속인들이 활동하고 있다. 그래서인지 점집들이 밀집되어 있는 골목도 여럿 존재한다. 그렇다면 안양에 사는 우리들은 ‘무속’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을까? 이번 전시를 통해 ‘무속’을 부정적이고 왜곡된 시선이 아닌 오래전부터 우리나라에 뿌리내린 하나의 문화로 바라보는 시점(始點)이 되길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