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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227]열네번 째 출동한 '몰래산타' 이야기

안양똑딱이 2016. 12. 26. 22:58

 

성탄절이 오면 안양,군포,의왕 지역에 사는 저소득, 장애, 다문화, 조손, 한부모 가정 등 취약계층 아이들을 찾아 출동하는 '몰래산타'들이 올해도 아름다운 이야기를 만들어 냈다.
몰래산타는 어린이들이 어릴 적 마음바탕에 따뜻한 기억을 갖고 살아갈 수 있게 하는데 목적이 있으며, 함께 사는 세상에 희망을 나누고자 하는 뜻에서 지난 2003년 30명의 아이들을 찾아가는 것을 처음 시작한 이후 매년 실시해 왔는데 14번째 출동한 올해에는 153명의 산타들이 259명의 아이들을 만났다.
지난 23일 오후 안양아트센터 컨벤션홀에는 몰래산타 참가 신청을 한 가족산타, 커플산타, 동료산타 등이 모여 빨간색의 산타복장을 입고 3~5명씩 조를 이뤄 몰래 몰래 어린이들의 집으로 찾아가 케익에 불을 밝히고, 선물을 전달하고, 율동과 함께 크리스마스 노래도 불러주면서 어떻게 기쁘게 해줄까 머리를 맞대고 의논하느라 분주했다.
특히 올해에는 사전에 참가 신청을 한 몰래산타들이 산타학교를 수료해야 했다. 12월 16일 시범적으로 운영한 산타학교에서 대장 산타들은 풍선아트, 마술을 미리 배우고 서류는 어떻게 준비하면 좋을지 상의하는 시간도 가졌다. 산타학교에서 배운 내용이 활용도가 높고 호응이 좋아 내년부터 체계적으로 산타학교를 준비하여 체계적으로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이날 출동 채비로 분주한 행사장에는 14년째 기쁨을 이어가고 있는 몰래산타이야기를 응원하기 위해 이강호(만안구청장), 김대영(안양시의회의장), 조승철(경기도사회복지사협의회회장), 김성수, 홍춘희, 임영란(안양시의원) 등이 참석해 격려했다.

몰래산타 사무국을 운영하는 빚진자들의집에서는 올해로 10년째 몰래산타에 참여하고 있는 정용원, 황미숙, 임영지 산타에게 감사장을 전달했다. 또 10년째 산타들의 산타가 되어 산타들의 식사를 후원해주고 있는 웨딩그룹 스칼라티움 신상수 대표에게 감사장을 전했는데 안양지점 박현준 지점장이 대리 수여하였다. 
양숙정 빚진자들의집 운영위원장은 “몰래산타이야기는 아이들의 선물을 일괄적으로 구입하는 것이 아니라 원하는 소원선물을 준비하여 산타와 함께 행복한 시간을 갖는다. 쉽지 않은 일이지만 아이들과의 기쁨을 이어가기 위해 지역사회가 함께 노력하는데 더 큰 의미를 지닌다.”고 전했다. 
몰래산타들이 정성껏 포장한 아이들의 소원선물중에는 토끼가족 인형, 무선조정헬기가 있었다. 선천적 근육병으로 걷지 못하는 아이는 하늘을 날아다니는 것이 꿈이라고 하며 무선조정헬기를 원했다. 할머니와 살고 있는 아이는 자식에게 잘해주는 엄마가 되는 것이 꿈이라며 토끼가족 인형을 소원선물로 적어 마음을 아프게 했다. 
송용미(빚진자들의집 대표)는 “13회 몰래산타 때 만난 가정은 어머니의 알코올 중독으로 인해 가정이 위기상황으로 놓이기도 했는데 1년 동안 3번 몰래산타와 만남을 가지면서 어머니가 알코올 중독을 극복하는 과정, 새로운 도전의 과정들을 지켜볼 수 있는 시간이 되었다.”며 일회성 지원이 아닌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의 중요성을 말했다. 
한편 몰래산타이야기는 매년 크리스마스를 시작으로 어린이날, 추석까지 2번의 만남을 더 갖는다. 지역사회의 어려운 아이들이 지역사회 어른들의 사랑과 도움 속에서 건강하게 자라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동참하고자 하는 분들은 빚진자들의집(031-441-2688)로 문의하거나 후원 132-01-339451(농협. 빚진자들의집)으로 함께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