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군포의왕지역에서 활동하는 시민·사회·종교단체를 비롯 더불어민주당, 정의당 등 정당 등 100여개 각계 단체및 인사들로 구성된 경기중부 비상시국회의는 4일 오전 안양시청 현관앞에서 박근혜 퇴진 시국선언을 발표했다.
경기중부 비상시국회의는 이날 안양시청 현관 앞에서 발표한 시국선언문을 통해 "박근혜 대통령과 비선실세 최순실이 공모해 헌법질서를 유린하고 국정 전반을 농다한 희대의 국기문란이다" 규정하면서 "민생파탄 국기문란의 주범 박근혜는 퇴진하고 특검 수사에 응하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몇몇 관련자 구속과 일방적 개각, 면피용 검찰 수사로는 진실을 덮을 수 없다"며 "야당은 국가 위기 앞에서 당리 당략에 빠져 더이상 좌고우면 하지 말라"며 "정의와 양심, 국민의 명령에 따라 박근혜 퇴진 투쟁에 적극 동참하라"고 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민생파탄 국기문란의 주범 박근혜는 즉각 퇴진 ▲박근혜와 최순실은 한 몸이다. 박근혜는 특검 수사에 응하라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축소하는 새누리당은 해체하라 ▲박근혜 퇴진 범국민투쟁에 야당들은 적극 동참하라고 구호를 외쳤다.
[박근혜 퇴진 경기중부 시국선언문 전문]
박근혜는 즉각 퇴진하고 수사에 응하라!
박근혜 대통령이 또 한 번 우리국민을 기만하고 있다. 온 국민이 분노하고 전 세계가 손가락질하는 초유의 헌정파괴, 국기문란을 자행하고도 진실을 왜곡하고 꼬리를 자르며 반전을 기도하고 있다. 대통령이 비선실세와 함께 나라를 어지럽히고 국민을 도탄에 빠뜨린 이 엄청난 사태를 몇몇 관련자 구속, 청와대와 내각의 인사개편, 거짓 대국민 사과와 면피용 수사 용인으로 덮을 수 있단 말인가.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는 단순히 측근이 대통령을 이용해 부정비리를 저지른 사건이 아니다. 대통령 박근혜와 비선실세 최순실이 공모하여 헌법질서를 유린하고 국정 전반을 농단한 희대의 국기문란 사태이다. 박근혜-최순실의 도저히 납득할 수 없었던 악정이 어디까지 미쳤는가, 세월호 참사, 개성공단 폐쇄를 비롯해 외교 안보 통일 경제 문화 노동 등 국정 전반을 흔들고 청와대와 각 부처의 인사를 주물러 나라와 국민에게 돌이킬 수 없는 고통과 피해를 주었다.
이것을 무엇으로 보상할 수 있단 말인가. 그런데도 애초 미르-K스포츠 재단의 부정비리가 제기되자 국무총리는 유언비어 엄단을 강조했다. 비선실세 최순실의 실체가 드러나자 새누리당 대표라는 자는 국감을 앞두고 단식 놀음까지 벌였다. 난데없이 송민순 회고록을 소재로 종북몰이 색깔공세를 퍼붓는가 하면, 때가 아니라고 거부하던 개헌 카드를 갑자기 들고 나와 박근혜-최순실의 흑막을 덮어버리고 친박의 장기집권 음모를 획책했다.
하늘이 알고 땅도 아는 진실을 어찌 가릴 수 있겠는가. 비선실세-바지대통령의 유착관계에 대한 증거들이 터져 나왔고 대국민 거짓 사과에 오히려 더 분노한 국민들의 대통령 하야투쟁이 들불처럼 타올랐다. 이에 위기의식을 느낀 박근혜는 최순실 전격 극비 귀국, 긴급체포 늦추고 증거 인멸과 입맞추기, 비서관 교체에 이어 이제 ‘책임총리’라는 일방적 개각과 면피용 검찰수사 인정으로 도발하고 있다.
새누리당은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로부터 자유로운가. 친박은 물론 비박도 비선실세 최순실을 정령 모르고 있었단 말인가. 집권여당으로서 몰랐다면 무책임이고 알았다면 공범이 아닌가. 그럼에도 별도 특검에 의한 성역 없는 수사를 외면한 채 검찰의 엄정 수사와 진상 규명이니 인적 쇄신과 거국중립내각 이니 하며 국기문란의 몸통인 박근혜를 비호하고 헌정파괴, 국정농단, 부정비리를 미봉하지 않았는가.
참으로 통탄할 일이다. 박근혜 대통령은 참여정부 출신의 ‘책임총리’에게 경제 사회 등 내치를 맡기고 자신은 마치 2선 후퇴하는 척 외교 안보를 담당하면, 또 청와대가 관리하고 지휘하는 검찰의 짜맞추기식 면피용 수사에 응하고 최순실 등 몇몇 관련자들을 구속하면 사태가 진정되리라 생각하는 모양이다. 우리국민을 얼마나 우습게 여기면, 당장 물러나 감옥에 들어가도 모자랄 박근혜 대통령이 아직도 이렇게 오만과 불통을 거듭할 수 있단 말인가.
박근혜는 이미 대통령으로서의 권위와 신뢰를 완전히 상실했다. 대통령으로서의 도덕과 능력과 책임이 전혀 없음을 만천하에 드러냈다. 파탄지경의 민생경제와 민주주의, 한반도 평화와 남북관계를 더 악화시키지 않기 위해서라도 박근혜 대통령은 물러나야 한다. 박근혜가 하루빨리 대통령 자리에서 물러나는 것이 국가혼란, 국민 불안을 줄이는 길이다. 박근혜의 사퇴 거부가 헌정 중단이다. 끝까지 버티는 '식물대통령'의 잔류는 국가적 낭비, 국민적 고통의 연속이다.
그리고 박근혜는 민주공화국에서 국민이 위임한 대통령의 권한을 사적으로 남용하여 주권을 유린한 이 엄중한 사태와 관련하여 퇴진 후에 수사를 받아야 마땅하다. 대통령이 비선실세와의 사적 관계를 통해 깊이 개입하고 주도한 사건인데, 청와대 민정수석에게 보고하고 그 지휘를 받는 검찰의 수사에 맡겨 진상이 밝혀지겠는가. 박근혜 대통령은 성역 없는 수사에 응하고 이를 위해 새누리당은 야3당이 요구하는 별도 특검을 수용해야 한다.
야당들도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로 인한 국가위기 앞에서 더 이상 좌고우면 하지 말아야 한다. 지금 대한민국의 어둠의 세력이 역습의 기회를 노리며 수구보수세력의 장기집권을 위한 새 판을 짜고 있다. 야당들이 당리 당략에 입각해 새누리당과 적당히 타협하여 대선에서 정권교체를 이룰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그거야말로 크나큰 착각이며 오산이다. 야당의 대선주자들은 정의와 양심, 국민의 명령에 따라 나라를 구하고 국민을 살리는 박근혜 퇴진 투쟁에 적극 동참해야 한다.
이에 우리는 경기중부지역의 시민들과 함께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를 올바르게 해결하는 과정에서 새로운 민주정부, 새로운 민주사회를 건설하는 토대가 튼튼히 형성되도록 모든 노력을 다 할 것을 다짐하면서 아래와 같이 요구하는 바이다.
- 민생파탄 국기문란의 주범, 박근혜는 즉각 퇴진하라!
- 박근혜와 최순실은 한 몸이다, 박근혜는 특검 수사에 응하라!
-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축소하는 새누리당은 해체하라!
- 박근혜 퇴진 범국민투쟁에 야당들은 적극 동참하라!
2016년 11월 4일
박근혜 퇴진 경기중부 비상시국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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