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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901]군포에 방자유기장 전수교육관 생긴다

안양똑딱이 2016. 9. 1. 18:19

 

군포시에 경기도 무형문화재 제10호인 방자유기장 기능을 보존하고 전승하기 위한 전수교육관이 마련될 전망이다.

더불어민주당 김정우의원(군포시갑)은 2017년 군포시 국비지원사업 예산 중 방자유기장 전수교육관 이전 사업비 10억원(총사업비 20억원)을 국비로 확보했다고 밝혔다.

군포시 대야미동에 마련될 예정인 방자유기장 전수교육관은 지상1층 지하1층 규모로 640㎡(193평) 건축면적에 전시동과 공방동 등이 설치되어 지역의 무형문화를 지키고 전수하는 소중한 전통문화 교육장이 설치 될 전망이다.

당초 내년도 국비지원 사업비 확보가 불투명한 상황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김정우의원이 군포시와 함께 발로 뛰어 거둔 성과라는 평가로 군포시는 예산이 확정되는 대로 2017년 상반기에 설계를 마치고 이르면 4~5월경에는 건립공사에 들어갈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정우 의원은 “군포시를 대표할 만한 전통문화가 많지 않은 상황이어서 이번 방자유기장 전수교유관 설치사업은 더욱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지역발전을 위한 군포시가 요청하는 국비확보에 더욱 더 세심하게 준비하고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방자유기는 구리에 주석이나 아연, 니켈 등을 혼합해 만든 합금물체인 ‘놋쇠’중 가장 높은 기술을 통해  한국에서 가장 오래된 전통수공예품인 유기(鍮器)를 만드는 것으로 독성이 없어 식기 또는 두드림의 미학이라 불릴만큼 다양한 타악기를 생산한다.

군포시 대야미동 122번지에 위치한 ‘국일공예사’에는 합금기술과 단조기술을 결합시킨 방자유기의 전통기술을 인내와 노력으로 이어오고 있는 경기도 무형문화재 제10호(1992년 6월 5일 지정) 방자유기장(方字鍮器匠) 김문익씨(66)가 55년 넘는 세월 동안 방자유기를 생산하고 있다. 

경남 함양 출신인 김문익(1943년 7월 26일생)씨는 경상남도 함양군 안의면 봉산리에서 태어나, 열두살이 되던 1956년 최두건 유기공방에 입문한다. 외가 당숙들의 가업으로 내려오는 방짜일에 오직 한길로 매진해 남쪽의 농악기 제작기술을 배운다. 1967년 11월에 현 국가지정 무형문화재 제77호 기능보유자인 유기장 이봉주씨의 '안양진유공예사'에서 17년간 전수하였고 1982년 6월에 경기도 군포에 독자적으로 공방을 설립, 현재까지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그는 이봉주씨 문하에서 평북 정주의 납청방짜의 특기인 '양대(良大)'기법을 전수하였는데 양대란 큰 놋그릇을 뜻한다고 한다.

무형문화재로 인정된 기능보유자 김문익씨의 방자기술은 풍물용 악기에서 그 특징이 두드러진다. 보통 방자의 경우 구리:주석을 4:1로 섞는데 김씨는 구리 3㎏에 주석 8.25㎏으로 주석의 함유량이 많다. 주석의 함유량이 징·꽹과리 등 풍물악기의 소리를 만드는 가장 중요한 변수로 작용하므로 적정량의 합금이 중요한 것이다. 또한 적은 양의 금·은을 섞는 것도 그의 특징 가운데 하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