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8회 안양공공예술프로젝트(APAP8)에 대한 비판적 공개질의서
‘예술의 대전환 – 무릉도원’, 무엇이 대전환되었는가?
이것이 진정 공공미술인가?
제8회 안양공공예술프로젝트는 ‘예술의 대전환’이라는 거창한 구호를 내걸었다. 그러나 정작 무엇을 전환했으며, 안양이라는 도시와 시민에게 어떤 예술적 가치를 남기려 하는가?
공공미술은 일회성 전시나 화려한 기술의 시연이 아니다. 도시의 역사와 장소의 기억, 시민의 삶에 개입하며 새로운 공공적 가치를 만들어가는 예술적 실천이어야 한다.
그런데 이번 프로젝트는 과연 이러한 공공미술의 본질에 충실했는가? 아니면 ‘예술의 대전환’이라는 수사 아래 또 하나의 소비성 문화행사에 머문 것은 아닌가?
이에 다음과 같이 공개적으로 묻는다.
첫째, 예술감독에게 묻는다.
‘예술의 대전환’의 실체는 무엇인가? 미디어 기술과 시각적 볼거리를 동원하는 것이 공공미술의 대전환인가? 안양의 장소성과 시민의 삶은 기획의 어디에 존재하는가?
둘째, 안양시장에게 묻는다.
시민의 공공예산을 투입한 이 프로젝트의 정책적 목표와 성과는 무엇인가? 예술감독 선정 과정과 사업 추진 일정은 적절했는가? 공공미술의 성과를 무엇으로 검증할 것인가?
셋째, 안양문화예술재단 대표에게 묻는다.
작가와 작품의 선정 기준은 무엇이며, 예산 집행과 사업 운영의 투명성은 어떻게 확보했는가? 행사가 끝난 뒤 안양과 시민에게 남는 것은 무엇인가?
공공미술은 그럴듯한 명분과 행사 규모만으로 정당화될 수 없다. 예술적 자율성은 존중되어야 하지만, 공공예산이 투입된 사업의 기획과 운영은 비판과 검증에서 예외일 수 없다.
우리는 홍보성 성과 보고가 아니라, 구체적인 자료에 근거한 공개적인 답변을 요구한다.
‘예술의 대전환’을 외치기 전에 먼저 답하라.
무엇이 예술이며, 무엇이 공공이고, 도대체 무엇이 대전환되었는가?
제8회 안양공공예술프로젝트의 예술감독, 안양시장, 안양문화예술재단 대표는 이 질문에 책임 있게 답하기 바란다.

박찬응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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