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양시지속가능발전협의회(안양지속협) 생태전환분과에서 지난 12월 10일 파주 민통선 일대에서 철새 탐조 및 생태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이번 교육은 민통선 지역의 생태적 특성을 현장에서 확인하고 생물다양성 보전의 필요성을 전달하기 위해 마련된 것으로 안양지속협 위원 등 3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특별 초빙한 전문 강사인 하남시환경교육센터 서정화센터장의 안내와 헤설로 탐방을 했다.
이른 아침 안양시청을 출발한 겨울 탐조 일행은 파주로 이동하는 버스안에서 안양시지속협 생태전환분과 위원이자 한국생물과학협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는 신영준 교수(경인교육대학교 과학교육과)로 부터 민통선 안에서 볼 수 있는 겨울 철새에 대한 안내와 더불어 탐조 활동시 주의해야할 점과 예절(소음 자제, 거리 유지, 먹이 제공 금지 등)에 대한 교육을 받았다.
겨울철새 탐조 일행은 먼저 파주 출판단지내 유수지에 도착했다. 이곳은 겨울철새들의 중요한 월동지이자 잠자리로 기러기, 노랑부리저어새, 새호라기 등 다양한 철새가 찾아오는 생태적으로 중요한 습지다. 이곳에서 철새를 관찰한후 두번째로 들린곳은 몽골에서 겨울을 나기위해 찾아온 독수리들을 관찰할수 있는 독수리식당(파주시 문산읍 장사로 55)으로 독수리들을 관찰하며 파주 임진강 생태보존회 관계자로부터 설명도 들었다.
매년 겨울, 몽골 초원에서 수천 킬로미터를 날아오는 독수리는 날개폭 3m의 거대한 철새이자 천연기념물이다. 이들은 죽은 동물의 사체를 처리하여 생태계를 깨끗하게 유지하는 '자연의 청소부' 역할을 수행하지만, 최근 환경 변화로 인해 야생 먹이가 부족해지면서 멸종 위기종인 독수리들이 심각한 생존 위협을 받고 있다.
독수리 식당은 2016년 사회적 협동조합을 만들어 매년 독수리들을 둘보고 있는 파주 임진강 생태보존회에서 운영한다. 이들은 독수리가 우라나라에서 월동하는 시기는 11월부터 3월까지 먹이 부족으로 인한 멸종 위기종 독수리의 아사를 방지하고, 안정적인 월동 환경을 제공하며 생태 모니터링 자료를 확보하며 시민들의 독수리 먹이주기 체험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독수리식당 방문후에는 파주 통일촌 마을의 협조와 민통선 출입 절차를 밟은후 통일대교를 건너 민통선 안으로 들어갔다. 장단면 통일촌 마을로 이동해 청국장과 제육볶음으로 맛난 점심식사를 한후 조류탐사 전문가의 안내로 양수장 조류관찰대를 비롯 민통선안 비포장도를 따라 이동하면서 철새들을 관찰하면서 이날 탐조에서 가고자했던 초평도앞 동파양수장 옥상위 조류전망대를 찾았다.
파주시 장단면 (진동면) 동파리 560-1번지에 위치한 동파양수장은 민간인 통제선(민통선) 인근에 위치한 농업용수 공급 시설로 주로 가뭄 시 농업용수를 양수해 공급하며, 건물 옥상에는 인근 DMZ 지역의 하천 생태계, 특히 재두루미와 같은 철새를 관찰할수 있는 조류전망대 시설이 마련돼 있다. 찾아갈때는 군사지역인 관계로 지도에도 표시되지 않은 비포장도로를 헤매기도 했다
주변이 온통 군 훈련장으로 둘러싸여 있는 이곳은 겨울이면 두루미·재두루미·독수리·쇠기러기·큰기러기·청둥오리·흰꼬리수리·황조롱이·말똥가리·비오리·흰죽지 등 다양한 조류들이 몰려드는 철새의 천국으로 변한다. 특히 동파리 앞 임진강 여울은 한겨울에도 얼지 않아 두루미, 기러기들의 잠자리로 사용된다. 두루미류는 천적의 공격을 피하기 위해 시야가 사방으로 트였고 강물이 얕으면서 물살이 빠른 여울을 잠자리로 선호하는데 동파리 강변은 이러한 조건을 두루 갖추고 있다.
동파양수장 조류전망대에서 바라보는 동파리 강변의 경치가 눈이 부시게 아름답다 아름답다, 구름이 잔뜩 낀 흐린 날씨 때문일까 일찍 퇴근하는듯한 새들이 안부를 주고받는 왁자지껄한 소리도 들려온다. 탐조에 나섰던 이날 날씨가 흐려 볼수 없었지만 날이 좋았으면 여울에 햇살이 반짝이는 윤슬의 풍경이 황홀하지 않았을까 싶다.
이날 탐조에 참여한 생태전환분과 오재연 위원은 “민통선 지역의 생태적 가치를 현장에서 확인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였으며 철새의 이동 경로와 서식환경을 직접 보며 생태보전의 중요성을 다시 인식했다”고 말했다. 김진영 부위원장은 “참가자들이 서로 관찰 내용을 공유하는 모습이 교육 효과를 높였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겨울 탐조에서는 생태 교육뿐 아니라 공정무역 제품 체험도 진행됐다. 참가자들은 공정무역 홍삼젤리와 우리밀 제품을 시식하며 지속가능한 소비의 필요성을 공유했다.
안양지속협 조영준 사무국장은 “민통선에서 진행한 이번 교육은 생태 감수성 향상에 의미가 있었다”며 “앞으로도 시민 대상 지속가능발전 교육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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