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임머신/옛지도읽기

[20251023]1911년 최신조선분도지도 표기된 부곡(富谷)

안양똑딱이 2025. 10. 23. 16:23

 

2025.10.23./ #아카이브 #엣지도 #since1911/ 최신 조선 분도 지도

 

이 지도는 1911년 현공렴(玄公廉)이 제작하여 일한인쇄주식회사에서 발행한 최신조선분도지도이다.

첫 장에 조선총독부에서 검정한 사립학교지리과목 학생용임을 명시하고 있다.  10개의 지도(아시아전도, 조선전도, 경기도, 충청남북도, 전라남북도, 경상남북도, 강원도, 함경남북도, 평안남북도, 황해도)가 컬러인쇄본으로 포함되어 있다.

아시아전도는 조선과 일본, 중국을 비롯하여 동남아시아와 인도, 아라비아반도까지 포함되어 있으며, 조선전도는 북으로는 백두산과 압록강 경계, 남으로는 제주도와 우도까지 포함되어 있다. 각 지도의 다음 장에는 조선 8도의 명승지 사진이 삽입되어 있다.

 

출처: 서울역사박물관 소장)

유물명 1911년 최신 조선 분도 지도

유물번호 서울역사050305

수량() 1

시대 한국/일제강점기/1911

크기 세로 : 26.8 가로 : 19

재질 양지

주제/장르 현대유물/근현대 지도/전국지도

 

부곡역은 1944년 용산역 인근에 있던 철도기지창 기능의 일부가 의왕으로 이전해 오면서 철도 관련 인력의 통근 편의를 위해 신설된 역이다. 원래 역명은 '부곡역(富谷驛)'이었다. 당시 역 소재지 행정구역은 수원군 일왕면 삼리였지만 역명은 인접 지역인 시흥군 남면 부곡리(현 군포시 부곡동)에서 따왔다. 2004년에 현재의 역명인 의왕역으로 변경되었다. 

 

기록을 보면 부곡역사는 1944년 준공해 1971년 철거했다. 하지만 1911년 발행된 지도에 부곡역이 표기돼 있어  역사는 없고 역명만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 일제강점기 초창기부터 철도 관련 인력들이 거주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부곡에는 철도 관사촌이 있었다.

 

1944년 부곡역 개업과 함께 철도 관련 인력이 거주할 철도 관사가 일왕면 삼리 일대에 조성되었고, 오늘날 부곡이라 불리는 역 동편 시가지(현 의왕시 부곡동)는 이 철도관사를 중심으로 발전하였다. 그래서 삼리와 인근 이리, 월암리 등은 당시 기준으로 엄밀히 따지면 부곡이 아니었지만 관습적으로 시가지 조성의 계기가 된 역 이름을 따 부곡이라 불렸다. 그리고 1989년 의왕시 승격과 함께 삼동, 이동, 월암동, 초평동을 아우르는 행정동 부곡동이 설치되면서 별명에서 공식 지명이 되었다.

 

이후 2004625일 의왕시에서 시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역명을 '의왕역'으로 개명하였다. 역명 변경에 따른 비용(역명판 변경 등)은 의왕시에서 부담했다. 그리고 2007220일에 의왕의 한자명을 변경함에 따라 한자역명도 儀旺에서 義王으로 같이 변경되었다.

 

부곡역 시절에 실수로 부곡하와이를 찾으러 온 방문객들이 꽤 있었다고 한다. 부곡하와이라는 명칭만 보고 단순히 부곡하와이가 부곡역 부근에 있을 것이라고 착각한 해프닝이었는데, 부곡하와이는 저 멀리 경상남도 창녕군 부곡면에 소재하였으며 2017년에 폐업했다.

 

한편 1911년 지도속 안양의 한자 지명 표기는 安陽(편안할 안에 볕양)이다. 안양의 한자 표기를 보면 安養(편안할안에 기를양), 安陽(편안할 안에 볕양) 이 시기에 따라 다르게 또는 병행하여 사용되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