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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전국 최초의 코하우징 주택 '아카데미 테마타운'

이야기보따리/자료

 

코하우징(Co-Housing)을 아십니까? 2000년대 초부터 미디어를 통해 본격적으로 소개되기 시작해 수년전에는 광고에도 나오는 이른바 ‘땅콩 집’과 비슷하지만, 조금은 다른 형태의 공동체 주택을 말한다. 개인들의 독립된 생활 공간은 갖춰져 있지만 함께 사는 이웃들이 자연스럽게 마주치며 생활할 수 있는 공동 공간을 설치해 이웃과 소통하기 쉬운 집이다.
경기 안양시 박달동에는 1992년에 건립한 전국 최초의 코하우징(Cohousing) 주택 단지인 '아카데미 테마타운'이 있다. 이 단지는 11동의 건물과 88세대, 분양면적은 17평에서 37평까지 다양하며 신축 당시 1동의 지하에는 놀이방, 7동 지하에는 공동 아카데미룸, 9동 지하에는 공동 문화체육시설 등 적극적인 공동생활시설을 마련한 것이 특징이다.

아카데미 테마타운은 1991년 여름 서울대 교수, 교사, 연구원 등 주로 학문 연구를 하는 경영, 경제, 사학, 문학 등 인문사회과학계열 전공자 19여 명의 ‘내 집을 가져보자’라는 뜻이 출발점이 되어 삶의 터전’이라는 단지의 처음 구상이 시작되었다. 삭막한 도시의 생활에서 공동체 생활의 이점과 정을 나누는 데 다 같이 동감하고 협력하고자 하는 취지에서 출발한 것이다. 
이 코하우징은 아카데미 테마 타운의 건설과정을 진행하기 위하여 건설추진위원회가 구성되어 단지를 구상한 동호인들이 공유할 수 있는 ‘문화’를 희망하였고 건설회사측과의 적극적 동의 하에 설계과정에 공동생활시설을 적극 마련하였으며 완공 후 입주 당시에는 입주위원회를 결성하여 공동의 의사를 수렴하였다. 건설 당시 1, 2동의 경우에는 하자가 많이 발생하여 그 대책을 논의하느라 거의 매일을 회의를 개최하였다고 한다.

아카데미 타운이 일반 아파트 단지와 구별되는 가장 큰 자랑거리는 육아문제의 해결이다. 공동체 중심은 초기에 놀이방에 아이를 보내는 자모회를 중심으로 이루어졌는데, 수시로 만나거나 정기적으로 모임을 가지고 놀이방 운영의 제반 문제와 단지 내 주민들의 융화 방안을 논의하였다고 한다.
이러한 놀이방은 1994년 3월부터 자치 운영되었는데, 특히 동호인들 중 교사 부부가 많은 관계로 큰 호응을 얻었다. 하지만 이 놀이방은 1동 지하에 위치하고 있는데 지하에 위치한 어린이시설은 국가의 보조를 받을 수 없는 법적 제한으로 운영측면에서 매우 곤란을 얻었고, 초기에는 원장님의 헌신적인 봉사로 진행되다가 이 후 폐쇄되었다고 한다. 
현재는 회장을 뽑아 회장이 단지의 살림을 맡아 운영한다. 이 단지에는 따로 관리직원이 없으며 회장이 공동 관리비를 받아 경비원과 청소원을 고용한다. 개별 난방이기 때문에 관리비 금액은 많지 않지만 매월 예비비를 20만원씩 적립하여 외장 도색 등 공동의 시설 관리에 사용한다. 
안양 아카데미 테마 타운 입주 당시에는단지의 아이들도 ‘지구특공대’라는 모임을 만들어 단지 주변의 쓰레기 등을 열심히 치우며, 이 중에서 병이나 폐휴지 등을 모아 팔기도 하는 등, 매우 긴밀한 결속력을 가졌으나 초기 주민들의 이주와 새로운 주민들의 유입으로 인한 공동체 구성원의 변화로 초기의 동호인의 의미가 희석되면서 그 결속력은 사라졌다.
게다가 공동생활시설들은 입주 당시로부터 약 5,6년의 시간이 지나면서 그 취지에서 벗어나게 사용하거나 폐쇄되고 말았다고 한다. 동호인 코하우징 주택은 같은 취미나 친분, 직업 등에 의해 구성되는데 이러한 공통점이 깨지면 더불어 사는 공동체생활을 추구하는 것보다, 경제적 이익의 관점에서 주거문제를 바라볼 수 밖에 없기 때문에 공동 생활을 지속할 수가 없음을 보여준다 할 수 있다.

참고로 안양을 사진으로 기록해온 이정범 선생의 얘기에 의하면 초대 민선시장을 지낸 고 이석용 시장이 이 아파트에 살 당시에 선거에 출마해 당선됐었다고 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