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로수 가지치기 유감 [2011/02/20] 가로수 가지치기 유감 가로수 가지 치기가 시작된 걸 보니 확실히 봄이 가까이 왔나 싶다. 해마다 이맘때면 사다리차로 오가는 차로 한두 개를 막은 채 가로수 가지를 잘라나내는 작업이 진행된다. 새삼스러운 것도 아니건만, 이번에는 문득 왜 저런 쓸데없는 일에 예산과 인력을 매년 쏟아부어야 하는가 하는 딴지를 걸고 싶은 생각이 든다. 생각할수록 어느 모로 보나 어리석은 짓이고 또 자연의 섭리에도 어긋나는 게 아닌가 싶다. 우선, 몽당빗자루처럼 잘려나간 가로수의 모양이 꼴불견이어서 싫다. 시원하게 벋은 가지들로 형성된 나무 모양의 자연스러움과 아름다움이 송두리째 사라졌다. 굵직하게, 그리고 힘차게 하늘을 향해 자라던 나무의 줄기를 싹둑 자른 모양은 생명을 경시하는 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