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시 만안구청 뒷쪽 안양6동 골목길을 돌아보다가 발견한 1970년대 지어진 문화주택.
1960-70년대 안양 민안구 곳곳에는 문화주택들이 건설됐다. 기억나는 곳으로는 안양2동 안양여고 뒷쪽, 안양8동 명학마을, 안양9동 새마을, 안양6동 임업시험장 부지 등.
사진속 건물은 수리산로 56번길 27에 현존하는 문화주택으로 엣 경기도임업시험장 부지에 1970년대 동덕개발 정덕한사장이 지은 만수원주택이라 불리우던 문화주택단지중 현존하는 단 한 집이다.
1993년 발행한 <사진으로 본 안양시의 어제와 오늘> 사진첩 17페이지의 70년대와 90년대 모습을 비교한 사진들에 실린 안양6동의 안양시청(현만안구청) 항공사진을 보면 문화주택단지의 당시 모습(맨 아래 사진)이 수록돼 있다.
한편 문화주택은 일제강점기에 건강한 삶에 대한 사회적 욕구 해결을 위해 등장한 ‘위생’을 매개로한 서구식 주택 개념으로 초기에는 소수의 한인 지식인과 일인 중심으로 보급된 반면, 이후 건강하고 편리한 삶은 전통주택의 개량을 통해서도 가능하다고 인식한 한인 건설업자에 의해 개량한옥이 대량으로 공급되면서, 도시한옥이 일제강점기에 새로운 유형의 문화주택으로 자리를 잡게 되었다.
이러한 서구식 문화주택에 대한 높은 사회적 선호도는 해방 후에도 지속되어, 전후 복구사업 중 주택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공급되었던 공공주택은 서구식 거실중심의 주택으로 지어졌고, 이들 주택은 예외 없이 문화주택이라 불렸다. 문화주택에 대한 사회적 인식은 새마을운동 시기까지 이어졌다.
1970년대 새마을운동이 한창이던 시절에 지방의 낙후된 취락구조 개선 사업의 성공적인 사례를 소개하는 경향신문 기사에는 “우람한 철대문에 초인종이 달렸고 상수도가 부엌까지 들어오는... 알루미늄샤시로 창문을 달았고, 고급 미장합판으로 마루와 천장”을 만든 주택을 문화주택으로 지칭하며 이러한 모습은 모두 대도시 문화주택 못지않게 번듯하다고 묘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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