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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904]안양 독립운동사 발간 기념 학술회의와 전시회 열리다

안양똑딱이 2023. 9. 5. 05:37

독립유공자와 그 후손들의 공법단체인 광복회 안양시지회가 안양시 승격 50주년에 즈음하여 2022년부터 집필해 왔던 안양시 독립운동사발간하면서 안양의 독립운동 재조명이라는 제목으로 안양의 독립운동과 독립운동가들의 연구 결과를 소개하는 학술회의와 전시회가지난 830일 오후 2, 안양 평촌 자유공원 내에 있는 자유센터에서 열렸다.  

 

광복회 안양시지회가 주최 주관하고  광복회, 원태우의사기념사업회고 후원했으며 위례역사문화연구소, 안양시동안청소년수련관, 극단꿈트리가 협력한 가운데 마련된 이날 행사에는 최대호 안양시장, 최병일 안양시의장과 김도현 시의원, 한국성 경기님부부훈지청장, 광복회 황덕호 경기지부장 및 서울 경기도일원의  광복회원 등 15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행사는 식전공연으로 영상시청, 극단 꿈트리의  "원태우는 누구인가" 극 공연에 이어 개회식과 학술회의 순으로 진행됬다. 또 강당옆 광복회사무실에서는  ‘안양시 거주 독립유공자 후손들을 소개하는 훈장, 훈장증, 유품, 유물전시회와 독립운동사 전문 도서(기증도서) 전이 마련됐다.

 

개막식에서 김호동 광복회 안양시지회장은 안사말을 통해 "지난 2년 동안, 시승격 50주년을 맞는 안양시의 후원으로 전문 연구진과 함께 안양시의 근현대역사, 특히 독립운동사를 연구하고 조사하여 책으로 발간하고 드디어 학술회의 및 전시회를 개최하여 그 성과를 소개하려 한다"며 :이 작업의 목적은 안양과 연고가 있는 독립운동가의 서훈을 추진하고 그분들의 공적을 기리는 공간을 안양에 마련하기 위한 것으로 많은 관심을 가져달라"고 요청했다.

 

이어 최대호 안양시장은 축사에서 “‘기록하지 않으면 기억하지 못한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역사를 보존하고 기록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광복회 안양시지회에서 사라져가는 역사를 살리기 위해 다양한 유물과 사료를 수집하고 생존자들의 회고를 통해 안양시의 독립운동사를 발간하게 되었다”며  그간의 노고를 치하했다. 이어 최 시장은 “우리 시에는 그동안 7분의 독립운동가가 계신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안양시 독립운동사가 우리 지역의 더 많은 독립운동가가 확인될 수 있는 단초가 되길 바라며, 시민에게도 자랑스러운 역사를 알릴 수 있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가장 관심을 모은것은 <안양 독립운동사> 발간을 뒷받침하는 학술회의였다. 

<1주제> "원태우의  이토히로부미  응징  사건에 대한 재고찰"(단국대 김명섭교수) 발표에서는 국가보훈부 공훈록을 비롯해 안양시 등 공식문서에 이름뿐 아니라 직업, 사망연월일 등 이 잘못 소개되어 있어 시급한 개정이 필요하다는 의견과 함께 1905년 이토 히로부미 응징투쟁에 대한 사료분석을 통해 그 전말을 밝히고 역사왜곡 실태를 지적하였다. 특히 이토 히로부미의 당일 행적이 담긴 일지는 처음 공개되는 일이며, 후손과의 인터뷰를 통해 그가 석방 후 결혼하여 양자를 두어 후사를 이었다는 사실을 새로 밝혀졌다

 

발제자 김명섭 교수는 원태우 대신 ‘원태근’이란 잘못된 이름과 ‘김태근 또는 김태우 등 오류정보가 계속 재생산되며 역사왜곡과 혼란을 주고 있다고 지적하며 잘못된 사실이 하루속히 바로잡혀야 한다고 밝혔다. 

 

<제2주제> "안양 시·공간의 변천과 항일독립투쟁 개관" (경상대 강정훈교수) 밯표에서는 우선 안양의 장소성에 대한 문제를 환기하는 것으로 시공의 좌표를 모색하려는 지향을 드러내었다. 이어서 구한말과 일제강점기에 안양지역과 안양의 인물들에 의해 이루어진 항일독립투쟁을 전반적으로 살피고 기술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전개하였다. 이러한 사실들을 통해 현재의 안양시민들이 정체성의 확보와 자긍심의 고양으로 나아가는 귀결을 제시하였다. 그러면서도 그것이 배타성으로 향하지 않는 열린 연대이기를 당부하며 갈무리하였다.

 

<제3주제>  "안양 독립운동가 발굴"(김기영 위례역사문화연구소 이사장)에서 한국사 데이타베이스를 활용하여 안양 지역 출신 또는 거주했거나 안양 지역에서 활동한 지사, 안양 지역과 연고가 있는 14명의 독립운동가들을 발굴하였다고밝혔다. 이들은 김상태와 광태 형제, 최경창과 홍화순, 권영기, 이경선, 박영선, 김흥종과 이순응, 명범용과 박건홍, 엄항섭·안용갑·김국주 등으로 이중 일부는 이미 독립유공자로 선정되었지만, 나머지 인물들은 독립 유공에서 배제된 상태로 이들을 독립유공자로 서훈하는 작업을 과제로 제시하고 안양 지역의 독립운동가들을 제대로 추모하고 선양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주제 발표 이후에는 이종태 박사(건신대학원대학교 석좌교수)와 김지석 안양사편찬위원회  선임연구원안양문화원이 함께 자리해 질의응답 및 종합토론의 시간을 가졌다.

 

《안양시 독립운동사》에 수록된 내용을 보면  근대시기 안양지역의 변화와 식민지화, 국권회복운동과 독립운동 전개과정, 해방 후 산업발전과 민주화운동, 안양 독립운동가 조사와 후손들의 증언 채록 등을 자료화 등을 담고 있으며 김명섭 교수(단국대학교 문학박사- 한국독립운동사 전공), 강정훈 교수(동국대학교 철학박사-한국실학사상사 전공), 김기영 박사(동국대학교 문학박사-한국문화사상사 전공), 김호동 광복회안양지회장(시야김종진선생기념사업회장)등이 집필했다.

 

주요 목차를 보면 1장 안양 독립운동사 개관(안양의 유래와 행정구역의 변화,안양 지역의 농민운동, 을사늑약과 안양의 의병 활동, 한일병합과 안양의 3·1운동, 3·1운동 이후 안양의 독립운동), 2장 안양의 독립운동가(안양 지역의 독립운동가, 안양의 근현대인물), 3장 안양 독립운동가 후손의 삶과 증언(원태우, 이장녕, 임치정 후손), 4장 광복 안양시 지회(연혁 및 주요활동. 회원 및 독립유공자 소개) 순으로 수록됐다. 

 

<안양 독립운동사> 책자는 출판 마무리가 안돼 이날 배포하지 못했지만  김호동 광복회 안양지회장은 책자 발간의 의의에 대해 다음과 같이 피력했다.

 

-안양의 유래와 근대적 행정구역 변화를 비롯해 안양시로의 승격 50년의 시대변화를 조명하였음
- 일본 제국의 침략에 맞서 일어난 안양 농민들의 제1차 농민운동(1898)과 제2차 농민운동(1904) 및 을사늑약과 원태우 지사의 이토 히로부미 응징투쟁, 그리고 의병 활동 등을 탐구하였으며 특히 안양지역 3·1운동을 처음 조명했음. 이어 3·1운동 이후의 소년·청년운동과 농민·노동자들의 저항운동, 학생운동과 애국계몽운동 등을 새롭게 살펴보았음
- 일제 침략에 맞서 싸운 안양의 독립운동가들을 조명하였는바 대표적인 인물로 이영래(李永來1873-1949),  하영홍(河泳弘1879-1915),  원태우(元泰祐1882-1950),  한흥이(韓興履1897-1979),  이재천(李在天1913-?),  이재현(李在賢1917-1997)등이  있으며, 더불어 일제의 감시대상에 올라있던 인물들, 즉 김흥종(金興鍾1902-?), 박영선(朴永善1907-?),  명범용(明凡龍1911-?),  이경선(李景仙1914-?),  김상태(金象泰 1919-?) 등과 안양 지역과 연고가 있는 안용갑(安鏞甲, 1889-1947), 김국주(金國柱, 1924-2021) 등의 독립운동에 대해서도 새롭게 조명하였음 
- 안양지역 독립운동가의 후손을 찾아 그들의 굴곡진 삶과 소중한 기억을 담았음. 대표적인 인물로 안양 출신으로 1905년 이토 히로부미를 응징한 원태우의 손자 원상길 님, 2대에 걸쳐 3명의 만주 독립군을 배출한 이장녕-이의복·이의명의 후손 이철희 님, 대한민국임시정부에서 활동한 임치정의 손녀 임영희 님의 구술을 담았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