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지역명소/숨은공간

[20230430]안양 학의천 꼬리명주나비서식지 & 쥐방울덩굴군락지

안양똑딱이 2023. 5. 2. 10:23

2023.04.17/ #도시기록 #생태다양성 #꼬리명주나비 #서식지 #자생지 #쥐방울덩굴군락지 #안양 #학의천 #관양동

안양 관양동 학의천 남단 뚝방과 천변에는 꼬리영주나비 애벌레의 먹이인 쥐방올덩굴군락지가 있다. 꼬리명주나비는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의 적색목록집에 취약 대상으로 지정된 멸종위기종으로 나비목 호랑나빗과 곤충으로 꼬리가 가늘고 길다. 뒷날개 뒤쪽에 붉은 띠와 2~3개의 푸른 점이 있다. 20여 년 전만 해도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곤충이었지만 하천 정비 등으로 먹이 식물인 쥐방울덩굴이 사라지면서 개체 수가 급격하게 감소했다. 쥐방울덩굴은 꼬리명주나비의 유일한 먹이식물로 주로 하천 주변에 서식한다. 꼬리명주나비알은 1년에 3(4·6·8) 부화한다. 초여름 학의천 관양동(관양교~인덕원인도교)의 흙길을 걷다보면 꼬리명주나비들의 멋진 비행을 볼 수 있다.

 

지난해 안양시가 학의천 천변 고수부지에 식물을 심는다며 마구잡이로 쥐방울 군락지를 훼손했는데 4월초 현장확인차 가보니 쥐방울덩쿨이 엄청 번졌다, 자연이 주는 기막힌 천혜의 선물이다. 학의천 남단 흙길산책로의 인덕원 인도교부터 관양고까지 천변 언덕에 쥐방울덩쿨이 군락을 이루고 있는 모습을 보니 사진을 찍는 내내 감탄사가 나왔다.

 

한편 수원시의 경우 꼬리명주나비 보호를 위해 10년 넘게 쥐방울덩굴 군락지를 조성해오고 있다.수원시는 2009년부터 영복여고, 수원의제21·서호를 사랑하는 모임 등 시민단체와 민··학 거버넌스를 구성해 서호공원 내에 꼬리명주나비 서식지를 조성해왔으며 20175월 국립생물자원관과 야생생물 보존과 활용을 위한 협력사업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공동 협력사업의 하나로 꼬리명주나비 복원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오래전부터 자연적으로 만들어진 쥐방울덩굴 자생지가 있는 안양시는 그야말로 학의천에 귀중한 콘텐츠 하나를 갖고 있는셈이다. 그 중요한 생태적 자산을 안양은 이미 갖고 있으니 그야말로 복받은 것이다. 문제는 관련부서나 관계자들이 그 중요성과 모르거나 간과하고 있다는 것으로 쥐방울덩클 군락지를 잘 보전하고 이곳을 생태다양성과 꼬리명주나비 생태 관찰학습공간으로 활용하면서 좋지않을까 싶다.

 

 

그런데 그 보물의 가치를 대다수 시민들은 물론 공무원들 조차 모르고 있다.

 

신문기록을 찾아보니 수원시의 경우 꼬리명주나비 자생지 복원을 위해 10년이나 쥐방울덩쿨 군락지 복원사업을 펼쳤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