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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1914년 지도에 나타나는 안양천 물줄기 지형

안양똑딱이 2023. 2. 9. 04:17

1914년 제작된 군포장(軍浦場) 지도에서 안양천 물줄기를 보다.
조선총독부 경성 및 인천지방 8
측도연도 1914 수정측도 1918 제1회J 041-009-005
1:25000지도
지도 출처: 국립중앙박물관
일제가 1914년 무렵 제작한 '군포장'제목의 1;25,000 지도로 당시의 안양.군포.의왕 일대 모습을 볼수 있는 근대 지도이다.
일제는 조선을 강점하고, 통치차원에서 일본군 육지측량부대를 비밀리에 파견하여 조선인 측부를 고용하여 조선 땅을 측량하기 시작하였다. 1910년 강제 합방 전까지 약도 형태의 축척 5만분의 1 신속측도(迅速測圖)가 제작되었고, 합방이후 약도를 수정 보완하여 제2차 5만분의 1 지도를 제작하였다. 이후 6년간에 걸쳐 본격적으로 삼각측량과 지형측량을 실시하여 1914년부터 1918년 사이에 조선반도 전역의 1:50,000지형도 722매를 완성하였다.
이 지도는 1914년 무렵 제작한 1:25,000 지도로 당시 도로, 교량, 철교, 가옥 등이 아주 상세하게 표기되어 있는데 안양 도심을 관통하는 안양천 물줄기의 당시 지형도를 알 수 있어 아주 흥미롭다.
안양천은 마치 뱀이 꿈틀대며 지나가는듯 사행천으로 흐르는 형태의 물줄기로 표시되어 있는데 안양시내를 지나치는 물줄기가 두갈래였음이 확인된다.
하천은 현 양명고앞에서 두갈래로 나누어지는데 큰줄기는 기존 안양철교와 안양교쪽으로 흐르고 다른 한줄기는 현재의 안양2동과 박달동을 지나 충훙부 건너 현 노루표페인트 뒤에서 본류와 디시 합류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그동안 160년대 과거 기억과 1968-69년 안양2동을 촬영한 항공사진에 나타나는 수암천 물줄기를 보고 수암천 물줄기만이 만안초교 남쪽앞과 박달동을 지나가던 것으로 알았던 것과 달리 수암천과 함께 안양천 물불기도 현 안양시네를 지나갔음을 알수 있다.
특히 현재의 안양교 북쯕으로 다리(만안교) 표시가 있고 동쯕으로 물줄기 표시가 있는걸 볼 때 경부선 철도 가설시 안양천 메인 물줄기를 틀었다는 옛 이야기가 어느정도 꿰매지는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