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지역뉴스/군포

[20210327]군포시, 3월 31일 군포역에서 항일 만세운동 재현한다.

안양똑딱이 2021. 3. 27. 00:04

군포시는 오는 3월 31일 오후 군포역 앞 항일독립만세운동 기념탑 일대에서 ‘군포 만세운동 기념식’을 거행한다고 밝혔다.
이날 기념식은 백여년 전 일제 강점기인 1919년 3월 31일 군포장에서 주민 2,000여명이 참가한 군포 만세운동의 숭고한 정신을 되살려 군포시민으로서의 자긍심을 고취하기 위해 열린다.
군포시 주최, 대한민국 광복회 군포시지회와 (사)한국예총 군포지부 공동 주관으로 열리는 이번 기념식은 독립선언서 낭독과 한대희 군포시장의 기념사, 만세삼창 등의 순으로 진행된다.
시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참석 인원을 100명 미만으로 제한하고, 기념식 장소 주변에 대한 사전 방역, 참석자 마스크 착용과 발열체크, 손소독 등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할 예정이다.
군포시는 만세운동 정신을 확산하기 위해서 군포역전시장 상인회와 연계해 역전시장 이용 시민들을 상대로 할인이벤트를 실시(3월31~4월1일)하고, 만세운동 기념탑 일대에서 군포문화원이 소장하고 있는 군포 옛 사진과 광복회가 제공하는 3.1운동 관련 사진을 전시(3월26일~3월31일)할 계획이다.

또한 역전시장 상인들에게 한복을 무료 대여하고, 시장내 모든 점포에 태극기 게양을 유도할 방침이다.    

한편 군포시와 국가보훈처 및 독립기념관, 국사편찬위원회 자료에 의하면 1919년 3월 31일 열린 군포장(軍浦場, 5일장.현 안양 호계동 구사거리)에서는 독립을 열망하는 인근 지역(현재의 군포, 안양, 의왕) 거주민 2천여명이 모여 만세운동을 펼쳤다.

지금은 행정구역상 안양.군포.의왕으로 나뉘어 있지만 당시 시흥군 주민들이 함께 벌인 만세운동이라 할수 있다.
당시 만세운동 참여자들은 군포장(현 안양시 동안구 호계동 666번지/시흥군 서이면 호계리)에서 군포장역(전철 1호선 군포역/ 현 군포시 군포1동 750-8/ 시흥군 남면 당리) 앞의 일본 경찰관주재소로 행진했는데, 일제는 경찰 외에도 군 병력까지 동원해 총을 쏘는 등의 폭력으로 군중들을 해산했다는 기록이 남아 있다.

군포시는 조국독립을 위해 목숨을 아끼지 않았던 분들의 애국심과 희생정신을 많은 이와 함께 기억하기 위해 2016년 5월 10일 군포역 광장에 ‘군포항일독립 만세운동기념탑’을 세웠다. 높이 11m의 기념탑은 3∙1 정신을 상징하는 3개의 기둥 위에 항일의 혼을 의미하는 불꽃을 두 손으로 감싸는 형상을 하고 있으며 탑의 양옆에는 독립운동에 참여한 시민들과 이들을 총으로 제압하려는 일본 경찰의 대조적인 모습이 조각돼 있다. 특히 3.1절 100주년을 맞는 오는 3월 30일에는 대규모 기념행사를 펼친다.

의왕시도 만세운동이 전개된 고천동에 표지판을 세우고 매년 만세운동 기념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반면 안양시는 호계동 구사거리 지역인 100년전 3월 30일 만세운동이 시작된 곳임에도 이를 알리는 만세운동 표지석이나 조형물은 커녕 이를 시민들에게 알리는 홍보도 전혀 없다. 따라서 때늦었지만 이제부터라도 안양에서의 만세운동 연구와 이를 알리는 작업에 나서야 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