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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217]교수신문 선정 올해 사자성어 공명지조(共命之鳥)

안양똑딱이 2019. 12. 17. 10:35

 

 

2001년부터 한 해를 되돌아보며 그해의 사회상을 압축적으로 우리 사회를 사자성어로 논평해온 교수신문이 올해의 사자성어로 '상대를 죽이면 결국 함께 죽는다는 뜻의 ‘공명지조(共命之鳥)’를 2019년을 대표하는 사자성어로 선정됐다. 올해 분열된 한국 사회를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교수신문에 따르면 지난달 말부터 이달 9일까지 '올해의 사자성어'를 놓고 교수 1046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가장 많은 347명이 '공명지조'를 선택했다.

공명지조는 불교 경전 아미타경(阿彌陀經)을 비롯해 여러 경전에 등장하는 하나의 몸통에 머리가 두 개 달린 새다. 말 그대로 목숨을 공유하는 공동운명체다.

샴쌍둥이처럼 두 생명이 서로 붙어 있어 상생조. 동명조, 생생조라고도 불리는 공명조는 히말라야의 높은 설산이나 극락세계에 사는 아름다운 목소리를 가진 상상의 새다.

불교 경전 <아미타경>과 <잡보장경>에 따르면 공명조의 두 머리 중 한 머리는 낮에 일어나고 또 다른 머리는 밤에 일어난다.

한 머리는 항상 몸에 좋고 맛 좋은 열매를 혼자만 챙겨 먹었다. 이를 알고 질투를 느낀 다른 머리가 화가 나서 어느 날 독이든 열매를 몰래 먹었다. 결국 온몸에 독이 퍼져 둘 다 모두 죽게 됐다.

어느 한쪽이 없어지면 자기만 잘 살게 될 거라고 생각하지만 결국에는 모두가 공멸하게 된다는 경고의 의미가 담겨 있다. 오늘날 극단적으로 대립하고 분열하는 우리의 자화상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다.

공명지조에 이어 '어목혼주(魚目混珠)'가 두 번째로 많은 300명의 선택을 받았다. 물고기 눈이 진주와 섞여 있다는 뜻으로 어느 것이 진짜이고, 어느 것이 가짜인지 분간하기 힘든 상황을 말한다.

뒤이어 뿌리와 머리가 헝클어져 있다는 '반근착절(盤根錯節)'과 어려움을 알면서도 행한다는 '지난이행(知難而行)', 다른 사람의 의견은 들을 생각도 하지 않고 오직 자기 자신이 옳다고 생각하는 대로 처사한다는 뜻의 '독행기시(獨行其是)'가 각각 선정됐다.



'올해의 사자성어'

▲2018년 임중도원(任重道遠)

▲2017년 파사현정(破邪顯正)

▲2016년 군주민수(君舟民水)

▲2015년 혼용무도(昏庸無道)

▲2014년 거세개탁(擧世皆濁)
▲2013년 도행역기(倒行逆施)
▲2012년 거세개탁(擧世皆濁)
▲2011년 엄이도종(掩耳盜鐘)
▲2010년 장두노미(藏頭露尾)
▲2009년 방기곡경(旁岐曲逕)
▲2008년 호질기의(護疾忌醫)
▲2007년 자기기인(自欺欺人)
▲2006년 밀운불우(密雲不雨)
▲2005년 상화하택(上火下澤)
▲2004년 당동벌이(黨同伐異)
▲2003년 우왕좌왕(右往左往)
▲2002년 이합집산(離合集散)
▲2001년 오리무중(五里霧中)

 

희망의 사자성어
▲2015년 정본청원(正本淸源)
▲2014년 전미개오(轉迷開悟)
▲2013년 제구포신(除舊布新)
▲2012년 파사현정(破邪顯正)
▲2011년 민귀군경(民貴君輕)
▲2010년 강구연월(康衢煙月)
▲2009년 화이부동(和而不同)
▲2008년 광풍제월(光風霽月)
▲2007년 반구저기(反求諸己)
▲2006년 약팽소선(若烹小鮮)