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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128]의왕 모락산전투 6.25 전사자 유해 6구 발굴해 영결식

안양똑딱이 2019. 11. 28. 14:43



"우리는 당신을 잊을수 없습니다. 나라를 지키기 위해 목숨을 바친 이들을 찾는데 시효가 있을 수 없습니다. 국가가 존재하는 한 찾아내 가족들의 품으로 돌려 보내줘야 합니다. 전사자 유해발굴은 마지막 한분을 모시는 그날까지 영원한 책무입니다."(국방저널)


‘의왕 모락산전투 6·25전사자 발굴 유해 영결식’이 지난 26일 의왕시 고천다목적체육관에서 열렸다.

6.25전쟁. 대한민국의 젊은이들이 위기의 조국을 구하겠다는 일념으로 '돌아오겠다'는 말만을 남기고 전쟁터로 향한지 어언 반세기가 넘은 지금 치열한 격전지였던 의왕시 오전동 모락산(해발 385m)에서 백골이 진토되어 넋이된 전사자들의 유해 발굴작업이 10년만에 다시 시작돼 6분을 찾아낸 것이다.  

육군 수도군단(중장 최진규) 주관으로 진행된 이날 영결식에는 김상돈 의왕시장과 윤미근 시의회의장, 최진규 수도군단장, 손대권 육군 제51사단장, 참전용사, 전몰 군경 유가족 등 150여명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호국영령들의 고귀한 넋을 기리며 추모의 시간을 갖고 유해발굴에 참여한 장병들의 노고와 발굴 성과에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국방부와 수도군단, 육군 제51사단은 지난 4월 18일 의왕시 내손동 갈미한글공원에서 '의왕 모락산전투 6·25 전사자 유해발굴 개토식’을 갖고 발굴작업에 착수해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과 51사단 장병 160여명 등이 투입돼 약 6개월간 발굴작업을 진행해 6구의 유해와 196점의 유품을 발굴했다.

김상돈 의왕시장은 추모사를 통해“6.25전쟁이 일어 난지 69년이 지났지만 우리 국가와 시민들은 참전용사들의 희생을 결코 잊지 않았다”며“오늘 영결식이 나라사랑의 정신을 되새기는 계기가 되길 바라며, 앞으로 남아 계신 마지막 한 분까지 조국과 가족의 품에 반드시 돌아오길 소망한다”고 말했다.

육군 51사단은 앞서 지난 2009년 모락산에서 6·25 전사자 유해발굴 작업을 실시했다. 당시 개토식(6월 1일)에 앞서 실시한 사전 발굴 작업(5월 7일)을 통해 모락산 8부 능선에 있는 당시 전투 참호주변에서 국군 전사자로 추정되는 유해 3구를 58년만에 발견해 국방부 유해발굴감시단이 수습한바 있다.

한편 모락산은 6.25전쟁 당시 낙동강까지 후퇴했던 유엔군이 다시 북쪽으로 진격을 하는 과정에서 서울 입성을 앞두고 중공군이 거센 저항을 하며 사수하던 전초기지로 수원 지지대 고개를 넘어 좌 전방 수리산, 우 전방 백운산과 함께 난공불락중 하나였다.

모락산 전투 전사에 따르면 1951년 1월 31일부터 2월 3일까지 4일 동안 국군 1사단 15연대가 미 25사단, 터키군이 합동작전을 통해 중공군 1개 연대와 혈전을 벌인 끝에 승전했던 전투로, 한강 이남에서 유엔군의 북진을 저지하려던 적의 의도를 무산시키고 1.4 후퇴로 내주었던 서울 재수복의 교두보를 마련할 수 있었다.

당시 국군과 유엔군은 중공군 663명을 사살하고 90명을 생포했다. 그러나 아군도 70명이 전사하고 200여명이 부상했다. 이는 사상자들의 숫자만 보더라도 모락산 전투가 얼마나 치열했는지를 보여주고 있다.

혈전끝에 유엔군은 고지를 탈환하면서 안양-서울, 안양-과천으로 진입하는 1번, 47번 국도를 장악함에 따라 안양, 영등포로 진격할 수 있는 교두보를 마련하게 됐으며 한강 이남에 주저항선을 구축해 서울을 사수하려던 중공군의 의도를 무산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