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7.27/ #안양 #동네 #골목 #뽕뽕다리 #아르방 #아나방 #PSP판 #안양기억찾기탐사대/ 안양탐사대 167차 여정인 만안구청과 밧데리골목 일대를 돌아보던 길. 주택가 골목에 1970년대 지어진 문화주택의 원형이 남아있는 오래된 단독주택 담벼락 화단에서 똑딱이 눈에 들어온 구멍 뽕뽕 뚫린 철구조물 하나.
1960-70년대 공사 현장에서 쉽게 볼 수 있었던 건설 부품인 PSP판(PSP-Pierced Steel Plate)으로 구멍이 뽕뽕 숭숭 뚫린 철판이라 하여 '아르방' 또는 '아나방'이라고 불렸는데 만안초등학교 정문앞을 흐르던 수암천 다리에, 안양4동 변전소 뒷길에서 병목안 철길을 건너 안양공고와 안양중학교(예전엔 두 학교가 안양3동에 같이 있었음) 가던 지름길에 있는 다리에도 저 아나방이 있었지요.
그런데 저 철제 물건은 본시 2차 대전 시 미 군용으로 개발된 것이라고 하네요. 사진속 철제물에는 없지만 초창기 원형에는 옆에 고리가 있고 그게 홈으로 꿰어 엮으면 편편한 넓은 판을 만들수 있는데 작게는 헬기가 착륙할 정도이지만 크게는 연병장을 만들만한 엄청난 크기도 민들었다고 하네요.
이게 2차 대전 당시 일본을 기절초풍 환장하게 만들었지요.
그 이유는 일본군은 동남아시아로 전쟁을 확대하면서 비행장을 만들어 나갔는데 징용으로 끌고온 인력에 곡괭이와 삽으로 개고생을 시킨데 반해 미군은 모레사장이나 뻘, 바닥이 덜 고른 땅 위에 밤새 아나방이라는 철판을 서로 연결하여 아침에 보면 비행기가 떡 하니 세워진 활주로가 만들었으니 혼비백산한 것이지요.
아나방은 한국전쟁 당시 우리나라에도 들어온 것으로 보입니다. 전쟁후에는 한참 동안이나 우리의 건설 현장에서 쓰이다가 위 사진처럼 옆에 서로 연결해주는 고리가 없는 변형된 모습으로 재탄생해 건설현장의 비계발판으로 사용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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