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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024]안양시, 눈길 끌던 '가로수 털실 옷' 따라하기로 식상

안양똑딱이 2018. 10. 23. 17:31

 

안양시가 재활용을 통한 환경보존과 자원봉사의 의미를 담아 공원내 가로수들에 털실 옷을 입히는 사업에 나서 24일에는 동안구(중앙공원 오후4시)에서 27일에는 만안구(안양예술공원 오후4시)에서 각 구청 주관으로 ‘털실 옷 가로수 풍경 길 조성사업’ 기념식을 개최한다.

가로수들은 2019년 3월 31일까지 약 5개월간 털실 옷을 입을 예정으로 털실 옷을 뜬 봉사자들에게 자긍심을 높이기 위해 전시되는 모든 털실 옷에 봉사자들의 이름표를 부착하고 시민들이 추억의 사진을 남길 수 있도록 포토존도 설치한다는 계획이다.

안양에서의 가로수 털실 옷 입히기 사업은 2017년 겨울을 앞두고 만안구청이 안양예술공원 명소화사업의 일환으로 실시한 특화사업 공모를 통해 시작된것으로 가로수를 동절기 추위로부터 보호하는 명분도 있지만 공공예술작품이 설치된 예술공원이라는 지역적 특성을 살린다는 의미가 더 컸다. 

털실 옷 만들기에는 동V터전 봉사단을 비롯 연성대 패션디자인, 유아교육과, 충훈고, 안양여중 RCY동아리 학생 등 봉사자들이 4월부터 직접 털실 옷 뜨기 작업을 통해 230여점의 털실옷을 만들어 안양예술공원 가로수에 입혀 겨울 거리 풍경을 멋지게 만들어 큰 호평을 받았다.

한편 금년도 가로수에 털실 옷 입히기는 안양예술공원에서 확대돼 평촌중앙공원뿐 아니라 일부 동에서도 실시하는 등 시 전역 번지는 양상이다. 

문제는 지역 특성도 없는 거리 이곳저곳 가로수에 털실 옷을 입히는 따라하기에 나서 꼴불견이라는 비난도 적지 않다는 점에서 무분별한 확대보다는 지역적, 문화.예술적 특성을 살리고 작품성 있는 털실 옷을 제작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등 보다 체계적인 관리가 요구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