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 관양동의 정다운골목(2014.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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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1024 공감365 정다운 골목..

상영시간 3분04초

https://www.youtube.com/watch?v=MMsyuLFOXlw

 

 

안양시 관양동 한 마을이 주민 간에 활발한 교류를 가지고 있어 도시공동체의 새로운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안양 관양1동 1436번지 주택가 골목으로 일명 ‘정다운 골목’으로 불리우는 공간이 도시텃밭의 표본으로 떠오르고 전국의 주목을 받고 있는 것이다.
오밀조밀 주택들이 들어서있는 마을은 여느 주택가와 다를 것이 없다. 다른 점이 있다면 골목에 주차된 차량이 없고, 그 대신 꽃과 작물들이 심어진 상자화단이 깔끔하게 골목길을 따라 늘어서있다는 것이다. 아이들이 다니는 통학로에도 잘 관리된 듯 보이는 상자화단들이 이어져 있고 그 화단에는 토란, 방울토마토, 목화, 허브 등이 잘 가꾸어져 있다. 토란의 넓은 이파리가 아주 싱그럽고 허브의 향도 상큼하다.

정다운 골목은 8가구 30여 세대가 서로 마주보며 이루어져 있다. 10~20년 살고 계신 어르신부터 이주해 들어온 지 몇 년된 젊은 사람들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사람들이 골목에서 함께 한다.

정다운 골목은 안양시가 지난 2014년 도시농업 매칭사업으로 추진, 1천만 원을 지원받아 시작했다.

처음에 꽃바구니 하나씩만 집앞에 만들어 보자고 시작한 것이 지금의 상자텃밭으로까지 발전하였고, 지금 골목의 상자 텃밭에는 깻잎, 호박, 여주, 상추, 배추, 고추와 같은 농작물들이 주민들의 관심속에 무럭무럭 자라고 있다. 식사준비를 하다가도 골목으로 나가 필요한 재료를 따다 쓰고, 옆집에서 심은 작물을 얻어다 우리집에도 옮겨 길러보기도 하면서, 도시에서 경험하기 힘들법한 시골동네의 분위기가 그대로 이 골목에 배어들게 되었다.

골목바닥에는 색상을 입힌 동화그림이 칠해져 정감을 안겨주고 있다. 여기에다 녹음이 절정에 달하는 8·9월경에는 마치 유럽풍의 환경 친화적 마을을 연상케 한다. 이런 관계로 인근 관악초등학교 학생들의 자연학습을 겸한 견학코스로도 인기가 높다.

​정다운 골목 주민들은 집안에서 이제 골목으로 나온다. 사람의 손길이 필요한 꽃과 작물에 물을 주고 가꾸면서 서로가 서로를 더 잘 알게되고 얘깃거리도 풍부해진 것이다. 우리 마을에 대한 애정이 한층 깊어지니 더 같이 하고 싶고 소통이 자연스럽게 활발해진다. 어르신들은 동네주민들이 얼마나 부지런하고 깔끔하게 동네를 가꾸는지 자랑이 대단하시다.

​이런 골목주민들의 호응으로 정다운 골목은 경기농림진흥재단 주최 제2회 도시농업 텃밭 공모전에서 최우수상 수상작으로 선정돼 2015년 9월 1일 경기도 문화의전당에서 상을 받았으며 이후 공감365 등 방송을 통해 전국에 소개되고 했다. 

이제 정다운 골목에는 골목 프로그램들이 수시로 생긴다. 마음이 모아진 주민들이 골목에서 함께 할 활동들을 자연스럽게 만들어낸다. 골목에 자리를 깔고 아이들과 함께 송편을 빚고, 담소를 나누며 골목에서 차도 마신다. 어르신들의 지혜를 배우는 된장, 고추장 담기도 함께 한다. 몸은 힘들어도 어르신들의 마음을 내고 정성을 들이는 지혜로움을 활동을 통해 배우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