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영상기록/안양

안양 도심속 왕개미 제국-1편(2016.04.23)

안양똑딱이 2017. 1. 22. 18:03

 

‪#안양 ‪#개미 ‪#옛국립수의과학검역원 ‪#집단서식지/ 안양시 만안구 안양6동에 자리한 옛 국립수의과학검역원 정원에 거주하는 개미들이 이동통로인 화단 경계석이다. 경계석과 경계석 사이 틈새에는 수많은 개미들이 쉬거나 잠들어 있는 듯해 마치 고속도로의 휴게소같은 역할을 하는 곳도 수심군데가 넘는다.
안양에 소재한 옛 국립수의과학검역원 본관앞 정원은 지난해 국립생태원 연구부 연구팀의 정밀조사 결과 50년 전 한 마리 여왕개미에서 출발한 개미군락이 지금은 1천만 마리의 동일군체로 발전해 살고 있는 국내 최대 규모의 집단서식지로 확인된 곳이다,
이곳에 서식하는 개미종은 우리나라 고유종으로 국내 서식하는 개미 중 몸길이가 최대 15㎜에 이르는 왕개미다. 아쉽게도 일제강점기 일본 학자들에 의해 이름이 붙여져 일본왕개미로 불리고 있다.
검역원 정원이 개미 초군체임을 처음으로 확인한 이는 ‘개미제국의 발견’이라는 책을 낸 최재천 국립생태원장이다. 최 원장은 국립생태원에 전시할 열대개미 검역 문제로 축산검역본부를 찾았다가 휴식 중 정원에서 범상치 않는 개미떼를 발견, 국립생태원 생태진화연구부 연구팀의 정밀조사를 지시했다.
연구팀은 유전자 분석으로 일본왕개미들이 적어도 50년 전에 결혼비행을 마치고 정착한 한마리의 여왕개미로부터 출발한 한 가족일 가능성이 크며, 2만~3만 마리 규모로 알려진 일본왕개미 일반 군체 크기의 수백배인 1천만 마리 이상의 초군체가 형성돼 있을 것이라 추정했다.
최재천 국립생태원장은 한 언론에서 “농림축산검역본부 정원은 서식하는 개미 군체의 규모가 거대할 뿐 아니라 개미들이 마치 화단 경계석을 고속도로로 이용하는 것처럼 경계석을 따라 움직이고 있어 개미를 관찰하고 연구·교육하기에 아주 적합한 곳”이라며 “이곳의 개미 군체들을 잘 보존한다면 전체 생태계의 물질 순환을 그대로 보여주는, 우리나라는 물론 국외에서도 보기 힘든 생태 교육·전시의 명소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검역원 부지 만안구 원도심에 유일하게 남아 있는 대규모 공간으로 부지내에는 건물 27개동(2만8천612㎡)이 있으며 잔디밭, 수목원, 운동장 등이 자리하고 있다..
이 공간은 현재 농림축산검역본부(구 수의과학검역원)가 사용중으로 정부의 공공기관 이전정책에 따라 경북 김천으로 이전작업을 추진중으로 4월말이면 모든 시설의 이전을 마무리 짓는다.
정부는 이 부지를 매각했는데 안양시가 어려운 재정 여건속에도 마래를 위해 1천293억원에 매입하여 절차를 밟고 있는데 시가 잔금 지불을 완료하는 시점인 2017년에 안양시 소유로 넘어올 예정으로 4.23총선에서도 여.야 국회의원 후보들이 기존 안양시청의 이전, 만안구청 등 공공청사 복합청사타운화 등을 공약으로 제시하는 등 활용방안이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