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지역시민연대/안양지역정보뱅크

[안양]많은이들의 추억이 깃든 안양6동 '미학'

도시사진기록/오래된곳

 

안양시 만안구 안양6동 밧데리골목과 변전소골목이 만나는 옛 국립수의과학검역원 사거리 코너에 2014년인가 10층 높이의 주거형빌딩 '미학'이 새로 세워졌는데요.
이 건물이 있던 자리에는 '미학' 이란 자그마한 카페가 있었지요. 2000년대 초반인가 2층 양옥집을 개조해 홍차와 허브차 전문 카페로 문을 연 곳인데... 도로변에서 골목같은 정원으로 들어서면 정면에 커다란 동상이 반겨주었지요.
1층에는 시원한 통유리로 밖으로 볼 수 있었고 삐그던 소리나는 계단을 올라 다락방 같은 2층에 가면 유리창틀 아래 파아노 한대가 놓여져 있었고, 중세풍의 고색창연한 의자와 테이블이 놓여져 있었고 적당히 어두운 조명과 차분한 실내 분위기.
봄.가을에는 정원이 좋았고 밤이되면 테이블에 촛불이 켜지고 겨울에는 석유난로의 냄새를 맡으며 잔잔하게 흘러나오는 음악에 귀를 기울이기도 했지요.
아기자기한 내부 공간이 마치 스위스 농가주택 같은 분위기로 예쁜 찻잔과 유리잔에 담겨져 내오는 홍차와 진주밀크티, 토란 밀크티를 음미할 수 있어 바삭바삭한 토스트가 맛있어 멀리에서 이곳을 찾아오는 매니아들도 적지 않았던 곳이었는데.
이 곳 주인장은 '아름다운 마음을 배우고(?) 싶은 이들을 위한 작은 공간'을 만들고 싶어 카페 이름을 '미학'이라고 했다는데 아담했던 카페는 사라지고 그 이름 딴 대형 건물이 과거 미학의 추억을 이어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