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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921]LA 패션, APAP 5에서 공공예술과 만나다

안양똑딱이 2016. 9. 21. 11:54

 

LA 패션브랜드 도사(dosa) 창립 크리스티나 김, 안양공공예술프로젝트서 국내 첫 전시

• 밀라노트리엔날레, 베니스비엔날레 건축전 등 다방면 활동 중인 패션디자이너

• 안양의 지역적 특색 살린 쿠션, 도슨트 위한 유니폼, 가방 공개

 

현대 미술이 미디어, 패션, 퍼포먼스 등 다양한 장르와 결합하는 콜라보레이션(Collaboration) 열풍이 활발해지면서 장르 간 영역을 넘나드는 예술가들의 활동이 주목 받고 있다.

 

미국 로스앤젤레스를 중심으로 활동하는 패션 디자이너 ‘크리스티나 김(Christina Kim)’은 오는 10월 개막하는 5회 안양공공예술프로젝트(APAP 5)에서 패션과 공공예술을 결합한 작품을 국내에 첫 공개한다.

 

1983년 LA를 기반으로 하는 패션 브랜드 도사(dosa)를 창립한 ‘크리스티나 김’은 최근 2016년 밀라노트리엔날레 한국관 전시 참여 및 베니스비엔날레 건축전에 초청된 건축가 피터 줌터(Peter Zumthor)와의 협업을 선보이는 등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지난 2003년 시사잡지 타임지가 선정한 올해의 혁신가(Innovators of the year) 로 선정되며 국내에 알려지기 시작했다.

 

크리스티나 김은 APAP 5에 참여, <outside/inside>라는 주제로 안양천 일대의 바위 무늬에서 모티브를 얻은 쿠션을 전시한다. 작가는 퓰리처 예술재단(Pulitzer Arts Foundation)에서 2015년부터 진행하고 있는 ‘Press Play’ 프로젝트에서 쿠션 작업으로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이번에 제작되는 쿠션은 바위 무늬를 그대로 담은 작은 크기부터 여러 명이 누울 수 있는 대형 쿠션 등으로 다양한 사이즈로 제작되며, 안양예술공원 내 위치한 안양파빌리온에서 전시함과 동시에 이 공간을 방문하는 시민들이 자유롭게 사용하도록 할 예정이다. 안양파빌리온은 안양예술공원을 방문하는 이들의 휴식처, 공공예술을 연구하는 이들을 위한 공간, APAP 교육 공간 등으로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다.

 

또한, 크리스티나 킴은 관람객들에게 공공예술 작품을 설명하는 도슨트를 위한 유니폼과 가방도 함께 제작해 공개한다. 이 작업을 위해 작가는 지난 3월 안양에 방문해 도슨트들과의 심도 깊은 인터뷰를 진행하고, 이들의 활동에 필요한 기능성, 견고함, 편안함 등을 최대한 고려했다.

 

크리스티나 김은 APAP 5 개막에 앞서 10월 11일, 안양예술공원 내 김중업건축박물관에서 시민과 함께 작품을 완성하는 워크숍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워크숍은 시민 참여 프로그램의 비중을 확대하는 APAP 5의 콘셉트에 맞춰 계획되었으며, 작가와 함께 시민참여단, APAP 5 큐레이터 등이 참여해 시민들과 다양한 소통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크리스티나 킴은 “APAP 5에서 선보이는 작품들은 단순히 시각적인 요소를 넘어 실용성에 중점을 뒀다”며 “단순히 재료의 텍스처, 색상, 모양, 그리고 패턴을 소개하는 것이 아니라 안양의 역사, 정체성을 반영하고, 시민들과의 연계성을 고려한 작품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APAP는 안양시가 3년마다 개최하는 국내 유일 공공예술트리엔날레로, 안양의 지형·문화·역사 등에서 영감을 얻은 다양한 공공예술 작품을 선보이며, 시민들이 일상에서 예술을 즐길 수 있도록 도시 자체를 하나의 갤러리로 만드는 프로젝트다. 오는 10월 15일부터 12월 15일까지 두 달간 안양예술공원과 안양 시내 일대에서 진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