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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1007]2004년 안양천프로젝트 'FLOW' 개장 얼음 퍼포먼스

안양똑딱이 2026. 10. 7. 17:36

 

2026.10.07/ #안양천프로젝트 #스톤앤워터 #FLOW #석수동 #연현마을 #세월교 #얼음퍼포먼스 #since2004

2004년 9월 18일 안양천 연현마을 주변 안양천에서 시민들과 아이들이 참석한 가운데 안양천 프로젝트 FLOW 개장 행사로 열린 김명신 홍석화 작가의 얼음퍼포먼스에 관심이 쏠렸다. 사진촬영: 안양시청 홍보실 김영민 작가

 

4) 안양공공예술프로젝트-FLOW

 

2004년 9월 18일 새벽부터 억수같이 퍼붓던 빗줄기가 개막식 시간에 맞추어 활짝 개었다. 그날의 청명한 파란 하늘과 신선한 공기와 투명한 햇살에 빛나는 풀잎과 맑은 물줄기를 잊을 수가 없다. 

 

연현마을에서 펼쳐졌던 개막 퍼포먼스에서 주목할 만한 작품이 있었다. 김명신·홍석화는 얼음 조각 작품을 가지고 관객 참여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2004년 『안양천프로젝트-FLOW』의 개막 퍼포먼스에서 직사각형의 얼음 조각 속에 짚으로 만든 인형(제웅)이 있었다.

 

아홉 개의 얼음 조각 가운데 8개는 하나 둘씩 참여 관객에 의해 차례로 안양천에 던져졌다. 하나하나가 안양천에 '풍덩' 하고 빠지는 순간마다 관객은 박수와 환호를 질렀다. 얼음 조각이 안양천을 흘러 한강과 만나 서해로 떠내려가는 전체 과정을 따라가기는 어렵지만, 얼음이 서서히 녹으면 그 안에 갇혀있던 제웅이 나타나게 될 것이다. 마지막 하나의 얼음 조각은 안양천에 던져지지 않고 그 자리에서 녹도록 설치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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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르다' 라는 주제와 염원을 전달하는 매우 흥미로운 조각 퍼포먼스로 작품보다는 개념이 중시되는 작업으로 보였다.

 

안양천프로젝트는 1960년대 플럭서스(Fluxus)가 표방했던 유체적 상상력을 바탕 으로 기획되었다. “물은 흘러야 하는 것처럼, 예술도 흘러야 한다.” 행사의 주제어인 2004년 『안양천프로젝트-FLOW』 ‘flow’는 ‘흐르다’는 의미의 영어 동사이면서, F(식물)·L(대지)·O(사물)·W(벽)의 예술적 상상력을 유발하는 요소들로 분절화되었다.

 

당시 예술감독이었던 백기영은 프로젝트 서문에서 “이 분절된 조형 요소들을 매개하는 것은 예술의 독자성이 가지는 자율적인 힘 이다. 자율적이고 창의적인 상상력이 숨 쉬는 사회를 만들어 내는 생동감이다. 이 프로 젝트는 예술가들을 안양천에 위치 지우고 일상에 잠들어 있던 사람들을 흔들어 깨울 것이다.”라고 하였다.

 

『안양천프로젝트-FLOW』로 명명된 실험적 프로젝트에서는, 광의적 ‘환경 (environment)’ 개념을 지역(local)·장소(site)·공간(space)으로 분류하고, 80여 명의 작가를 스톤앤워터와 석수시장·안양천·폐공장 등으로 초대하여 그 지역·장소·공간으로 유발되는 상상력을 작품화할 것을 요구하였다.

 

물론 그 장소적 상상력에는 사회적·역사적·생태적 맥락 등을 반영하여야 했다.

 

당시 참여한 작가 이명훈은 “우리는 가시적인 미술 작품 속에 비가시적인 요소들, 맥락들이 발화될 수 있는 작품을 기대했다. 발화되는 미술이란 우리가 그동안 시각이라는 감각 범주, 고전적인 미적 범주에 갇혀있던 미술의 경계들을 허무는 것은 물론이고 예술 과 일상의 경계, 자연과 도시의 경계, 심지어 도시와 도시의 경계까지도 넘어서게 될 것 이라고 생각한다.”라고 하였다.

 

2005년에 ‘APAP 2005’란 타이틀로 국제공공미술프로젝트가 추진되었고, 비엔날레 에서 트리엔날레로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2004년의 안양천프로젝트는 안양을 공공미술의 도시로 표방하게 된 계기이자 전국의 하천을 예술로 새롭게 조망하는 원천이 되었다.

 

2004년 안양천에서 진행한 모든 작품과 행위, 추진과정 등은 상세하게 기술되어 『2004 안양천 프로젝트 보고서』(아침미디어, 2005)로 발간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