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20년 넘는 세월 동안 한 자리를 지켜오며 홍어를 준비해온 흑산도 홍어집 주인장입니다.
먼저, 지난 시간 동안 따뜻한 배려와 응원을 아끼지 않으셨던 건물주님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덕분에 오랜 시간, 이 자리에서 많은 분들과의 인연을 이어올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저희 흑산도 홍어를 찾아주신 손님 여러분, 이웃 여러분께 진심으로 고개 숙여 감사드립니다.
가게를 하며 참 많은 분들을 만났습니다.
손님이자 이웃이 되어주셨고, 함께 웃고 때로는 주인장의 잔소리도 너그럽게 들어주시던 따뜻한 분들.
지금 돌아보면, 그 모든 순간이 정이었고, 함께 만들어낸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이제는 마음을 단단히 먹고,
조금 더 넓고 편안한 공간으로 가게를 옮기게 되었습니다.
📍이전 위치
병목안 삼거리 만남의다리 앞
(간판은 그대로 **“흑산도 홍어”**입니다!)
🅿️ 병목안 공영주차장이 바로 앞에 있어 주차도 한결 편리해졌고,
🚏 대중교통 정류장도 인근에 위치해 있어 찾아오시기도 좋습니다.
무엇보다 맑은 산공기와 멋진 풍경 속에서 홍어 한 상, 더 맛있게 즐기실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변함없이 찾아주시는 분들이 계시기에,
언제나 초심 잃지 않고 정성껏 준비하겠습니다.
익숙한 얼굴들,
새로운 가게에서도 꼭 다시 뵐 수 있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늘 건강하시고, 오늘도 맛있는 하루 되세요.
감사합니다.
– 홍어집 주인장 정효진 올림
📞 010-2125-1275/ 가게: 031-468-4566
진짜 마케팅이라고는 사장님 입담과 실력이 전부인 지라 아는 사람만 찾는 안양중앙시장 흑산도 홍어집,
안양시 만안구 장내로 104번지(전화:031 468 4566)에 위치해 있었는데 안양9동 병목안시민공원 앞으로 이사중이다.
안양뿐 아니라 수도권에서 홍어 매니아들의 성지로 불리우는곳. 제대로 된 홍어 맛집을 찾는다면 잠시 들러 노포 집의 거칠지만 넉넉한 인심과 맛에 젖어 보시기를 추천한다.
홍어는 몸에 좋은 웰빙 음식
“홍어야 말로 몸에 좋은 웰빙 음식이다.”, “홍어는 누가 뭐라 해도 코가 제일이다. 그래서 1. 코, 2. 뼈, 3. 살, 4. 꼬리, 5. 날개 순으로 맛이 있다.”, “삭힌 홍어와 삶은 돼지고기, 묵은 배추김치가 어우러진 삼합에 막걸리를 겉들인 ‘홍탁삼합’이 최고죠.”
안양시 안양4동, 중앙성당 위 ‘흑산도 홍어’(53·주인 정효진) 집. 4.2평, 4인용 탁자 5개가 고작인 작은 실내공간. 비릿한 갯내음과 홍어 특유의 암모니아 냄새가 한데 뒤섞여 코 끝을 자극한다.
홍어 마니아들은 홍어를 맛있게 먹는 방법과 홍어에 얽힌 속설로 이야기 꽃을 피운다.
“흑산도 홍어는 입 안에서 녹는, 이 야들야들한 맛이여!”
“사람대접 못받을 때 푸념하듯 내뱉는 말 있잖아! ‘만만한 것이 홍어×냐’는 속담말이여. 수컷의 심벌은 아무 짝에도 쓸모가 없다는 의민데, 그것이 정력에는 그만이되….”
취기어린 얼굴로 저마다 한마디씩 일갈하며 입맛을 다신다. 암모니아 냄새와 정겨움이 함께 묻어나는 조그만 홍어 전문 음식점의 저녁 풍경이다.
홍어 코를 닮은 주인장, 전국 100여곳 맛 섭렵
이 집 주인 정효진 씨가 “별명이 차인표(?)여”라며 걸쭉한 너스레를 떨며 옷는 모습은 홍어 코와 꼭 닮았다. 정씨는 3년 전 이곳에 홍어집을 내기 전에는 안양농수산물시장 흑산도 홍어집에서 4년 동안 홍어를 만졌다. 홍어 맛에 매료된 정씨는 ‘홍어 요리를 천직으로 삼아야 겠다’고 결심했다.
그리고 전라도 목포와 영산포, 광주 등을 비롯해 전국 100여 곳의 소문난 홍어 요리집에서 홍어 맛을 섭렵했다. 그곳 주방장으로부터 톡톡한 수업료를 내고 요리방법을 전수 받았다. 이제 자신만의 홍어 다루는 법을 떠득했다. 정씨가 홍어로 만들 수 있는 요리는 회와 탕, 찜을 제외하고도 홍어 만두, 홍어 묵, 홍어 강정, 홍어 동그랑 땡, 홍어 부침개 등이다.
“이 중에서 홍어 애 삭힌 것, 홍어 젖갈, 홍어 샤브샤브를 먹어본 사람이야말로 최고의 홍어 매니아로 진짜 홍어를 먹어 본 사람”이라고 솜씨를 뽐낸다.
홍어 맛의 진수 ‘홍탁삼합’
음식을 먹는 동안 주인 정씨는 “홍어회에 삶은 돼지고기와 잘 익은 배추김치를 차례로 얹어 먹는 것을 ‘홍어삼합’이라고 한다”면서 “여기에 막걸리를 곁들인 ‘홍탁삼합’이야말로 궁합이 잘 어울리는 웰빙 식품”이라며 설명을 겉들인다.
이 집에서 홍어삼합에 내놓는 묵은 배추김치는 강원도 고냉지에서 재배, 동해 바닷물로 절여서 안양에서 직접 담는다. 무공해로 재배한 배추로 직접 담아 냉장고에 3년 동안 숙성시킨 것으로 사근사근한 맛을 낸다.
\“물론 홍어를 먹을 줄 아는 사람들은 코 부위 살을 으뜸으로 칩니다. 다른 부위보다 부드럽고 숙성도 빨라서 냄새도 짙어서지요.”
쌀보리 순 넣어 끊인 홍어탕
홍어탕은 홍어 애와 뼈를 넣고 된장으로 간을 맞힌다. 여기에 전라도에서 구입해 온 쌀보리 순을 넣고 끊여 돈툭한 홍어탕 맛을 우러 낸다.
“숙취 해소에도 그만이지만 알코올 도수가 6도는 떨어진다.”
“전라남도 완도군 섬 모도에서 구입한 해풍 맞고 자란 쌀보리 순을 넣어야만 진정한 홍어탕 맛이 나온다”고 말한 정 씨는 “해풍을 맞으며 겨울을 이겨낸 보리는 남해안 바닷가의 갯내음이 그대로 베어 있어 홍어맛을 감칠나게 한다”고 설명했다.
정씨는 1년 장사를 하는데 필요한 양을 확보하기 위해 현장에 가서 구정 전후로 3㎏짜리 50박스를 구입, 삶아서 냉동 보관하고 있다.
20가지 맛을 내는 홍어 샤브샤브
사장 정씨는 “코, 날개, 꼬리 등 홍어 한마리에 맛에 다른 부위가 20가지가 넘습니다. 각 부위별로 근육 운동량이 달라 맛이 다 다르다”고 설명하면서 홍어탕 안에다 홍어 부위를 순서대로 넣었다가 한점 한점 떠준다. 홍어 샤브샤브 요리다.
손님들은 홍어 특유의 암모니아 냄새가 코 끝을 자극할 때마다 부위별로 다른 홍어의 또 다른 맛을 음미할 수 있다.
녹색 건강식 매생이국
홍어회와 탕을 먹고 있으면 나오는 것이 매생이국이다. 감칠맛 나는 바다 향기가 물씬 배어있는 웰빙식품으로 인기가 높아지고 있는 매생이국을 끊이기 위해 정씨는 이 매생이를 매년 전남 강진, 진도, 완도군 등에서 영하로 날씨가 추운날을 택해 직접 현지에 내려가서 5㎏짜리 50박스 구입, 냉동 보관하고 있어 필요한 사람이나 배우고자 한 사람에게는 항상 전수해 줄 수 있다고 밝혔다.
“저희 집 밖에 없는 것”이라고 밝힌 정씨는 “매생이에 라면을 넣어 끊인 매생이 라면은 요즘 제가 새롭게 개발한 요리 방법”이라면서 “안양의 음식점들이 감태가 없으면 저희 집에서 구입해 간다” 들려준다. ☎(031)468-4566
[안양4동에 있을 당시 추억의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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