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임머신/옛지도읽기

[20250305]1750~1768년경 八道郡縣地圖 금천현(衿川)

안양똑딱이 2025. 3. 5. 21:43

 

2025.03.05/ #아카이브 #옛지도 #기록 #팔도군현지도 #과천현/

 

팔도군현지도는 1750~1768년경에 제작된 지도책이며 4.2cm 방안위에 전국의 모든 고을이 동일한 축적으로 그려진 지도다. 경기도 38개 고을, 충청도 54개 고을, 평안도 42개 고을을 3책으로 엮은 지도책으로 지도의 내용은 朝鮮地圖(도서번호: 16030)와 동일하다.

 

금천현은 서울특별시 영등포구·금천구·관악구와 안양천 동쪽의 구로구 및 동작구의 대방동·상도동, 경기도 광명시의 대부분과 안양시의 박달동 일대에 해당된다. 읍치는 금천구 시흥동의 금청구청 근처에 있었으며, 고을의 鎭山은 읍치 오른쪽에 표시된 三聖山(478m)이었다. 지도 위쪽으로 한강이 보이고 있으며, 남쪽에서 지금의 안양천이 합류된다. 안양천은 신증동국여지승람에는 大川이라고 나오며, 현재의 영등포구청 근처에서는 오목내라고 불렀다. 지도에는 안양천이 과천과의 경계선에서 발원한 듯이 그려져 있지만, 실재로는 과천의 경계를 넘어 훨씬 더 먼 곳에서 발원한다. 안양천변에 적혀 있는 歧溪橋歧灘橋誤記이며, 이 다리는 보기 드문 石橋였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안양천 상류에는 오늘날의 안양시 이름과 동일한 安養驛이 보이고 있지만, 실재로는 安養橋誤記이다. 다른 기록에는 萬安橋로 나오는 경우가 많으며, 역시 보기 드문 石橋였다고 나온다. 長柱峴長栍峴誤記였을 것으로 생각된다. 이와 같은 오류가 많이 나타나는 것은 이 지도가 현지인이 그린 것이 아니라 중앙에서 편집되었기 때문이 아닌가 한다. 한강 위쪽으로는 楊花津이 큰 글씨로 쓰여 있는데, 이 지역에서 가장 중요한 나루였기 때문으로 여겨진다. 실재의 위치는 안양천이 한강과 합류하는 지점에 있었다. (이기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