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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118]경인교대 경기캠퍼스(안양)를 돌아보다

안양똑딱이 2023. 11. 18. 23:40

 

2023.11.18/ #도시기록 #안양 #경인교대 #대학교/  안양시지속가능발전협의회 2023 한마당행사가 경인교대 행정관 7층 컨벤션센터에서 열린날 모처럼 학교 구석구석을 돌아보다.
경인교대 경기캠퍼스는 안양시 석수동 삼성산 자락에서 돌을 캐던 6만여평 채석장 부지 위에 건설한 대학교로 건물은 연면적 1만1천여평 규모로 경기도와 교육인적자원부가 697억여원 들여 2005년 3월 개교했다. 학교가 들어서기전 이 땅에 경륜장을 건설하려던 움직임도 있었다.

 

[경인교대 경기캠퍼스에 읽힌 이야기]

 

경인교육대학교 경기캠퍼스는 경기도로부터 안양시 석수동  삼막마을 끝자락 안양시 만안구 석수1동 6-8번지에 위치한 삼성산 자락의 석산부지6만5천여평(21만9천566㎡)와 시설비 899억원을 지원받아 2003년 12월 착공한 지 2년여만인 2005년 3월1일 개교했다.

경기도가 학교 부지와 시설비까지 지원하고 나선 이유는 경기도에 교육대학이 없으나 법률상 수도권에 대학교 설립이 불가능하자 경인교대 캠퍼스 유치에 나선 것으로 도는 2001년 '경기교육대학 설립 1천만 서명운동'을 펼치는 등의 노력 끝에 2003년 경기도가 대학 설립예산을 부담하는 조건으로 정부로부터 경기캠퍼스 설립을 승인받았다.

경기캠퍼스 건축연면적은 51,735㎡(15,650평)로 2003년 12월23일 착공식을 가졌으며 주요시설로는 지상6층 규모의 2개동 종합강의관(6,880평)과 지상3층의 음악관(794평)을 비롯 학생복지센터(1,759평. 지상5층), 기숙사(1,918평. 지상9층), 체육관(1,398평 지상3층), 대학본부(1,337평. 지상 3층), 도서관(1,483평) 등이 자리하고 있다.

하지만 경기도가 도유지를 경인교대 경기캠퍼스로 제공한 것과 관련 지난 2005년 정부합동 감사에서 '국립대학 설립에 지방재정을 부담한 것은 부당하다'는 지적을 받은데 이어 행정안전부로부터도 경기캠퍼스 부지 및 건물의 소유권을 학교 운영주체인 국가(교과부)로 매각하도록 하는 내용의 권고를 받았다. 이에 경기도와 교육과학기술부는 2012년 6월 19일 안양시 관내 경인교대 경기캠퍼스 부지 및 건물과 수원의 서울대 옛 농생대 터를 교환하는 내용의 계약을 체결함에 따라 경인교대 경기캠퍼스 12만2천812㎡와 건물 4만9천186㎡는 정부 소유로 바뀌었다.

경인교대 경기캠퍼스 터와 건물은 1천700억원 상당, 서울대 농생대 부지 및 건물은 1천600억원 상당, 남한산성도립공원내 부지는 100억원 상당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실 경인교대 경기캠퍼스가 들어선 자리는 1970~80년대 집짓는데 쓰이는 자갈이 부족하다 해서 1979년 7월14일부터 1999년 6월30일까지 20년 동안 7천만톤을 골재를 캐낸 자리로 그 면적은 43만2천555.4㎡에 달한다. 지금도 경인교대 교정안으로 들어서면 삼성산의 한쪽 거대한 단면을 마치 두부 자르듯 짤린 절단면을 볼 수 있다.

문제는 2004년 대학 신축공사가 본격화하면서 삼막천으로 유입되는 배수구에서 거품을 내는 흰색물이 배출되기 시작했는데 이 물의 정체가 수질기준 10배를 초과한 카드뮴 등 다량의 중금속이 함유된 광폐수(鑛廢水)로 이후 삼막천은 죽음의 하천이 되었다는 사실이다. 이는 오염된 골재를 자재로 사용되면서 기준치를 10배 이상 초과한 카드뮴 등 다량의 중금속이 포함된 침출수가 인근 삼막천으로 유입되기 시작한 것으로 오염원 제거라는 원칙에 소홀히 한 것이 화근이라 할 수 있다. 주민들은 "골재를 캐낼 당시 석산부지에서는 하루에 많게는 200~300박스의 폭약을 터뜨렸다"면서 "석산부지에서 흘러나오는 흰색물의 정체는 채석장 발파용으로 사용했던 화약가루"라 주장하고 배출수에 화약가루 성분이 함유된 사실을 확인한 바 있다. 경기도건설본부가 명지대 산학협력단에 용역을 의뢰해 분석한 결과를 보면 배출수는 수질환경보전법 기준치보다 알루미늄 30배, 카드뮴 10배, 망간 7배, 납이 3배 초과했으며 경인교대 경기캠퍼스 인근 토양은 기준치보다 알루미늄 1659배, 망간 1723배, 납 104배 등이 초과한 것으로 분석돼 다량의 중금속이 포함된 유출수가 장기간 안양천으로 유입된 것으로 예측되며 중금속 오염 심각성은 상상 이상일 것으로 예상된다.

석산부지에 학교가 들어선 이후 중금속 오염 물질이 삼막천으로 유입되자 경기도는 2009년 22억원을 들여 경인교대 내에 1일 300t 규모의 수질정화시설을 설치했으나 이후에도 석회 성분 등이 포함된 지하수가 삼막천으로 유입돼 아연은 기준치의 3배, 망간은 4배, 알루미늄은 10배를 초과하며 삼막천으로 중금속 오염물질이 계속 유입돼 개선되지 않자 주민들은 막대한 예산을 투입해 수질개선사업을 벌인 결과가 무용지물이라고 비판했다.

실제 수질정화시설이 설치된 이후인 2011년 11월 한국화학시험연구원이 경인교대 석산부지에서 유출된 지하수 수질을 분석한 결과, 아연 14.3㎎/ℓ, 망간 37.9㎎/ℓ, 알루미늄 12.3㎎/ℓ에 달해 수질기준(각 0.3, 3, 0.2㎎/ℓ)을 크게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3년 까지만 해도 경인교대 아래쪽 삼막천을 보면 백색침전물이 가라앉아 있는 것을 직접 눈으로 볼 수 있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경인교대를 지나 삼막사 올라가는 길 우측의 삼막천 계곡에서는 백색침전물이 발견되지 않아 여름이면 많은 피서객들이 물놀이를 즐길수 있었다.

삼막천의 오염도는 학교정문앞 사거리 좌측(안양터널 공사장)의 표지판에 기록돼 있다.

한편 천년고찰 삼막사로 올라가는 길목에 있는 삼막마을로 1970년대까지만 해도 삼성산의 빼어난 경관 아래 삼막천에는 물 맑고 가재가 지천으로 아는 이들만이 물놀이 하러 올 정도 한적했던 곳이었으나 변해도 너무 변해버리고 말았다.

이곳 주민들은 70년대 말부터 20년 동안 삼성산에서 돌을 캐내느라 남포소리에 소음과 분진 등으로 고통을 받더니 2002년부터 경인교대 경기캠퍼스 조성공사가 시작되고, 2003년에는 삼성산을 터널로 관통해 서울 신림 - 안양 삼막골석산부지 산업도로간 지방도로 개설로 도로가 크게 확장되면서 마을은 개발의 바람앞에 무너지기 시작했다.

특히 삼막IC와 연결되는 제2경인고속도로가 마을뒤로 놓여지면서 마을은 도로에 둘러쌓인 섬으로 전락하면서 과거 주거지는 개발붐과 맞물려 하나둘 외지인에게 매각되면서 지금은 도로를 따라 각종 음식점과 카페들이 우후죽순처럼 생겨나고 산자락밑에는 전원주택이 들어서면서 과거 원주민들이 살던 집들은 이제 찾아보기기 쉽지 않다.

더욱이 2017년 완공을 목표로 안양-성남간 제2경인고속도로 연결을 위해 안양 관양동 동편마을(관양지구) 뒷쪽으로 관악산의 허리를 관통하는 터널공사가시작돼 지금은 관악산을 관통하는 터널이 뚫렸다. 안양-성남 고속도로는 안양시 석수동(석수IC)~성남시 여수동(성남~장호원 연결) 구간 21.8km를 4~6차로로 있는 도로로 총사업비 7967억원이 투입되는 사업으로 롯데건설 등 11개 민간사업자가 출자한 제2경인연결고속도로가 30년간 운영하게 된다. 이 도로 건설과 함께 삼막IC주변은 교통광장이 됨에 따라 조용하고 한적했던 삼막마을은 지금 수많은 자동차가 지나는 곳이 되고 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