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사진기록/골목풍경

[20231008]지도에서 사라지는 농사짓던 마을 의왕 초평동

안양똑딱이 2023. 10. 9. 18:45

2023.10.08/ #도시기록 #의왕 #초평동/ 의왕 왕송호수 가는 길가 동네 초평동. 의왕시사 기록을 들여다보면 현재 초평동은 행정적으로 부곡동으로 관할되고 있다. 초평1동이 부곡17통, 초평2동이 부곡18통에 해당한다. 이 두 개의 행정동은, 주민들이 사용하는 자연마을 이름으로는 각기 초평1동이‘아랫새우대’, 초평2동이‘웃새우대’에 해당한다.
초평동은 의왕시 전 지역 중에서도 논밭이 가장 규모 있게 남아 있는 곳이며, 특히 우렁각시쌀’이라는 특산물 재배지역이기도 했다. 이 지역은 특히 한국전쟁 당시에도 삼각지대로서 전화를 피할 수 있었던 곳으로 역사적인 변동을 크게 겪지 않았다. 다만 왕송저수지가 건설되면서 경작지가 수몰되어 과거보다 논밭이 줄어들었다. 지금은 도시개발이 추진되면서 농사짓던 초평동 마을이 사라지고 있다.
초평동 동네를 거닐다보면 오래된 집들이 아직 남아있음을 보게된다. 구 방앗간 지명의 마을버스 정거장도 있다. 의왕역과 중간새우대 사이에 위치한 정거장으로 과거 방앗간이 있던 자리에 공장이 들어섰으나 버스 정거장에 남아있는 이름으로 그곳이 방앗간이 있던 곳임을 전해주고 있다. 농사가 잘되는 마을마다 방앗간이 존재했던 과거의 기억을 떠올려 유추하건대, 초평동이 오래전부터 농사를 기반으로 살아왔던 마을임을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