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보따리/전설

[임부성]안양5동 찬우물에 얽힌 전설

안양똑딱이 2016. 6. 11. 09:07

[11/15 수리산을 사랑하는 사람들 회장]

우리가 이제껏 알고 있었던 "찬우물"에 얽힌 새로운 전설이 있어 소개합니다.

안양5동=냉천동, 찰冷자, 샘泉자를 써서 냉천동이 된 것은 왜정때 이야깁니다.

당시, 대륙침탈을 위한 교두보로써의 이땅을 강점한 쪽바리들이, 수리산의 정기(병복안 끄트머리, 채석장)를 죄다 퍼다가 부산까지 쫘~ 악, 수리산의 정기를 깔아놓는 한편, 순 한국말로 된 동네 이름을 죄다 한자어로 바꿉니다.

ex)양지쪽 해가 잘드는 마을, 양짓말을 陽地동(안양3동)으로, 토성 안쪽에 있다하여 담안인데,이를 장(담牆)내(內)동(안양4동)으로, ※가끔 이를 담장장자가 아니라, 장미薔자로 쓰리는 어르신 계신데, 죄송합니다만, 담안에는 밤나무와 포도나무만 있었습니다.

거기에, 더 갈까요?

찬우물이 있다하여, 찰冷자, 샘泉자 냉천동(안양5동), 주(살住)거지와 가깝다하여 주제비(안양6동)인데, 주(살住) 이을 (접接) 주접동으로,..산모양이 날아갈듯하다 하여 날뫼였는데, 날飛 뫼山자를 써서 비산동으로...기타 동네의 옛지명은 다음 기회를 봅니다.

오늘, 저는 담안(안양4동)에서 태어나, 66년째 안양에 살고 계시는 최인영선생을 만나, 문제의 찬우물에 얽힌 기막힌 전설 한 토막을 듣고 담담한 심경으로 이글을 올립니다.

최인영선생은 현재 동안구 삼호APT에 거주하고 계시며 아주 정정하십니다. 진실확인을 위하여 최인영선생의 손전화를 공개하고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대담자: 최인영선생(016-292-0474)
○참석자: 보안상 비공개, 장소: 어느 음식점

○내 용:

제목; 안양5동 찬우물의 전설(유래)

이 이야기는 최인영선생께서 조부로부터 직접 들은 이야기이다.(늘 그렇지만, "옛날"로 시작한다)

옛날, 찬우물 아래에 오막사리집 한 채가 있었고, 거기에는 똥구멍이 찢어지게 가난한 지금말로 신혼부부가 살고 있었것다! 먹을 거, 입을 거, 덮을 것은 변변치 않았으나, 어느날 이 가난한 집에 아기가 태어난다.

너무 생활이 궁핍한 산모, 출산 후 삼 일째 되는 날인가, 비틀거리며 찬우물을 찾았것다! 그것도, 함박눈이 엄청 쏟아져 내리는 날에--

왜?
물이라도 먹어야 사니까-- 얼마나 힘들고 사경을 헤맨 3일이었던가? 헛깨비가 보였을 터.. 충분히 가슴으로 느껴지는 장면!

내리는 눈을 손바닥으로 받아먹으면서도 수리산에 나무하러 간 낭군에게 죄를 짓는 것 같은 기분을 충분히 공감하시리라 믿으면서--진도 난갑니다.

너댓번 함박눈을 입속에 넣었을 즈음, 이때, 아닌 밤중에 홍두깨같은 닭 한 마리가 갑자기 새댁(우리의 주인공/산모)의 겨드랑이로 파고드는 것이 아닌가!

아! 이건 웬 떡이란 말인가! (미확인 증언에 의하면, 새댁 떡 먹어본지 수삼년은 되었을 터..ㅊㅊ)

산모는 제 정신이 아니었다. 퍼득대는 닭을 꽉 잡기에는 너무도 쇠진한 기력..아! 이를 어쩔 거나! 순간! 닭은 야속하게 수리산쪽으로 날아가 버리고 말았것다! 이를 어쩌나1

주저 앉은 산모, 하염없이 눈물은 흘러내리고.. 북받치는 설움을 어이 할거나! 여기서, 이 기가 막힌 상황에 걸맞는 우리 회원님의 詩가 있어 소개한다.

제목: 病身춤 (나무사이)

휘모리 자진모리 혼백푸는 치맛자락
매듭져 얽힌 한(恨) 위무(慰撫)못할 넋이기에

삭신에 소금을 치고 춤 한번 출것이어
타다가 더 못타면 사위어질 목숨인데
풍상(風箱)은 피의 앙금

소매끝에 나부끼고 오열은 곱사등에 숨어 넋을 안아 달랜다
차라리 피를 토해 버짐핀 세상에 유년이 잠든 머릿맡
등불로 걸어놓고 이빠진 막걸리 사발로 속 뎁히는 여인아!

이 허무!
이 허망!
아! 이 절망!

산모는 눈밭에 털썩 주저 앉았다! 주저앚은 산모, 하염없이 눈물을 흘리고 있었고, 북받치는 설움을 어이 할거나! 북풍한설에 마냥 앉아있을 수만은 없는 일!

억지로 몸을 일으키는 순간! 엄청난 일이 벌어지고 말았으니....아! 이건, 과거의 미스테리요, 세기의 수수께끼로 남을 일이 일어났것다!

무신 일! 알아맞춰 보십시오! 정답자에게는 히말라야 무료등반권을 거, 담안에 있는, "히말라야를 정복하라" 카페(주인장 관우님에게 허락도 없이)에서 제공한다고 하면, 우리 안양 선배님, 손전화기 내동댕이 치지는 않으실까?

정답: 찬우물; 왜놈들은 여름에만 이 우물에 기웃거렸나 보다. 그러니까 찰冷자, 샘泉자를 써서 냉천동이라고 억지로 바꾼 것을 보면...

허긴, 게다짝 녀석들, 안양유원지 입구에 임시 정거장(기차)까지 만들어놓고, 여름내내 여름을 즐겼으까.. 겨울엔 안 왔지, 당연히! 왜놈들이 겨울에 와서 이 우물물을 단 한 쪽박이라도 먹었다면, 일은 심각해졌을 터.. 따뜻할 溫, 샘 泉 온천동이라고 해야 옳았지 않았을까?

눈 쌓인 겨울날, 한 번 오셔서 이 우물물 마셔보세요! 정말...정말...따스합니다!

★정답: 그러니까...찬우물은 차다(KICK)에서 나온 우물이 맞다! 닭이 아주 애석하게도 차고(kick)나갔으니까....오! 통재라! 오! 애재라!

☆여기서 이야기가 끝나면 정말 열(?) 받는 백성이 多할 줄 할고, 우리의 현명하신 선조님들은 그 뒷 이야기를 이렇게 마무리 하신다!

아싸! 산모 팔에서 닭이 차고(kick-오늘 영어 무지 많이 쓰네..) 나간 그 곳에는 이런..이런..황금빗 금붙이들이 고드름처럼 주렁주렁 달려있는 것이 아닌가!

뒷 이야기는 수리산 매니아님들의 몫으로 남김이 이 글을 아주 정확히 옮기는 이의 입장이라고 본다..^^*

수리산 이야기는 끝도 없을 듯 합니다. @{닭이 차고 나간 우물이란 뜻이다!--찬우물}=

이상, 다시 짚어보는 수리산 이야기(1) 끝

2003-11-15 03: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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