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가 안양 박달동 소재 50탄약대대 재배치를 위한 운영 소요 검토를 마치는 등 추진함에 따라 문재인 정부 국정과제인 ‘서안양친환경융합테크노밸리’ 조성사업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민주당 이종걸(안양만안.국회국방위) 국회의원은 지난 17일 국방부를 통해 "'서안양 친환경융합테크노밸리'조성을 위해 필요한 50탄약대대 지하형 탄약고 운영소요에 대한 검토결과를 보고받았다"고 21일 밝혔다.
국회 국방위원인 이종걸 의원은 지난 4월 17일 국방부를 통해 ‘서안양 친환경융합 테크노 밸리’ 조성을 위해 필요한 ‘50탄약대대 지하형탄약고 운영소요’에 대한 검토결과를 보고받았다고 밝혔다.
이종걸 의원에 따르면 지난 해 12월에 국방부 서주석 차관을 만나 대통령 공약사항이자 정부 국정과제인 ‘서안양 친환경융합 테크노밸리 조성’을 위해 국방부가 전향적으로 나서 줄 것을 요청했으며 이후 국방부는 안양시 만안구에 테크노밸리 조성을 통한 지역개발을 위해 지하형 탄약고를 신축하고 주둔지를 통합하는 사업의 작전적 검토를 진행해왔다는 것이다.
국방부가 검토한 작전요구조건의 범위는 ▲탄약 저장 및 관리능력의 구비 ▲보급·수송 능력의 구비 ▲안전관리 지침 준수 ▲과학화장비 활용 경계시스템 구축 ▲저장, 정비, 복지시설 소요 등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가 소요검토를 마치면서 안양시가 공식적으로 이전건의를 해오면 국방부의 사업검토 절차가 다른 군부대 관련 사업과 달리 빠르면 3개월 안으로 마무리 될 것으로 예상된다. 사업검토를 마친 후 민·군간 사업 진행을 위한 MOU체결도 연내에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종걸 의원은 “테크노밸리는 이종걸과 대통령이 함께 추진하는 사업”이라면서, “국방부를 비롯한 정부부처의 적극적인 협조아래 만안에 기업과 일자리, 돈이 흘러 안양의 균형발전이 가능하도록 끝까지 책임지고 완수하겠다”고 다짐했다
이 의원의 20대 총선공약이자 문재인 대통령의 19대 대통령선거 공약이기도 한 이 사업은 지난해 7월 문재인 정부의 국정운영 5개년 계획에 포함되어 청와대에서 지역공약을 담당하는 황태규 균형발전비서관이 지난해 11월 27일 대상지인 안양시 만안구 박달동 탄약고 일대 현장을 방문하기도 했다.
이후 안양시도 발벗고 나서 지난 3월 9일 제237회 안양시의회 임시회에서 ‘안양시 서안양 친환경 융합테크노밸리 조성 지원에 관한 조례안’과 ‘안양시 행정기구 및 공무원 정원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을 원안 가결함으로 박달테크노밸리 조성 사업의 추진과 지원을 위한 근거를 마련했으며, 전담부서(테크노밸리전략관)를 신설하고 사업 추진을 위한 전담인력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한편 서안양테크노밸리 조성사업은 그동안 대규모 군사시설, 환경기초시설(도축장, 폐기물처리), 노후 공업시설(노루페인트) 등으로 개발이 정체된 박달동 일대를 기존 시설 재배치와 공업부지 고도화를 통해 오는 2025년까지 KTX 등의 광역교통망과 광명역세권지구를 연계해 수도권 내 대표적인 첨단산업·문화·주거 복합단지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사업지역을 살펴보면 전체 부지 342만㎡ 중 군용지가 252만5000㎡, 공업지역 등 사유지가 89만5000㎡에 이른다. 특히 군용지 중 50탄약대대가 181만3000㎡, 관동예비군교장이 71만2000㎡에 달하는 등 자연녹지·개발제한구역으로 분류되고 있다.
시는 세부적으로 50탄약대대 탄약고를 이전 또는 지하화를 통한 가용부지 확보, 환경기초시설 이전 및 부지 개발, 노루페인트 등 노후 공업시설 이전 및 고도화를 추진해 4차 산업 육성을 위한 친환경 첨단산업, 문화, 주거 복합단지 조성을 이루겠다는 계획이다.
안양시 박달동 군부대지역(일명 군용지)에는 조선시대에 모두 12개의 자연 취락이 있었는데 일제 강점기에 '평양육군병기차 안양분창' 시설을 조성하기 위해 1941년 일본 육군성에 의해 군용지로 강제 수용 당하면서 모두 쫓겨난다.
안양 원로이신 고 '변원신'(2015년 작고) 어르신의 말씀에 의하면 일제는 2차 대전 때 박달동에 탄약고 시설을 뒀으며, 이곳에서 탄약을 갖고 가서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에서 고무나 기름을 가져와 다시 이곳에 저장했다고 한다.
1953년 이후에는 미군부대 탄약창, 1970년대 이후부터 현재까지는 국방부 탄약창과 예비군훈련소 등이 60년 이상 자리하고 2015년에는 정보사령부가 들어서는 등 각종 군부대와 환경기초시설, 노후 공업시설 등이 자리 잡고 있어 안양의 서북부 관문임에도 그동안 개발이 정체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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