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지역뉴스/지역

[20261001]2026 정조대왕 능행차 10월 4일 '안양' 구간에서 재현

안양똑딱이 2026. 10. 1. 15:12

 

조선후기 정치와 문예의 가장 큰 부흥을 이뤘던 22대 왕 정조대왕의 효심과 애민정신을 되새기는 '2026 정조대왕 능행차 공동재현'이 오는 4일 안양 도심에서 펼쳐진다.

 

안양시에 따르면 서울시를 비롯해 경기도·수원시·화성시가 공동 주최하고 안양시·군포시·의왕시·금천구가 후원하는 이번 행사는 세계기록유산인 '원행을묘정리의궤'에 기록된 정조대왕의 을묘년 화성원행을 재현하는 역사문화행사다.

 

안양 구간 행렬은 10월 4일 오전 10시 석수체육공원을 출발하며 만안교와 안양역을 지나 엘에스로까지 약 5.3㎞를 이동한다. 정조대왕을 비롯한 주요 인물과 군부대, 취타대, 마필 등이 참여해 당시 능행차의 모습을 도심에서 재현한다.

 

안양만의 전통문화도 행렬에 더해진다. 만안교에서는 안양시 향토유산 제8호인 '안양만안답교놀이'가 능행차를 맞이한다. 안양역 광장에서는 안양검무팀의 '안양참 화락' 식전공연이 펼쳐진 뒤 안양현감의 정조맞이가 진행된다.

 

시민 참여도 확대한다. 안양문화원은 정조대왕과 혜경궁 홍씨 등 주요 배역을 공개 모집했으며, 안양시의회와 협력해 현감과 장군 역할의 참여자도 구성했다. 지역 전통예술단체 공연과 시민 참여 프로그램을 연계해 역사 재현과 지역문화가 어우러지는 행사로 마련한다.

 

이번 능행차 공동재현은 기록에 남은 조선시대 왕실 행렬을 현재의 안양 도심에서 되살린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시민들은 역사적 행렬을 가까이에서 관람하면서 안양의 전통문화 공연도 함께 즐길 수 있다.

 

정조대왕 능행차 재현행사는 서울, 수원, 화성이 공동재현하며 능행차가 통과하던 지역인 안양시·군포시·의왕시·금천구가 함께 참여함으로써 더욱 풍성하고 성대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김용곤 안양문화원장은 "정조대왕 능행차 공동재현은 기록 속 역사를 시민과 함께 되살리고 안양의 소중한 문화유산을 알리는 뜻깊은 행사"라며 "시민들이 능행차의 역사적 의미와 안양의 전통문화를 함께 즐길 수 있도록 준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행사 당일에는 능행차 이동에 맞춰 석수체육공원부터 만안교, 안양역, 엘에스로 일대 주요 도로가 시간대별로 순차 통제된다.

 

한편 정조대왕은 아버지 사도세자가 뒤주 속에서 세상을 떠난 후 약관의 25세에 재위에 올라 애민과 개혁, 통합을 위해 노력했던 세종대왕과 더불어 조선시대 가장 위대한 왕으로 기억되고 있다.

 

정조대왕은 24년의 재위기간 동안 친아버지 장조(사도세자)의 묘소를 양주 배봉산에서 화성 현륭원(지금의 융릉)으로 옮긴 후 11년간 총 13번의 원행(園行)을 하였다. 그 중에도 정조대왕 즉위 20년 해인 1795년(을묘년) 윤2월 9일부터 16일까지 8일 간 그의 어머니 헌경왕후(혜경궁 홍씨)의 회갑을 맞아 (동갑이었던 아버지 장조의 회갑이기도 했다) 행했던 대규모 행차가 을묘년 화성 행차이며, 이 기록을 자세하게 글과 그림으로 엮어 책으로 남긴 것이 「원행을묘정리의궤(園幸乙卯整理儀軌)」이다.

 

정조대왕의 이 을묘년 원행은 어머니의 회갑연과 아버지의 묘소 참배를 취지로 행해짐과 동시에 그 당시 건설 중이던 화성 축성의 명분과 점검, 친위대 장용영 군사들의 군사력 등을 재정비하며 왕권을 강화하는 목적으로 시행되었던 대규모 국가 행사이다. 정조대왕은 재위기간 무려 66회에 걸쳐 행행(幸行)을 하였고 이는 단순한 행차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행차 길을 오가며 백성들의 생활 형편을 살피고, 억울한 사연을 호소하는 글을 모르던 백성들의 목소리를 직접 들으며 해결해 주는 소통의 자리이기도 했다. 행행(幸行) 중에 무려 3,355건의 백성들의 상언과 격쟁을 처리하였다고 하니 이만큼 백성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인 왕은 없었을 것이다.

 

창덕궁에서 융릉까지 이어진 8일간의 행차는 정조대왕의 애민사상을 바탕으로 한 소통정신과, 솔선수범을 통해 효행을 권장해가는 모습, 그리고 백성들의 삶을 이해하고 고통을 함께 나누고자 했던 공감의 정치였으며, 이러한 노력이 백성 모두에게 전해졌기에 온 국민들과 더불어 즐거운 여민동락(與民同樂)의 국민축제로 승화할 수 있었을 것이다.

 

조선왕조 제일의 법궁이자 훈민정음 창제지로서 애민정신이 깊게 뿌리내린 경복궁에서 출발하여 정조대왕을 기리며 그가 걸었던 길을 함께 이어가는 시민 행렬, 정조대왕의 부국강병의 꿈을 잇는10년 계획의 화성 축조를 2년 9개월 만에 완성해낸 수원 화성의 건축기술과 능행차 재현 행렬은 그리움을 넘어 사무침이 되었던 아버지 장조와 곁에서 깊은 정성을 다했던 어머니 현경왕후에 대한 정조대왕의 효심의 종착지 화성의 현륭원에 닿아 정조대왕의 사상과 철학을 잇는 축제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