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사진기록/골목풍경

[20250319]안양 옛검역원 산수유 나무 병들었어도 꽃 피었다

안양똑딱이 2025. 3. 20. 00:26

 

2025.03.19/ #도시기록 #산수유 #안양  #옛검역원 #도심정원/ 안양6동 도심속 옛 국립수의과학검역원에 간만에 들리니 노란 산수유 꽃들이 인사를 한다.  오랜기간 연구시설로 사용되었던 옛 검역원 정원에는 마치 정원을 지키는 수호신같은 수양버드나무를 비롯 매년 봄이면 정원을 은백으로 물들이는 왕벚꽃나무, 튜울립나무, 목련나무, 산수유나무 등이 자리잡고 살아왔다. 특히 오랜기간 사람의 발길이 없었기에 사람으로부터 간섭이나 침해받지 않고 그들끼리 잘 살아왔을 것이다.

하지만 검역원 공간이 시민에게 주차장과 휴식공간으로 개방된 이후 나무들이 시름시름 병들면서 하나둘 고사하기 시작했다. 업친데 덥친격으로 지난 겨울에는 습기를 잔뜩 머금은 폭설(습설)까지 내리면서 눈 무게를 이기지 못한 나무들이 뿌러지고 찟기는등 큰 상처를 입었다.

그중 산수유나무는 오랜 수명 탓일까. 2년전부터 시름시름 앓기 시작했다. 검역원 정원내 산수유 나무 세그루증 한그루만 꽃을 피우고 두그루 나무는 꽃 피우기를 거부한 듯한 모습이다. 늙고 병들면 꽃마저 피지 않는 것이다. 안쓰럽고 슬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