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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414]제5회 수리산 무(巫) 예술제...29일 병목안시민공원

안양똑딱이 2018. 4. 14. 11:52

 

안양군포의왕지역에서 활동하는 무속인들이 국태민안과 시민 안녕을 기원하는 제5회 수리산 무(巫) 예술제를 개최한다.

(사)한민족전통종교총연합회(대표 한상윤)는 "토속신앙인 무속을 전통문화로서 시민들에게 전파하고, 유. 무형의 가치를 계승·발전시키고자 오는 29일(음력 3월14일) 안양9동 병목안시민공원 인공폭포앞에서 다섯번째 수리산 무(巫) 예술제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제5회 무예술제는 오전 11시 기념식을 시작으로 풍물공연과 판소리, 무용 등의 공연에 이어 돼지와 소 등 풍성한 제수로 올리고 무속인들이 강신굿, 잡귀와 악귀를 달래는 지신풀이, 열두계단 작두를 타는 등 오후 3시까지 이어지면서 특별한 볼거리를 제공할 예정으로 안양시와 안양문화원 등이 후원한다.

2013년부터 시작된 수리산 무예술제는 2016년까지 매년 가을(음력 10월)에 개최됐다. 지난해에는 열리지 못하고 금년부터 개최시기를 봄으로 변경했다.

올 3월 새롭게 비영리법인으로 출범한 (사)한민족전통종교총연합회는 매년 행사시 예술제를 관람하는 시민들에게 커피, 과일과 차를 접대하고 행사 피날레인 작두를 탄 후에는 복주머니, 복열쇠고리 등 행운을 나누면서 오래전부터 서민들에게 친숙했던 무속이 이젠 특별한 예술 행사로 누구나 함께할 수 있는 장이 되길 기대하고 있다.

한상윤 대표는 "아직 무속인들이 사회에서 멸시, 천대를 받고있는 현실에서 신앙성과 예술성, 축제성을 지닌 무속문화를 일반에 알리고 우리 무속인들의 규합을 통해 권익 신장을 찾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무예술제가 열리는 수리산 계곡에는 예로부터 치성을 드리는 장소가 많았다. 또 굿당도 서너곳 자리할 만큼 기가 세다고 소문났던 곳이다. 지금도 안양4동, 안양5.6동, 안양9동의 주택가 골목길을 걷다보면 무속인이 살고있음을 뜻하는 하얀 깃발이 내걸린 집들이 즐비하고 안양4동과 안양8동 등 무속용품을 전문 판매점이 서너 곳 있다. 

한상윤 본부장 말에 의하면 무속연합회 안양본부에 등록된 무속인만 500여명에 달하고 등록하지 않은 무속인까지 합치면 1200여 명애 달한다고 한다. 이는 인구밀도상 전국에서 무속인이 가장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안양(安養)이란 지명은 본래 불교용어로 극락(極樂世界, 불국토, 정토), 기독교의 천당(낙원), 도교의 무릉도원과 같이 현실세계는 아니지만 즐거움과 안락함이 가득한 유토피아적 세계관(이상세계)을 담고 있다는 점 또한 많은 무속인들의 활동과 연관이 있지 않을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