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621]1970년대 수영객 인파로 북적였던 안양유원지

 

2025.06.21/ #아카이브 #안양 #since1970년대 #안양유원지 #안양에술공원/ 안양시 만안구 석수동 안양예술공원의 전성기였던 안양유원지 시절의 1970년대 모습으로 경기도 멀티미디어자료실에서 입수한 기록이다(경기도 기록에는 사진 촬영일이 1967년  8월1일로 되어있으나 1967년에는 사진속 건물(안양관광호텔)을 짓기도 전이라는 점에서 이는 틀린 기록이다)

 

사진을 찍은 곳은 맘모스수영장(현 커피플래닛 건물)으로 수영객 인파로 그야말로 바글바글하다. 사진 윗쪽으로 보이는 산이 삼성산 자락이다. 사진 중간 왼쪽에 보이는 건물은 1970년 문을 연 안양관광호텔(현 블루몬테)이며 호텔  건물 아래 천막들이 설치된 곳이 야외수영장인데 안양유원지 인공풀(유료수영장)중 가장 늦게 완공됐으며 시설 또한 가장 좋았다. 사진 배경을 종합해 볼때 사진을 찍은 시기는 1970년대 초중반으로 추정된다. 

 

사진속 안양관광호텔(현 블루몬테)에 대해 좀 더 살펴보면 1968-69년 무렵 신축공사를 시작했다. 호텔과 야외수영장, 나이트클럽을 갖춘 안양관광호텔은 안양유원지가 여름철 피서지로 각광받던 1970-80년대 최고의 시설이었다. 특히 별관 형태로 운영되던 나이트클럽은 80년대 조용필 등 국내 최고의 악단들이 연이어 공연하면서 저녁이면 서울에서 손님들이 대거 몰려들 정도로 사계절 내내 호황이었다. 안양관광호텔은 1980년대 초 기아연수원으로 사용되다가 1990년 이후 본관 건물은 블루몬테 유스호스텔로 운영중이고 나이트클럽의 2층은 카페로 임대, 야외수영장은 2020년 무렵 캠핑장 카라반파크로 바뀌면서 폐쇄됐다.

 

사진속 수영객 인파로 북적이는 맘모수영장은 현재의 벽천광장앞에 있었다. 어른용과 어린이용 2개의 풀장이 있었고 어린이를 위한 놀이기구(레일기차, 원통돌리기 등)들이 설치돼 기족단위 놀이객들로 북적였다. 

 

또 사진에는 안보이지만  뒷쪽 오른쪽 산자락에 만안각수영장(현재 안양시가 매입해 임시주차장으로 활용)이 있었다. 만안각수영장 뒤로 산자락에는 자그마한 집 형태의 방가로들이 있었다. 이곳은 피서객들이 쉬어가던 공간으로 가격이 제법 비쌌지만 수영장을 무료로 이용할수 있어 가족 등 그룹 단위 이용자들과 데이트 장소로 많이 이용했다.

 

1960-70년대 수도권 주민들의 여름철 피서지중 한곳으로 인기몰이를 했던 안양유원지 시절에 있던 풀장과 수영장은 다 없어졌다.

안양유원지(안양풀)의 출발점으로 일제강점기인 1932년 조성했던 안양풀(공짜 1.2풀)은 1977년 안양대홍수때 엄청난 물난리도 잘 견디어내 존치돼 오다가 1990년대 안양유원지 활성화에 따른 개발 과정에서 천변에 암반을 쌓으면서 혼적도 없이 사라졌다. 

 

수영장(유료풀장) 4곳이 있었는데 대영풀 자리에는 안양워터렌드, 맘모스수영장에는 상가(커프를레닛)가 들어섰다. 만안각수영장은 부동산 업자가 주거용 아파트 신축을 추진하다 안양시가 이를 막기 위해 부지를 매입했으나 활용방안을 찾지못해 임시 주차장으로 사용중으로 옛 수영장 흔적을 희미하게나마 볼수 있다. 안양유원지 수영장중 유일하게 남아았던 블루몬테 수영장은 2018년까지 운영되었으나 2020년 부렵 카라반 캠핑장이 들어서면서 수영장 기능은 없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