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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규]‘대동문고’와 나

[김대규]‘대동문고’와 나 [2005/05/20 시인.안양시민신문 회장] 이번 글은 제목이 암시하듯 개인적인 소감이 주류를 이룰 수밖에 없겠다. 지난 5월4일, 국내 서점업계의 제왕이라 할 수 있는 ‘교보문고’가 ‘안양점’을 개설함으로써, 안양지역 서점계에 초비상이 걸린 가운데, 여러 가지 화제를 낳고 있다. 그 화제들을 요약하면 다음의 세 가지가 될 듯싶다. 첫째는 유명 브랜드의 선호도에 의한 환영 분위기. 둘째는 경쟁을 통한 서비스 향상으로 독서문화 증진이 이루어지리라는 기대감. 셋째는 앞으로 기존의 서점들, 특히 ‘대동문고’는 어떻게 되겠는가라는 의구심. 얼마나 많은 시민들이 ‘대동문고’에 대한 연민을 하고 있는지는 모르겠으되, ‘대동문고’와 40년이 넘는 인연을 맺고 있는 나로서는, 생사(生死)가..

[이명훈]재래시장을 어떻게 볼 것인가?

[이명훈]재래시장을 어떻게 볼 것인가? [2005/05/14 석수시장프로젝트 총감독] 안양 석수동에 위치한 보충대리공간 스톤앤워터(supplement space stone & water)는 ‘생활 속의 예술’을 표방하고 2002년 6월에 설립되었다. '보충대리(supplement)'란 '부족' 혹은 '결핍'을 '보충'하고 '대리'한다는 개념으로 스톤앤워터는 지금까지 생활 혹은 일상과 멀어진 예술을 다시 생활 속으로 돌아오게 하기 위해, 서울 중심의 문화로부터 지역(변방 곳곳의)문화를 만들기 위해 다양한 문화예술 기획행사들을 펼쳐왔다. 석수시장 프로젝트는 “예술의 지역성, 일상성, 공공성의 결합”이라는 2005년 스톤앤워터의 아젠다가 반영된 프로젝트 예술로 재래시장을 활성화하고 동시에 공공-지역문화를 활성..

[김대규]벽산로 ‘블루스’

[김대규]벽산로 ‘블루스’ [2005/05/13 시인. 안양시민신문 회장] 칼럼 제목이 근래 유행하는 가요나 영화제목같지 않습니까? 이 제목을 읽고 무슨 생각을 하셨는지요? 두 가지를 떠올리셨으리라 생각합니다. 벽산로 노점상 강제철거와 ‘블루스’라는 노래나 춤말입니다. 마침 갈등을 빚던 노점상 강제철거에 따른 후유증이 일단락됐다는 기쁜 소식이 있군요. 다행입니다. 사람이 하는 일,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마음’을 어떻게 먹느냐는 것이겠지요. 필자가 ‘벽산로’에다가 ‘블루스’라는 말을 붙여 쓰고자 하는 것은, 노점상 강제철거 문제가 아니라, 현재의 ‘벽산로’ 일대에 서린 옛추억을 더듬어 보려는 것입니다. ‘블루스(Blues)’라는 말에는 흑인들의 비참한 삶에서 우러난 슬픔의 가락이 배어 있지요. 추억의 ..

[윤여창]물고기 떼죽음이 의미하는 것

[윤여창]물고기 떼죽음이 의미하는 것 [2005/05/06 푸른희망군포21실천협의회 사무국장] 지난 주 토요일 한 환경단체로부터 긴급한 전화가 왔다. 군포 산본천에서 기름이 유입되어 물고기가 떼죽음을 했다는 것이다. 무슨 말이냐고 물었더니 누군가 몰래 차 오일을 갈면서 오일을 하수에 버리지 않고 우수관에 버렸는지 하천에 기름이 흘러들었고 그 기름띠가 안양대교까지 흘러 물고기들이 죽게 되었다는 것이다. 시청 담당과에서도 긴급하게 출동하여 안양시청 담당자들과 함께 유출된 기름띠에 흡착포를 깔고 흡수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모양이었다. 그런데 생각을 해보니 우리 군포 산본천은 대부분이 복개되어 있고 복개 끝 부분인 금정역 뒤쪽에는 하천수까지 모두 차집해서 하수종말처리장으로 보내게 되어 있는데, 어떻게 하천수..

[문원식]안양시사(安養市史) 편찬의 의미

[문원식]안양시사(安養市史) 편찬의 의미 [2005/05/06] 안양시는 2008년 말 완간을 목표로 안양시사 편찬 작업을 착수하고 있다. 시는 그동안 ‘안양시 시사편찬원회 설치 및 운영조례’(2004년 12월13일) 제정, 관련 예산(8억3천여만원) 확보, 사무국 설치 및 안양시 역사에 대한 전문지식과 경험이 풍부한 인사들로 시사편찬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시사편찬을 위한 만반의 준비작업을 마치고 본격적인 편찬 작업에 들어갔다는 소식이다. 안양시의 역사를 기록한 기존의 사료들로는 과거 시흥군의 군지였던 금천지(衿川誌·1950)와 안양시지(安養市誌·1992)가 있다. 하지만 금천지의 안양관련 내용은 과거 시흥군의 군청 소재지였던 안양읍의 부분적이고 극히 제한적인 역사를 담고 있기에 본격적이 안양시사로 부르기..

[안명균]가축위생시험소부지 ‘도심공원조성’ 지연 유감

[안명균]가축위생시험소부지 ‘도심공원조성’ 지연 유감 [2005/04/22 안양군포의왕 환경운동연합 사무국장] 안양시 만안구는 도심녹지가 거의 없는 지역이다. 이런 조건에서 안양문예회관 옆에 있던 舊가축위생시험소가 이전하면서 생긴 4천145평의 부지는 많은 나무가 있어 녹지공간으로 시민의 사랑을 받던 곳이다. 당연히 이곳에 도심공원을 조성해야 한다는 안양시민의 열망이 있었고, 신중대 안양시장은 2000년 선거 당시 대규모 도심공원을 조성한다는 선거공약을 발표했다. 하지만 이 땅의 소유자인 경기도는 벤처단지를 건설한다고 발표해 안양시민과의 갈등을 야기했고, 이에 안양군포의왕 환경운동연합을 비롯한 안양시 27개 시민사회단체들은 ‘만안구 도심공원조성 범시민기구’를 결성해 2년 넘게 도심공원 조성을 위한 활동을..

[이성찬]안양시, 교통 정책 전국 최고? 그후!

[이성찬]안양시, 교통 정책 전국 최고? 그후! [2005/04/15 안양5동 주민] ‘안양시가 전국의 인구 50만이상 도시 중 교통정책이 가장 우수한 도시로 평가 됐다’는 기사를 읽고 감사함과 함께 이를 바탕으로 대중교통 이용 시민들께 더욱 더 좋은 서비스가 제공되기를 바라면서 이 글을 쓴다. 나는 서울 시내버스 교통체계 개선을 보면서 우리 안양시의 대중교통인 시내·마을버스도 시민을 위해 거듭나기를 바란다는 아래와 같은 내용의 글을 투고 한 적이 있다. 안양 시내버스는 11-1~6, 552, 917등의 노선 번호를 간단하게 1~50번 이내로 개편하고, 버스 색상도 ‘아트(art)시티, 안양’에 어울리도록 안양을 상징하는 디자인과 색상에 ‘e푸른 성남’의 성남 시내버스처럼 ‘살고싶은 도시, 안양’과 같은..

[문원식]성결대학교 ‘문화의 거리’

[문원식]성결대학교 ‘문화의 거리’ [2005/04/08 성결대교수.기획처장] 개교 43주년을 맞고 있는 성결대학교는 신학대학으로 시작해 최근에는 수도권의 명문사학 종합대로 발전하기 위해 비약적인 성장을 거듭해 오고 있으며, 현재 6개의 단과대와 14개 학부 2개 학과 6개의 대학원 아래 5천500여명의 학생들과 450여명의 교직원 등의 규모를 갖추고 있다. 성결대는 이미 많은 학생들을 교육시켜 사회구성원으로 책임을 감당할 수 있는 인재를 양성해 내는 수도권 서남부지역의 중규모의 대학으로 자리매김했다. 또한 성결대는 현재 안양시민들과 함께 호흡할 수 있는 축제나 각종 행사를 통해 지역주민들과의 만남을 이어가고 있으며, 매년 안양대와 안양시의 후원으로 공설운동장에서 성안전을 개최함으로써 스포츠를 매개로 한..

[조미경]납득할수 없는 출석요구서

[조미경]납득할수 없는 출석요구서 [2005/04/07 안양벽산로 노점상인] 저는 어제 안양경찰서 출석요구서를 등기로 받았습니다... 내용인즉은 귀하에 대한 집회및시위에관한 법률위반등으로 문의할 일이 있으니 수사과 지능범죄팀으로 출석해달라는 내용입니다. 출석시에는 주민증과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자료를 가지고 오라며 변호인 선임 및 참여를 시킬수 있다는 내용입니다. 너무나 어처구니 없는 사실은 늘 집회장소에서 회원들과 함께 행동했건만 언제 어디서 무엇을 잘못했다는 내용도 없이 출석을 요구하는 자체도 문제고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자료를 가져오라지만 내용도 모르는 출석요구에 무슨 자료를 가져오라는건지 영문을 모르겠습니다 늘 합리적인 규칙을 내세우시는 높은 분들의 이런 요구는 납득할수 있는 해명이 필요하다고봅니다...

[이명숙]안양 포럼을 다녀와서

[이명숙]안양 포럼을 다녀와서 [2005/04/02 안양시민] 안양문화재단의 설립과정의 문제와 방향의 글을 읽었고, 말 많은 신필름예술센터와 가축위생시험소, 삼덕제지터의 공공성에 대한 낭독도 들었다. 압권이었던 것은 공공예술프로젝트라는 이름아래 안양유원지의 공원화를 진행하고 있는 예술감독이자 교수인 이영철님의 씩씩하고 용감한 실험정신의 의지를 나타낸 주장이 아니었나 싶다. 기대한 만큼 퍼블릭(Public)하게 조성될지 두고 볼 일이나, 테마를 문화예술의 코아(Core)로 했더라면 지역 예술인들의 다양한 욕구를 발산시키고 발전시킬 수 있는 근원지로서의 의미 있는 장소가 되었을 수도 있다는 아쉬움이 생긴다. 문화는 시대와 정서에 따라 자연스럽게 탄생하고 스스로 변화와 발전 소멸을 되풀이한다. 그 중 극히 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