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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정진원]‘기차통학’ 시절이 있었다

[기억]‘기차통학’ 시절이 있었다 [2010/11/05 안양광역신문]정진원/ 문학박사, 수필가 ‘기차통학’ 시절이 있었다 정진원 문학박사, 수필가 천안역에서 출발해서 안양역을 거쳐 서울역까지 ‘통근(학)차’가 다녔던 시절이 있었다. 처음에는 증기기관차가 머리였었고, 나중에는 디젤기관차가 되었으며, 지금은 그마저도 볼 수 없게 된 전철의 시대이다. 정해진 시각이 되면 육중한 증기기관차가 수증기 물방울 뿌리며 기적을 울리면서 안양역으로 들어왔다. 서울 학생들의 등교와 직장인들의 출근 시간에 맞추려면 안양역 아침 통근차의 출발 시각은 오전 7시경이 아니었나 싶다. 통근차를 놓치게 되면 학교를 가지 못하게 되므로 통근차가 안양역에 들어올라치면 사람들이 허둥대면서 역으로 달려가곤 했었다. 저녁때가 되면 두 번인가..

[기억-정진원]1960년대 인덕원 사거리 풍경

[기억]인덕원 사거리 [2010/08/28 안양광역신문]정진원/ 문학박사, 수필가 인덕원 사거리 인덕원 사거리에서 청계 방면으로 진터를 지나 이미 마을을 옆에 두고 작은 고개를 넘으면 덕장골이었다. 50여 년 전 내 고향 마을은 마을이랄 것도 없을 정도로 서너 채 집으로 된 작은 동네여서, 마을 끝 언덕 위에서 일하는 사람들의 하얀 겨울 입김이 보였고, 이웃집들의 애기 우는 소리, 기침하는 소리, 대문 여닫는 소리 등이 모두 들려서, 시쳇말로 프라이버시가 있을 것도 없고, 있어도 지켜질 수 없는 한 집안 같은 동네였다. 느티나무 가지 밑으로 나 있었던 집 너머 오솔길에서 사당골 개울까지와 아래 논가 동네 어귀 향나무에서 뒷동산 소나무가 서 있었던 곳까지가 산토끼 굴 같은 우리들의 둥지였다. 그 당시에 인..

[설화]설화랑, 그림이랑 11 - 도램말 이야기

[설화]설화랑, 그림이랑 11 - 도램말 이야기 [11/24 군포문화원] 설화랑, 그림이랑 11 - 도램말 이야기 아주 먼 옛날, 지금의 군포초등학교와 당동우체국 사이에 있는 도램말에 김씨 성을 가진 두 형제가 살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형은 부자였지만 아들이 없고, 동생은 몹시 가난했지만 아들이 있었습니다. 마음씨 착한 동생 부부는 형님댁에 아들이 없는 것이 항상 안타까웠습니다. 그래서 매일 밤, 달님에게 기도를 했습니다. "달님, 제발 형님 댁에 아들을 하나 점지해주십시오." 그러던 어느 날 밤, 동생이 신기한 꿈을 꿨습니다. 형님 댁에 들어서려는 순간, 형님네 마당에 있는 우물에서 커다란 용 한마리가 하늘로 솟아올랐습니다. 그 용은 하늘을 훨훨 날아 아우네 집 우물 속으로 들어갔습니다. 아침이 돼 잠..

[자료]마애종/종교와 영성의 도시 ‘안양’

[자료]마애종/종교와 영성의 도시 ‘안양’ [11/14 안양민예총]한정원 경기TV 뉴스기자/ 영성활동가 종교와 영성의 도시 ‘안양’ 편집자 주_ 한정원 님은 2004년 「제1회 安養世界 마애종 문화포럼」토론자로 함께 하였으며, 지향점이 같다고 여겨2006년에 기고한 글을 발췌(부분첨삭)하여 옮겼습니다. 한 정 원 경기TV 뉴스기자/ 영성활동가 안양은 수행도량인 삼막사, 연주암을 비롯해 수리산 수리사, 청계산 청계사 등 천년고찰로 둘러싸인 분지입니다. 불교 조계종의 수행도량처 한마음선원이 석수동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한마음선원은 보다 더 많은 사람들에게 불법의 진리를 알려주고자, 대행큰스님께서 1972년 처음으로 안양에 설립하셨습니다. 포교활동을 위해 현재 15개의 국내지원과 10개의 해외지원이 설립돼 있..

[자료]마애종/문화적 상상력으로 만난 안양과 마애종,

[자료]마애종/문화적 상상력으로 만난 안양과 마애종, [11/14 안양민예총]박 명 주 安養世界 마애종 문화포럼 운영위원장 문화적 상상력으로 만난 안양과 마애종, ‘자유로운 이상향’과 ‘평화적 가치’의 결합 박 명 주 安養世界 마애종 문화포럼 운영위원장 를 해주신 한국문화유산연구원 박상국 원장님과 를 해 주신 동국대 최응천·곽동해 교수님의 고견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박상국 원장님께서 제안하신 [마애종을 ‘안양의 종(鍾)’으로!] 조성하자는 말씀에 깊이 공감하며, 향후 의미있는 활동과제로 삼고자 합니다. 또한 최응천·곽동해 교수님의 [安養마애종에 대한 고찰]을 통해 막연한 상상이 선명한 사실로 만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마애종이 문헌에 한 줄도 나와 있지 않은 것이 다행인지 불행인지 모르겠습니다. 지금의 ..

[자료]마애종/‘안양 마애종의 종합적 고찰’에 관한 토론문

[자료]마애종/‘안양 마애종의 종합적 고찰’에 관한 토론문 [2008/11/14 안양민예총]임 영 애 경주대학교 문화재학부 교수 ‘안양 마애종의 종합적 고찰’에 관한 토론문 임 영 애 경주대학교 문화재학부 교수 안양의 마애종처럼 범종을 실물이 아닌 암벽 면에 새긴 경우는 적어도 한국에서는 그 유례가 없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특히 이 마애종의 경우 고부조는 아니지만, 범종의 각 문양이라든지, 걸쇠, 가구의 구조까지 섬세하게 새겨져 있어 주목됩니다. 이를 통해 당시 범종의 모양뿐만 아니라 범종을 어떻게 걸어두었는지, 또 어떻게 생긴 당목으로 범종을 쳤는지까지 알려주는 귀중한 자료임에 틀림없습니다. 도대체 ‘이 마애종은 언제, 왜 새긴 것일까’에 관해 의문을 가져왔는데, 오랫동안 범종연구에 매진해 오신 최..

[자료]마애종/안양의 역사성과 마애종의 문화적 가치

[자료]마애종/안양의 역사성과 마애종의 문화적 가치 [205/11/14 안양민예총]엄 기 표 경기도 문화재 전문위원 안양의 역사성과 마애종의 문화적 가치 편집자 주_ 2005년 「제2회 安養世界 마애종 문화포럼」의 발제문입니다. 엄 기 표 경기도 문화재 전문위원 단국대 매장문화재연구소 Ⅰ. 머리말 Ⅱ. 안양의 역사와 불가의 안양세계 Ⅲ. 마애종의 양식과 조성 시기 Ⅳ. 마애종이 갖는 과거와 현재의 의미 Ⅴ. 맺음말 국문요약 안양 석수동 마애종은 통일신라시대와 고려시대 안양 지역에서 불교문화의 중심지였던 중초사지(中初寺址)와 安養寺가 위치한 지점에서 가까운 곳에 자리 잡고 있어 지역적으로 중요한 역사적 의의가 있으며,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유일한 조각품이다. 마애종은 아직까지 소속 사찰을 밝힐만한 자료가 발..

[자료]마애종/안양 석수동 磨崖鍾마애종 考

[자료]마애종/안양 석수동 磨崖鍾마애종 考 [2008/11/14 안양민예총]곽 동 해 동국대학교 문화예술대학원 교수 안양 석수동 磨崖鍾마애종 考 곽 동 해 동국대학교 문화예술대학원 교수 서론 경기도 안양시 석수동 안양유원지 입구에서 약 5백 미터 정도 올라가면 좌측 계곡의 岩面암면에 한국 유일의 磨崖鍾마애종이 있다. 바위 면에 불상을 새기는 이른바 마애불의 조성은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인도와 중국 등지에도 풍부한 사례가 전해진다. 하지만 마애종은 지구촌 그 어디에서도 찾을 수 없는 유일무이의 문화유적인 것이다. 마애종은 구경 830㎜, 1220㎜의 크기로서 폭 2200㎜ 높이 2410㎜ 크기의 磨崖鍾架마애종가에 걸려있는 형태로 부조되었다. 그 오른편에는 가사를 입은 스님이 撞木당목으로 鍾종을 치는 모습으로..

[자료]마애종/안양 마애종의 종합적 고찰

[자료]마애종/안양 마애종의 종합적 고찰 [2008/11/14 안양민예총]최 응 천 동국대학교 미술사학과 교수 안양 마애종의 종합적 고찰 -범종 양식을 통해 본 마애종의 제작시기를 중심으로- 최 응 천 동국대학교 미술사학과 교수 1. 머리말 우리나라의 다양한 불교미술품 가운데 마애불은 일찍이 百濟백제의 泰安태안과 瑞山 磨崖三尊佛서산마애삼존불로부터 통일신라는 물론이고 고려, 조선시대에 이르기까지 오랜 기간 동안 꾸준히 제작되어 온 가장 한국적 특색을 지닌 불교조각 분야의 하나이다. 우리나라 마애불의 시원은 중국의 石窟寺院석굴사원을 모본으로 하였지만 석굴을 굴착할 수 없었던 우리의 자연환경을 맞게 자연의 암반을 다듬어 고부조로 조각한 뒤 前室전실을 만드는 한국식 석굴에서 출발하였다. 花崗巖화강암은 그 재질이..

[자료]마애종/安養의 鐘종

[자료]마애종/安養의 鐘종 [2008/11/14 안양민예총]박상국 한국문화유산연구원장 安養의 鐘종 박 상 국 한국문화유산연구원장 ‘두우웅~두우웅~’ 종소리는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고 가슴을 울려주는 존재이다. 특히 신라시대 제작된 범종의 소리는 그 은은하고 청아한 소리와 신비로운 여운으로 오늘날에도 사람들의 옷깃을 여미게 한다. 오늘 우리는 안양시 만안구 석수동 중초사지 인근 암벽에 새겨진 마애종이 지닌 문화재적 가치를 재조명하고 이것을 지방문화재에서 국가문화재로 승격시키기 위해 이 자리에 모였다. 주조(鑄造)된 종이 아닌 바위에 새겨놓은 종으로는 이 마애종이 우리나라에서 유일한 사례로 꼽히지만, 1980년 6월 2일 시도유형문화재 제92호로 지정된 이래 별다른 조명을 받지 못하고 오늘에 이르렀다. 종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