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3/23 19

[기억-정진원]1950년대 안양 인덕원사거리

[정진원]50년 전 안양 인덕원사거리 인덕원 사거리에서 청계 방면으로 진터를 지나 이미 마을을 옆에 두고 작은 고개를 넘으면 덕장골이었다. 50여 년 전 내 고향 마을은 마을이랄 것도 없을 정도로 서너 채 집으로 된 작은 동네여서, 마을 끝 언덕 위에서 일하는 사람들의 하얀 겨울 입김이 보였고, 이웃집들의 애기 우는 소리, 기침하는 소리, 대문 여닫는 소리 등이 모두 들려서, 시쳇말로 프라이버시가 있을 것도 없고, 있어도 지켜질 수 없는 한 집안 같은 동네였다. 느티나무 가지 밑으로 나 있었던 집 너머 오솔길에서 사당골 개울까지와 아래 논가 동네 어귀 향나무에서 뒷동산 소나무가 서 있었던 곳까지가 산토끼 굴 같은 우리들의 둥지였다. 그 당시에 인덕원 사거리는 대처였다. 우리 마을에 없는 것들, 볼 수 없..

[최병렬]안양1동 진흥아파트의 이승만 대통령 느티나무

안양1동 진흥아파트에는 이승만 대통령 기념 식수가 있다 경기 안양에 대한민국 초대 대통령 이승만 박사가 식수(기증)한 나무가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지난 22일 오후 마을 탐사길에 찾았다. 나무가 있는 곳은 안양시 만안구 안양1동 진흥아파트 단지내 8동 3∼4호 입구로 수종은 느티나무, 현재 크기는 밑동 둘레 약 1.6m에 높이 약 20m로 수령은 70~80년 정도로 추정된다.이 나무 바로 옆에는 ‘이승만 대통령 기증식수, 서기 1955년 4월 5일’이라는 백색의 사각철재 표식이 세워져 있다. 아파트 관리사무소에서 관리를 해오고 있으나 정작 아파트 주민들은 이 나무에 대해 잘 모르고 있으며 안양시도 그다지 신경 쓰지 않는 눈치다. 이 나무가 심어졌다는 1955년 당시 이 자리에는 삼흥방직이 자리하고 있었다..

[20170324]안양KGC, 창단 첫 우승.. 24일 자축 행사 연다

안양 KGC인삼공사가 팀 창단 후 처음으로 프로농구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외국인선수에 의존하지 않고 ‘토종의 힘’으로 일궈낸 결과이기에 더욱 의미가 크다. 인삼공사는 지난 22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고양 오리온과 전주 KCC 경기에서 2위 오리온이 KCC에 83-100으로 패하면서 남은 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정규리그 1위를 확정지었다. 인삼공사는 2011-2012시즌 정규리그 2위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뒤 챔피언결정전 우승까지 거머쥔 적이 있다. 하지만 정규리그에서 우승을 차지한 것은 전신인 안양 SBS 시절까지 포함해 이번이 처음이었다. 이러한 승리 가도에 오를 수 있던 원동력엔 경기를 직접 꾸려간 선수들의 땀이 있었다. 이번 시즌 외국선수 드래프트로 영..

[20170323]의왕시필하모닉오케스트라 제17회 정기연주회

의왕시필하모닉오케스트라가 새봄을 맞아 시민들에게 선사하는 제17회 정기연주회가 24일 오후 7시30분 계원예술대학교 우경예술관에서 개최된다. ‘2017년 출발! 차이코프스키’라는 이름으로 열리는 이번 음악회는 장명근 지휘자가 이끄는 의왕시필하모닉오케스트라가 차이코프스키 교향곡 6번, B단조 74번 아다지오, ‘알레그로 콘 그라치아’ ‘알레그로 몰토 비바체’ ‘알레그로 라멘토소’ 등의 클래식 선율을 들려줄 예정이다. 또 카운터테너 루이스 초이가 ‘나는 파도를 가르는 배’ ‘나를 울게 하소서’ ‘이탈리아 거리의 노래’ 등으로 음악회를 찾은 시민들에게 봄밤의 정취를 선사한다. 김성제 의왕시장은 “새봄을 여는 ‘2017년 출발! 차이코프스키’에서 의왕시필하모닉오케스트라가 전하는 선율을 감상하며 샘솟는 희망에 취..

[20170323]안양시립합창단 30주년 기념공연 "3인 3색"

안양시립합창단 30주년을 기념하는 제112회 정기공연 '3인 3색'이 3월 23일 오후 7시30분 안양아트센타 관악홀에서 열린다. 안양시립합창단(상임지휘자 이상진)은 1987년에 창단하여 지난 30년 동안 111회의 정기연주회와 기획연주 그리고 유수의 교향악단과의 협연으로 고전에서 현대음악에 이르는 폭넓은 레퍼토리를 선보이며 음악을 사랑하는 이들에게 감동을 주었다. 특히 전국 10개 도시를 순회하며 연주한 오폐라(안중근), 일본 동경에서 연주한 오페라(황진이)는 안양시립합창단이었기에 가능한 연주였다는 평을 들었다. 2006년 이상길 지휘자를 제5대 지휘자로 영입한 후 뛰어난 연주와 기회 그리고 정통합창 사운드로 최고의 합창단이라는 명성을 얻게 되었고 합창 애호가들로부터 그 수준을 인정 받고 있으며, 매년..

[20170323]열한번째 안양 충훈벚꽃축제 4월 7-9일(3일간)

2017 안양충훈벚꽃축제가 안양시와 안양충훈벚꽃축제추진위원회가 주최하고 안양문화재단이 주관하여 열리는 가운데 오는 4월 7일부터 9일까지 3일간 석수3동 충훈2교 일대에서 펼쳐진다. 올해로 11회를 맞는 안양충훈벚꽃축제의 주요 행사를 보면 7일에는 행사장 곡곳에 음악을 들려주는 낭만DJ, 8일에는 티브로드와 함께 꽃길걷기대회, 어린이벼룩시장, 관악학생미술실기대회, 거리공연 등이 펼쳐지고 9일에는 체험부스 및 거리공연과 함께 오후6시부터는 1부 시민공연과 2부 축하공연에서는 가수 송대관, 한서경, 도시아이들, 강소리, 우리두리, 댄스걸그룹 아이시어, 퓨전타악 TNE 등이 출연하고 피날레를 화려한 불꽃놀이로 장식한다.

[20170323]의왕시의회, 경기중부권 의장협의회 주최

경기도 중부권 9개 시의회 의장들이 지방분권 실현을 위해 한목소리를 내기로 결의했다. 중부권 시의회 의장들은 22일 오후 의왕시청 소회의실에서 열린 경기도 중부권 의장협의회(협의회장 안양시 김대영 의장) 제90차 정례회에서 형식적인 지방자치제가 실질적인 자치로 변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의왕시의회(의장 기길운) 주관으로 시흥시와 과천시를 제외한 7개 시의회 의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회의는 기길운 의왕시의회 의장의 환영사와 김성제 의왕시장의 환영인사, 협의회 안건 토의 순으로 진행됐다. 안건토의에서 각 의장들은 성과연봉제 개선방안을 비롯해서 우수 조례안 공유 방안, 축제 활성화 방안 등을 논의하고, 더 긴밀하게 협조해 서로 발전하는 지방의회를 만들어 나갈 것을 다짐했다. 특히, 이날 의장들은 지방..

[20170323]‘혁신교육’군포시교육협력지원센터 개소

(재)군포문화재단은 21일 군포시청소년수련관에서 군포시교육협력지원센터(이하 협력지원센터)의 성공적 운영을 위한 간담회를 갖고 군포지역 혁신교육지구 시즌Ⅱ사업 지원을 위한 첫발을 내딛었다고 밝혔다. 군포시 혁신교육지구 시즌Ⅱ는 학교와 지역사회가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협력하는 지역교육공동체 구축을 위해 경기도교육청과 군포시가 협약으로 지구를 지정해 ‘마을교육공동체와 함께하는 책 읽는 학교활성화’를 목표로 추진 중이다. 군포문화재단이 운영하는 협력지원센터는 군포시청소년수련관 내에 자리잡고 앞으로 혁신교육지구 시즌Ⅱ 사업을 추진함과 동시에 기존 진로체험지원센터의 자유학기제 및 진로체험사업을 통합해 지원하게 된다. 협력지원센터에서는 ‘지역 특성화 책 읽는 도시 모델 구축’, ‘지속가능한 지역사회 교육인프라 구축’,..

[20170323]군포시, 마을버스 인가 법적 분쟁 대법 '승소'

2015년 2월부터 시작된 군포시와 대형 운수업체인 삼영․보영운수 주식회사의 마을버스 인가와 관련된 법적 분쟁이 최근 군포시의 승소로 마무리됐다. 군포시에 의하면 최근 대법원은 삼영․보영운수가 제기한 9번 마을버스 계획변경등록처분 취소 소송에서 ‘원고 청구 기각(군포시 승소)’ 판결을 했다. 이 판결에서 법원은 “피고(군포시)는 주민들의 편의를 최우선으로 고려해 이 사건 처분(마을버스 인가)을 한 것으로 보인다”, “원고들이 입게 될 손해가 삼성마을 주민들이 얻을 이익에 비해 훨씬 크다고 보기 어렵다” 등의 판단 이유를 제시했다. 도심 외곽에 새롭게 조성된 삼성마을(당동2지구) 주민들의 교통 불편 민원을 해결하기 위해 시가 마을버스 9번의 운영을 인가한 행정이 매우 정당했음을 인정한 것이다. 현승식 교통..

[기억-최병렬]인기DJ를 스카웃했던 70년대 안양의 음악다방들

인기DJ를 스카웃했던 70년대 안양 음악다방 이야기 1970년대는 통기타, 장발, 나팔바지와 함께 LP음악을 들려주었던 DJ가 인기를 누리던 음악다방을 빼놓을 수 없다. 당시 다방의 추억이 유별났던 곳은 단지 차만 팔고 약속장소만이 아니라 그 시절 음악을 들을 수 있는 믄화 공간이었기 때문일 것이다. 뽀얀 담배 연기로 가득찬 다방은 유리창 속에 앉아 스피커를 통해 전해지는 'DJ'목소리와 함께 흘러나오는 카펜터스와 아바, 스모키 등의 팝송과 때로는 신나는 디스코 장단에 흥겨워하는 모습은 지난 70년대를 거쳐 80년대 중반까지 자리했던 '음악다방'속의 한 풍경이다. 음악다방의 얼굴마담은 단연 DJ였다. 유리창 너머 뮤직박스속의 DJ들은 왜 그리도 멋지고 경외스러웠던지. 그 시절 젊은이들은 누구나 한번쯤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