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3/11 10

[기억-조성원]1960년대 안양 풍경과 사람들(2)

[조성원]1960년대 안양 풍경과 사람들(2) (안양 시내 2) 우리 집은 닭을 키우는 것 말고도 밭에 작물을 심었다. 앞마당에는 토마토 파 들깨를 심었으며 사육장 빈터에는 감자를 심고 사이사이 콩을 심었다. 나중에 사들인 땅에는 고구마를 심었는데 수건을 쓰고 호미만으로 잡초를 제거하는 엄마를 돕자고 나와 동생은 주말이면 밭에 나갔다. 몇 번인가 수확이 넘쳐나 나와 엄마는 리어카를 빌려 남부시장이라는 농산물을 취급하는 장터에 싣고 가 내다 판 기억이 있다. 댓가가 형편없다고 인상을 찌푸린 엄마의 모습이 여직 흐릿하게 기억으로 남아 있다. 다른 것은 몰라도 감자에 대해서는 그 시절 꼼꼼이 봐둔 기억이 있다. 감자는 저장중 한쪽에 부패감자가 발생하면 건전한 감자에도 빠른 속도로 병원균이 전염되어 전체가 부패..

[기억-조성원]1960년대 안양 풍경과 사람들(1)

[조성원]1960년대 안양 풍경과 사람들(1) (안양 시내 1) 안양의 중심지는 시장이었다. 두 곳의 시장, 남부시장과 중앙시장. 시내 한복판에 중앙시장이 차지하고 예전에 마부들이 일터였으며 삼영운수 종점이기도 했던 곳에 청과물을 취급하는 남부시장이란 곳이 나중에 생겨났다. 중앙시장을 그 당시는 새시장이라 불렀는데 구시장이라는 곳을 밀치고 1961년도에 새로 생겨난 시장이라서 그런 이름이 붙은 것이다. 중앙시장은 한때 단일시장으로 전국 최고의 매상을 자랑하기도 했던 곳이다. 그 시절에는 현재의 안양 천주교성당 주변까지는 차지하지 않았는데 밀려드는 인파로 그 구역도 포함하여 지금 그곳은 특성화가 되어 최신식으로 규모가 엄청 나다. 당시 뻥튀기를 튀기려 하면 안양극장 뒤 캬바레를 지나 천주교 성당 뒤편으로 ..

[기억-조성원]1960년대 안양, 그 시절 버스(2)

[기억-조성원]1960년대 안양, 그 시절 버스(2) 동물적 본능 바탕위에 이성의 성을 쌓는 듯 이 세상은 어찌 보면 아주 단순 명백하다. 동물들 세계에서는 암컷이 있으면 수컷이 몰려오고 갖은 묘기를 다 부리며 잘 보이려고 애를 쓴다. 사람들도 이와 다를 바 없다. 그 시절 명동이 붐비고 이대 앞이 번창하며 화사하였던 이유는 여성들이 주차지였기 때문이다. 여자가 몰려들면 향내 쫓아 자연 남자들은 따라가게 되어 있다. 80년도던가 마산 수출 자유공단을 간 적이 있는데 그 당시 마산은 열 명 중 여덟 명이 여성이라고 했다. 다방 안에 그득한 여자들이어서 숫기 없는 나는 오금도 못 펴고 그냥 나온 적이 있다. 60년대 말 안양이 꼭 그러했다. 호구조사는 안 해서 잘 모르겠지만 아마 그 시대의 마산 같은 진풍경..

[기억-조성원]1960년대 안양, 그 시절 버스(1)

[조성원]1960년대 안양, 그 시절 버스(1) 안양이 달라지기 시작한 것은 60년대 말엽부터이다. 이를 객관적으로 말할 만한 게 있다. 바로 버스 종점의 위치가 해마다 달라진다. 서울이 급팽창하면서 덩달아 신흥개발지였던 시흥 안양 화곡동까지 물밀듯 사람들이 밀어닥쳤다. 영동 잠실 천호동 상계 면목 미아 불광은 이미 고질적인 교통난이 발생했다고 했다. 안양은 당시는 미군부대가 있었던 석수동과 시흥쪽에 박미를 경계로 해서 서울과 경기도로 나뉘었다. 그런데 사람들이 몰려드는 바람에 안양 시내는 이미 70년대 초 더 이상 발디딜 틈이 없었다. 그 바람에 경사가 진 언덕배기인 안양국민학교 하고 전화국 근처인 곳(현재 남부시장 바로 못미친 곳)에 버스종점이 생겨났다. 그곳이 당초는 마부들의 터전이었는데 엉겁결 그..

[기억-조성원]1960년대 그시절, 호마이까 전축

[조성원]1960년대 그시절, 호마이까 전축 (호마이까 전축) 사람들은 집에 그들만의 특질을 갖추고 또 나름의 정서를 만들어내며 산다. 물론 선뜻 비추어지는 것들이 그 집의 전체가 될 수는 없겠지만 분위기는 금세 와 닿는다. 운동기구가 즐비 한 집엔 우람찬 근육의 사내가 있고 책이 꽉 차 있으면 공부벌레가 있다고 보아도 별로 틀리지 않는다. 나는 고등학교 입시에서 낙오가 되었다. 나는 눈에 띄지 않게 아이들의 등교가 끝난 후에 학원을 다닐 정도로 의기소침해 있었다. 그 무렵 고등학교에 들어간 친구네 집을 어쩌다가 간 적이 있었다. 당시엔 고등학생이라면 서클도 들고 취미도 가꾸고 하였는데 라디오로만 듣던 팝송LP판이 친구 집엔 방안 그득했다. 1년 차가 그리 달리 보일 수가 없었다. 느낌을 스스로 갖고 산..

1964년 안양유원지로 소풍온 평택초교 6학년 학생들

#안양 #안양풀 #안양유원지 #백마사 #1964년/ 지난 3월 9일 페북에 뜬 한장의 사진입니다. 1964년경에 안양유원지(현 안양예술공원)로 소풍 온 평택 친구(당시 평택국민학교 6학년)가 최근 놀러와서는 너무도 많은 변화된 풍경에 놀라며 이곳의 위치를 묻는데 답변을 제대로 못했다며 사진속 위치가 어디 쯤인지 아는 사람은 확인해 주었으면 좋겠다는 것이었지요. 1960년대 안양은 물론 인근의 가까운 군포, 의왕 등에서 도보로 걸어서, 서울에서는 중고생들이 기차를 타고 안양유원지로 소풍을 많이 왔지만 평택에서 안양까지 소풍왔었다는 사실은 이번에 처음 알았습니다. 사진속 학생들이 모여 있는 장소는 어릴적 기억에 보태 젊은시절 안양유원지에서 사진을 찍던 이정범선생을 통해 확인한 바 안양예술공원내 현재의 파빌리..

[20170311]'도로명주소 인증샷' 찍고 대용량 배터리 받으세요

의왕시는 도로명주소를 정착시켜 시민들이 이를 자발적으로 사용하는 분위기를 확산시키기 위해 시민과 관내 직장인을 대상으로 ‘도로명주소로 우편물․택배 보내GO 인증샷’ 이벤트를 마련해 매월 추첨을 통해 10명에게 대용량 보조배터리를 증정한다. 3월부터 12월까지 진행되는 이벤트는 자신이 보내거나 받은 소인 찍힌 우편물이나 택배운송장을 촬영해 파일을 전용 이메일(uwminwon@korea.kr)로 전송하거나 인쇄해서 우편으로 보내는 방식으로 참여할 수 있다. 응모자는 이름과 기념품 받을 주소, 연락처를 함께 기재하면 된다. 우편으로 응모할 때는 인증사진을 인쇄한 후 ‘16075 경기도 의왕시 시청로 11, 의왕시 민원지적과 도로명주소 이벤트 담당자’ 앞으로 보내면 된다. 의왕시는 인증사진에 담긴 우편물이나 택..

[20170311]FC안양 연간회원권 판매 5억, 안양시민들 힘 보태

‘시민과 함께하는 100년 구단’ FC안양의 2017 연간회원권 판매액이 5억원을 돌파해 구단이 팬들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한 홈 경기장에서의 다양한 노력은 물론, 창단 이후부터 꾸준히 진행하고 있는 지역밀착사업의 결실이 빛을 발하기 시작했다는 조심스런 분석이다. 올 시즌 판매액 5억원 돌파는 지난 해 좋지 않은 성적으로 인해 구단이 올해 연간회원권 판매 목표액을 3억 수준으로 책정했었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남다르며 구단 관계자들을 신바람나게 하고 있다. FC안양은 올해부터 연간회원권 카드형 구매자에게 멤버쉽 혜택을 추가했다. 카드형 연간회원권 구매자에게는 당일 티켓 2,000원 할인 + 구매 금액의 5% 적립, 용품 판매점 구매금액의 5% 적립, 푸드트럭 구매금액의 5% 적립, 경기장 내 CU 편의점 구..

[20170311]군포시 노인들 동네 환경가꿈이로 활동한다

군포시가 어르신 일자리 창출과 마을 환경 가꾸기를 동시에 만족하는 사업을 올 봄 대대적으로 펼친다. 군포1․2․대야 행정복지센터(이하 행정복지센터)와 군포시니어클럽이 실시하는 ‘우리동네 환경가꾸기’ 사업은 지난해 어르신 50여명이 참여해 2016년 3월부터 11월 말까지 관할 구역 내 쓰레기 무단 투기 장소를 관리한 결과 상습 불법 쓰레기 감소 효과를 거뒀다. 이런 성과를 근거로 시는 올해 사업을 확대하여 ‘우리 동네 환경가꿈이’ 사업으로 전개한다는 계획으로 우선 참여 인원이 180명으로 대폭 늘어났고, 사업 대상 구역도 2개 동이 증가했다. 기존의 군포1․2․대야동에 금정동과 산본1동이 추가로 관리 대상에 포함된 것이다. 이에 따라 ‘우리 동네 환경가꿈이’ 사업 참여 어르신들은 지난 9일부터 시가 지정..

[20170311]의왕소방 구급대원, 심정지 환자 생명 구해

의왕소방서 백운안전센터에 근무하는 소방교 손정원, 소방사 이은아 구급대원이 길가에서 갑자기 쓰러져 심정지 상태에 도달한 A(50)씨를 심폐소생술(CPR)로 극적 회생시켰다는 소식이다. 의왕소방서에 따르면 지난 9일 "지나가던 중 행인이 갑자기 넘어진 후 일어나지 못한다"는 신고를 받고 의왕시 내손동으로 현장 긴급 출동한 구급대원들이 환자 상태를 확인한 즉시 현장에서 심폐소생술 및 AED(자동제세동기) 등을 사용하여 전문 심폐소생술을 실시해 심장리듬 및 자기 호흡을 찾을 수 있었다. 이어 환자는 곧바로 구급차로 인근병원으로 이송하였으며 이송 중에도 심전도 관찰과 호흡보조를 실시하는 등 환자상태를 지속적으로 확인하며 신속히 한림대 병원에 도착해 의료진에게 환자를 인계하였다. 생사의 갈림길에서 극적으로 회생된..